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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Inside] 2019 플레이오프 전망! 휴스턴 vs 유타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만날 것 같지 않은 두 팀이 이번에도 만난다. 정규시즌 마지막 날에 순위가 엇갈리면서 휴스턴 로케츠가 4위로 밀린 탓이다. 5위 자리를 굳건히 하던 유타 재즈는 첫 관문부터 만만치 않은 팀을 상대하게 됐다.

휴스턴은 이번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크리스 폴과 클린트 카펠라를 앉히면서 전력누수를 최소화했다. 하지만 트레버 아리자(워싱턴)와 루크 음바아무테의 이적으로 생긴 수비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했다. 당장 아리자의 부재를 떠나 수비 지표가 크게 요동치면서 주춤했다. 설상가상으로 시즌 초반에 제임스 하든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기도 했고, 폴도 부상으로 결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중반부터 달라진 휴스턴은 후반기에 한 해 가장 높은 승률을 올리면서 플레이오프에서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유타는 도너번 미첼의 2년차 시즌을 맞이하여 더욱 경쟁력을 갖췄다. 기존 전력이 워낙에 탄탄했던 유타는 지난 시즌 도중 데려온 제이 크라우더가 팀에 더 녹아들었고, 리키 루비오와 조 잉글스가 경기운영을 통해 중심을 잘 잡았다. 여전히 리그 최고 수비수인 루디 고베어가 골밑을 든든히 지키면서 50승을 수확했다. 1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20승 21패에 그쳤지만, 이후 반전을 만들어내면서 30승 더하는 사이 10패만 떠안으면서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됐다.

# 플레이오프 역대 전적

1985 1라운드_ 로케츠 2-3 재즈

1994 3라운드_ 로케츠 4-1 재즈

1995 1라운드_ 로케츠 3-2 재즈

1998 1라운드_ 로케츠 2-3 재즈

2007 1라운드_ 로케츠 3-4 재즈

2008 1라운드_ 로케츠 2-4 재즈

2018 2라운드_ 로케츠 4-1 재즈

휴스턴과 유타는 지난 19990년대부터 플레이오프 단골손님이었다. 휴스턴에서 하킴 올라주원과 클라이드 드렉슬러가 팀을 이끌 당시 칼 말론과 존 스탁턴이 격돌했다. 2000년대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야오 밍과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팀을 이끌 당시 유타는 데런 윌리엄스, 안드레이 키릴렌코, 카를로스 부저, 메멧 오쿠어가 팀을 지탱했다. 휴스턴은 야오 밍과 맥그레이디가 번갈아 가면서 다친 탓에 온전한 전력으로 나서지 못했고, 결국 2년 연속 유타의 벽에 가로 막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18년은 달랐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폴을 필두로 P.J. 터커, 음바아무테를 데려오면서 전력을 살찌운 휴스턴은 하든의 MVP 수상과 카펠라의 진일보를 맞이하면서 지난 시즌 리그에서 가장 높은 승률을 거뒀고, 플레이오프에서 지난 1994년 이후 처음으로 유타를 넘어섰다. 번번이 플레이오프에서 고양이 앞의 쥐처럼 유타 앞에서 작아졌던 휴스턴이었지만, 지난 서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4승 1패로 압승을 거두면서 컨퍼런스 파이널에 올랐다.

4. 휴스턴 로케츠 vs 5. 유타 재즈

정규시즌 상대 전적 : 2승 2패 (동률)

키매치업 : 제임스 하든 vs 리키 루비오

정규시즌에서 양 팀은 박빙이었다. 첫 두 경기에서 유타가 휴스턴을 잡았지만 이후 패했다. 시즌 초반 휴스턴의 전력 구성이 온전치 않았던 만큼 유타가 다소 무난하게 승전보를 울렸다. 그러나 휴스턴이 시즌 도중 이적시장에 나온 케네스 페리드를 잡으면서 알차게 전력을 다졌고, 하든이 엄청난 득점력을 뽐내면서 휴스턴이 지난 시즌과 같은 면모를 되찾았다. 결국 휴스턴은 유타와의 최근 두 경기를 잡아내면서 상대 전적에서 균형을 맞췄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한 번씩 27점차의 완승을 가져간 바 있다.

휴스턴에서는 역시나 하든이 독보적이다. 하든은 시즌 초반 유타를 만났던 두 경기에서도 모두 30점 미만에 그쳤다. 지난 12월 7일(이하 한국시간)에는 이번 시즌 유일한 20점 미만에 그쳤다. 당시 하든은 15점을 신고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긴 경기에서 하든은 달랐다. 휴스턴이 이긴 두 경기에서 공이 40점 이상씩 퍼부으면서 휴스턴의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 2월 3일에는 크리스 폴이 부상으로 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든의 독보적인 원맨쇼에 힘입어 유타를 따돌렸다.

시즌 중반 이후 하든의 득점력이 상당한데다 이번 시즌 웬만한 득점 기록 중 상당수를 갈아치운 그가 유타와의 이번 시리즈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건이다. 지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도 유타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뽐냈던 만큼, 이번 시리즈에서도 평균 30점 이상을 무난하게 뽑아낼 경우 휴스턴이 승리에 보다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된다. 유타로서는 하든을 제어할 만한 외곽 수비수가 전무한 만큼 하든 수비가 쉽지 않다. 루비오나 제이 크라우더가 막는다 하더라도 포지션이 달라 하든이 충분히 이들을 제칠 수 있다.

하든은 이번 시즌 수비수와 팀을 가리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제 아무리 탄탄한 수비력을 구축하고 있는 유타라 할지라도 무난하게 제 몫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두 경기에서 휴스턴이 이긴 두 경기 평균 45점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하든이 30점은커녕 40점 이상 폭발시킨다면 휴스턴이 무난하게 이길 것으로 전망될 정도다. 유타로서는 하든을 최대한 묶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휴스턴에는 하든만 포진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폴, 카펠라 등 하든의 지원군이 든든한데다 벤치 전력까지 탄탄하다. 지난 시즌에 제럴드 그린과 조 존슨을 더했듯 이번 시즌에는 페리드와 어스틴 리버스 그리고 대니얼 하우스를 품었다. 리버스의 경우 워싱턴 위저즈와 계약해지 후 이적시장에 나왔고, 휴스턴이 곧바로 잡았다. 하우스의 경우 잔여시즌 계약 체결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지만, 외곽에서 언제든지 지원사격에 나설 수 있다. 즉, 리버스, 그린, 하우스, 페리드로 이어지는 벤치 전력도 나쁘지 않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데려온 이만 셤퍼트도 빼놓을 수 없다. 셤퍼트가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코트를 밟을 지는 의문이지만, 우승 경험을 갖고 있는데다 노장으로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 줄 수 있어 뛰지 않더라도 벤치와 라커룸에서 분위기를 잡는데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휴스턴은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탄탄한 선수층을 구성하고 있어 유타를 꺾고 2라운드에 진출할 것이 유력시 된다.

유타는 일단 미첼이 공격에서 맡은 바 임무를 잘 풀어나가야 한다. 미첼은 지난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휴스턴을 만나 고전했다. 당시 신인임에도 유타의 주득점원 역할을 해내야 했던 미첼로서는 첫 해부터 많은 짐을 져야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경험도 갖추고 있는데다 휴스턴을 상대로 시즌 중에 38점을 뽑아내기도 했다. 다만 휴스턴을 상대로는 여전히 녹록치 않은 경기를 펼쳤다. 휴스턴의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필드골 성공률이 시즌 평균에 비해 많이 낮았다. 지난 10월 25일 첫 맞대결에서 38점을 올린 것을 제외한 나머지 세 경기에서 40%의 야투 성공률을 보이지 못한 부분이 걸림돌이다.

에이스 대결에서 하든이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나머지 선수들이 미첼을 지원해야 한다. 루비와와 잉글스는 많은 득점을 올리기보다는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동료들을 살리는 선수들이다. 이들의 기민한 움직임이 휴스턴의 수비를 흔들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고베어와 데릭 페이버스가 휴스턴의 기동력에 밀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높이로 휴스턴의 빅맨들을 상대로 앞서야만 상대 흐름을 끊을 수 있다. 유타가 정규시즌과 똑같은 라인업으로 나선다면, 고베어와 페이버스가 같이 나설 공산이 크다. 그럴 경우 공수전환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

유타가 리바운드 단속에 실패한다면, 스피드에서 휴스턴에 뒤질 수도 있다. 폴과 하든이 전개하는 휴스턴의 속공은 이미 리그 최고로 정평이 나 있다. 이를 대비해 크라우더를 주전으로 투입할 수도 있다. 유타는 지난 2차전에서 페이버스가 아닌 크라우더를 주전으로 내세워 효과를 거둔 바 있다. 크라우더가 1차적인 지표로 좋은 활약을 한 것은 아니지만 페이버스가 벤치에서 나서면서 오히려 위력이 배가 됐다. 기동력에서도 휴스턴에 크게 밀리지 않았다. 결국 3쿼터에만 38점을 몰아치는 사이 단 11점을 내주면서 27점차 완승을 수확했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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