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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Inside] 2019 플레이오프 전망! 포틀랜드 vs 오클라호마시티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정규시즌 막판에 서부컨퍼런스의 순위가 요동쳤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휴스턴 로케츠가 최종적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타이브레이커를 가져가면서 3위로 올라섰다. 반대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예상대로 6위를 확보하면서 플레이오프 맞았다.

이번 시리즈는 업셋이 가장 유력하게 점쳐지는 시리즈이기도 하다. 포틀랜드가 가까스로 3번시드를 획득했지만, 불리한 부분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시즌 막판에 주전 센터인 유섭 너키치가 부상을 당한 것이 결정적이다. 너키치는 해당 부상으로 이번 시즌을 마감했으며, 다가오는 2019-2020 시즌에도 상당기간 전력에서 제외되어 있을 공산이 크다. 너키치의 부상으로 포틀랜드 원투펀치의 부담이 더욱 가중됐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다소 여유로운 입장이다. 애당초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가져갈 것으로 여겨졌지만, 시즌 막판 뜻하지 않은 연패로 인해 순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오히려 상위시더들 중 가장 약체라 할 수 있는 포틀랜드와 플레이오프 첫 관문에서 마주하게 됐다. 당초 휴스턴 로케츠와 대결이 유력했지만, 포틀랜드로 최종 상대가 결정되면서 오클라호마시티로서는 부담 없이 1라운드를 치를 수 있게 됐다.

# 플레이오프 역대 전적

1983 1라운드_ 블레이저스 2-0 슈퍼소닉스

1991 1라운드_ 블레이저스 3-2 슈퍼소닉스

오클라호마시티가 시애틀에서 연고지를 옮긴 이후 두 팀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고지를 옮기기 전에도 늘 서부컨퍼런스 북서지구에 속해 있었고 90년대를 호령했던 두 팀이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인연은 그리 많지 않았다. 오클라호마시티로 재창단한 이후 맞붙은 적도 없었다. 두 팀 모두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명함을 내밀었지만 정작 이번에야 처음으로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3,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vs 6.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정규시즌 상대 전적 : 4승 (오클라호마시티 우위)

키매치업 : 데미언 릴라드 vs 러셀 웨스트브룩

포틀랜드는 이번에도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큰 내상을 입었다. 전력에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는 너키치가 다쳤기 때문. 당장 다음 시즌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의 큰 부상이다. 정강이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당했기에 이번 시리즈는 물론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뛸 수 없게 됐다. 다음 시즌 중반까지도 복귀를 장담할 수 없다. 다리가 골절되는 경우 대개 1년의 시간이 필요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시리즈에서 포틀랜드가 앞으로 맞게 될 위기의 첫 관문을 여는 셈이다.

이번 시즌에도 포틀랜드는 공수 지표에서 안정감을 자랑했다. 원투펀치를 내세워 경기당 114.7점을 올리는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한 포틀랜드는 평균 110.5점을 실점했다. 평균 득점에서 리그 6위에 올랐을 정도로 대단한 득점력을 뽐내면서도 리그 14위의 수비 실력을 자랑했다. 득실차가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박빙의 상황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선보였다. 아무래도 데미언 릴라드와 C.J. 맥컬럼이라는 확실한 득점원이 둘이나 자리하고 있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봐야 한다.

포틀랜드는 이번 시즌 43경기에서 무려 115점 이상을 몰아쳤으며, 포틀랜드가 115점 이상을 올릴 때 승률은 37승 5패로 단연 높다. 정규시즌 기록이 반드시 플레이오프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포틀랜드가 힘을 내기 위해서는 가급적 많은 득점을 올리면서 경기를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 가뜩이나 너키치의 부상으로 당장 골밑 전력이 헐거워졌고, 무엇보다 2선 수비를 필두로 전반적인 수비 약화를 피할 수 없는 만큼 공격에서 기복을 최소화해야 한다.

포틀랜드로서는 내줄 경기는 내주더라도 잡을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 너키치의 부상으로 인해 상당한 전력 손실이 예상되는 만큼 쉽지 않은 시리즈가 될 전망이다. 당장 오클라호마시티의 스티브 애덤스를 견제하기도 쉽지 않다. 너키치가 건재한 가운데 에네스 켄터가 뒤를 받친다면, 이야기가 달랐을 수 있다. 그러나 너키치의 부상으로 인해 켄터와 마이어스 레너드의 부담이 더 커졌다. 문제는 둘 모두 수비가 취약하다는 점이다.

릴라드와 맥컬럼이 최대 60점을 쓸어 담는다고 하더라도 포틀랜드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반적인 수비 지표가 빼어나지 않은데다 안쪽 전력에서의 차이가 현격하다. 게다가 오클라호마시티에는 폴 조지를 필두로, 너린스 노엘, 제러미 그랜트, 애덤스까지 탁월한 수비수들이 차고 넘친다. 포틀랜드가 시리즈 내내 오클라호마시티의 유능한 대인 수비수들을 상대로 위력을 떨칠 수 있을 지가 이번 시리즈의 향방을 1차적으로 좌우할 전망이다.

오클라호마시티는 한결 여유로운 입장이다. 적지에서 먼저 시리즈를 시작하지만 시즌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안드레 로버슨의 시즌 중 복귀가 최종적으로 불허됐지만, 설사 돌아왔다고 하더라도 경기 감각 및 호흡 문제 등 극복해야 하는 사안이 많은 만큼 현실적으로 돌아오는 것은 쉽지 않았다. 로버슨의 합류가 불발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시즌 한 경기도 뛰지 않은 실질적으로 전력 외로 분류됐던 것을 감안하면 손실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이미 오클라호마시티는 조지와 러셀 웨스트브룩을 필두로 포틀랜드와 득점 쟁탈에서 맞불을 놓을 수도 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원투펀치도 포틀랜드에 앞섰으면 앞섰지 뒤지지 않는다. 게다가 벤치에서 공격을 풀어줄 수 있는 데니스 슈뢰더까지 포진하고 있어 오클라호마시티가 공격에서 뒤질 이유는 더더욱 없다. 슈뢰더 외에도 애덤스와 그랜트도 평균 13점 이상을 더했을 정도다. 포틀랜드가 좀 더 원투펀치에 치중되어 있는 것과 반대로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들을 도울 조력자들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공수 지표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오클라호마시티는 평균 득점(114.5점/7위)과 평균 실점(111.1점/15위)에서 포틀랜드와 엇비슷한 순위를 유지했다. 즉, 포틀랜드와 공수 비교가 엇비슷한 상황이다. 근소한 차이는 있지만, 그리 크다고 보기 어렵다. 오히려 수비수들을 두루 보유하고 있는 오클라호마시티가 포틀랜드의 공격을 묶을 여지가 현재로서는 좀 더 크다. 물론 릴라드와 맥컬럼은 리그의 웬만한 수비수들을 무용지물로 만들 만한 기량을 갖고 있지만, 이들을 시리즈 내내 상대하는 것은 적지 않은 부담이다.

결정적으로 조지가 포틀랜드를 상대로 상당히 강했다. 이번 시즌 평균 28점을 책임지고 있는 조지는 포틀랜드를 상대로 네 경기에서 경기당 무려 38점을 적중시켰다. 정규시즌 평균 기록에 비해 무려 10점이나 더 집어넣었다. 네 경기 공이 30점 이상씩 집어넣은 그는 지난 2월 12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차전에서는 시즌 최다 동률인 47점을 폭발시켰다. 이날 3점슛만 무려 8개를 집어넣으며 놀랄 만한 슛감을 자랑한 그는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까지 곁들이며 트리플더블까지 완성시키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번에 오클라호마시티의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조지가 포틀랜드를 상대로 강했다는 점만으로도 오클라호마시티가 앞서 나갈 여지를 하나 더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조지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점은 걸림돌이다. 오클라호마시티로서는 첫 두 경기 중 한 경기를 따내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가져온다면, 시리즈를 조기에 끝낼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웨스트브룩도 포틀랜드를 상대로 강했다. 웨스트브룩도 평균 득점보다 많은 점수를 올리는 등 두 번의 트리플더블을 엮어냈다.

원투펀치 대결에서 밀릴 이유가 없는 오클라호마시티. 여기에 조력자들도 차고 넘치며 조지를 중심으로 주축들이 안정된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 반면 포틀랜드는 3옵션이자 수비의 중심인 너키치를 잃으면서 상당히 불리한 위치에 서 있다. 포틀랜드로서는 적어도 1차전을 잡으면서 분위기를 유리하게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 1차전을 잡았다 하더라도 시리즈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만큼, 안방에서 최대한 승수를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 정규시즌에서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로 단 1승도 따내지 못한 부분도 포틀랜드가 왜 불리한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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