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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챔프] '둘이 합쳐 85살' 문태종과 오용준, 그들이 남긴 알토란 같은 활약상

[바스켓코리아 = 울산/김우석 기자] 현대모비스가 7번째 챔피언 도전에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경기 종료 6초를 남겨두고 터진 양동근 결승 3점슛에 힘입어 인천 전자랜드에 95-98로 승리, 챔피언에 오를 수 있는 확률인 68.2% 를 잡아냈다. 

현대모비스는 팽팽하리라는 예상과 달리, 시작부터 전자랜드 수비를 완벽에 가깝게 해체하기 시작했고, 결과로 1쿼터 28점을 집중시키며 전자랜드 수비에 '멘탈 붕괴'를 선물했다. 

득점 분포가 매우 이상적이었다. 라건아가 7점 4리바운드(야투 성공률 60%)로 골밑을 효과적으로 공략했고, 오용준이 3점슛 두 방으로 외곽에서 지원했다. 또, 이대성이 돌파와 자유투로 6점을 만들었다. 야투 성공률 67%와 어시스트 3개는 덤이었다. 

중반이 넘어 경기에 나선 양동근도 높은 생산성을 보였다. 2점슛 한 개를 시도해 성공시켰고, 버저비터로 던진 12m 짜리 3점슛 시도 과정에서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점수로 환산한 것. 야투 성공률 100%와 함께 5점을 추가, 팀에 8점차 리드를 안겨주었다.

로드에게 10점을 내주긴 했지만, 실점을 20점으로 틀어막은 수비 역시 수준급이었다. 게임 전 유재학 감독은 “로드에게 '경기 초반 3점슛을 내주지 말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고, 게임 후에는 “초반에 두 방을 허용하긴 했지만, 수비가 나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1쿼터 현대모비스는 20점을 내주긴 했지만, 초반 4분 이후에는 맨투맨이 기반이 된 수비 조직력을 회복, 현대모비스 특유의 로테이션과 밸런스 그리고 헬프 디펜스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다른 공격 루트를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그렇게 현대모비스는 공수에서 보여진 유기성과 밸런스롤 통해 게임 기선 제압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번 챔피언 결정전에서 매치 업에서 현대모비스가 열세로 평가 받는 포지션은 단연 3번이다. 2,3쿼터 쇼터가 나설 때는 그나마 열세가 상쇄되지만, 쇼터는 2번과 3번을 오가는 선수다. 

스몰 포워드라는 키워드에서 문태종과 오용준이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챔프전에서 가장 걱정스러운 포지션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사실 정규리그부터 가장 걱정스러운 포지션이기도 했다.

하지만 두 선수는 돌아가며 공격과 수비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내며 걱정을 흡족이라는 단어로 바꿔내고 있다.

1쿼터부터 둘러보자. 외곽에서 활로를 열어준 오용준이 돋보였다. 현대모비스가 1쿼터 만들었던 3점슛은 두 개. 오용준이 5분 45초를 뛰면서 두 개 모두를 자신의 힘으로 생산했다. 두 번째 3점슛은 현대모비스에 14-12, 2점차 역전을 안겨준 3점슛이었다. 

이후 현대모비스는 내외곽에서 밸런스가 갖춰지기 시작했고, 계속 득점에 성공하며 흐름을 잡아갈 수 있었다. 오용준은 스틸 한 개를 더하며 자신의 임무를 100% 완수했다. 

오용준에 이어 경기에 나선 선수는 문태종. 3점슛 한 개를 시도해 실패했지만,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이라는 알토란 같은 수비에서 기록을 남겼다. 

2쿼터, 오용준은 10분 전부를 출전했고, 문태종은 단 2분 8초 동안 경기에 나섰다. 두 선수가 남긴 기록은 없었다. 오용준이 시도했던 3점슛 한 개가 전부였다. 팀도 쿼터 스코어 23-26으로 뒤졌다. 공수에 걸쳐 아쉬움을 남겼던 10분이었다. 

3쿼터, 두 선수는 1초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쿼터 중반까지 짜임새 넘치는 조직력에 집중력을 더한 현대모비스는 공격은 5분 동안 17-10으로 앞서며 점수차를 넓혔지만, 이후 단 2점에 그치며 13점을 허용, 점수차를 72-70로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4쿼터, 현대모비스는 한 차례 역전을 내주는 등 위기를 겪어야 했고, 피말리는 승부 끝에 종료 직전 터진 양동근 3점포에 힘입어 1차전 승리를 챙기는 기쁨을 누렸다. 

오용준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문태종은 10분을 모두 출전했다. 유 감독은 문태종의 수비력을 신뢰했던 것. 유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용준이가 좋지 않은 수비 버릇이 있다. 슈팅을 시도할 때 꼭 스틸을 하려고 한다. 많은 경우가 파울로 바뀌면서 자유투를 내준다. 계속 고치려고 하는데 쉽지 않은 부분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문태종은 다르다. 물론, 한 방을 위해 기용하긴 하지만, 4강 PO에서 브랜든 브라운을 수비해냈을 정도로 3,4번 포지션에서 활용도가 있다. 유 감독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3점슛 3개를 모두 실패했지만, 귀중한 2점을 만들었다. 또, 인상적인 공격 리바운드와 스틸 한 개를 더 만들었다. 

오용준은 15분 45초를 뛰면서 6점 1스틸을 기록했고, 문태종은 16분 23초 동안 경기에 존재했고, 3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이라는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남겼다. 

두 선수는 그렇게 조금은 다른 컬러의 활약을 통해 팀 승리에 기여했다. 약점을 강점으로 승화시킨 두 선수의 알토란 같은 10분+의 활약상과 기록이었다. 

챔피언 결정 2차전은 15일(월요일) 7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사진 제공 = KBL 

김우석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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