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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Inside] 2019 플레이오프 전망! 덴버 vs 샌안토니오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시즌 내내 서부컨퍼런스 상위권에 자리했던 덴버 너기츠가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먼저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덴버는 이번 시즌 내내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시즌 초반 LA 클리퍼스,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선두에 한 번씩 오를 때에도 선두권에 위치하고 있었던 덴버는 끝내 컨퍼런스 2위로 시즌을 마치는 저력을 발휘했다. 시즌 중후반까지 서부에서 1위를 질주했을 정도로 대단한 기세를 뽐냈던 덴버는 아쉽게 순위 하락을 피하지 못했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치 못했을 정도로 대단한 시즌을 소화했다.

샌안토니오는 오프시즌 카와이 레너드(토론토)를 보내면서 전력이 약해졌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문제가 없었다. 라마커스 알드리지를 중심으로 팀을 잘 다진 샌안토니오는 레너드의 빈자리가 아쉽지만, 아쉬운 데로 트레이드로 데려온 더마 드로잔과 함께 이번 시즌을 잘 풀어나갔다. 시즌 도중 연패의 수렁에 빠지는 등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에 빨간불이 켜지나 했지만, 역시나 샌안토니오는 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고, 최종적으로 7번시드를 획득하며 이번 시즌을 마쳤다.

# 플레이오프 역대 전적

1983 2라운드_ 너기츠 1-4 스퍼스

1985 1라운드_ 너기츠 3-2 스퍼스

1990 1라운드_ 너기츠 0-3 스퍼스

1995 1라운드_ 너기츠 0-3 스퍼스

2005 1라운드_ 너기츠 1-4 스퍼스

2007 1라운드_ 너기츠 1-4 스퍼스

덴버와 샌안토니오는 플레이오프 단골들답게 여러 차례 조우했다. 공교롭게도 80년대, 90년대, 2000년대를 거치면서 두 번씩 도합 6번 만났고, 이중 5번을 샌안토니오가 승리했다. 특히 샌안토니오는 지난 1985 1라운드에서 패한 이후 단 한 번도 덴버에게 시리즈를 내준 적이 없었다. 또한, 1985년부터 샌안토니오와 덴버는 꾸준히 1라운드에서만 격돌했다. 이는 이번에도 마찬가지. 그만큼 양 팀이 플레이오프에 자주 오르긴 했지만, 성적이 엇갈린 적이 많았다. 특히 90년대부터 알 수 있듯이 샌안토니오가 사실상 완승을 거두면서 덴버를 돌려 세운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2. 덴버 너기츠 vs 7. 샌안토니오 스퍼스

정규시즌 상대 전적 : 2승 2패(동률)

키매치업 : 니콜라 요키치 vs 라마커스 알드리지

다만 이번에는 다르다. 덴버는 안정된 전력을 자랑하면서 시즌 내내 험준한 로키 산맥 등정에 성공했다. 니콜라 요키치라는 올스타 센터가 버티고 있는 가운데 저말 머레이와 게리 해리스가 팀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이들 3인방이 이끄는 덴버의 공격 조합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정도를 제외하고는 웬만한 팀들에게 밀리지 않을 정도다. 더군다나 이들 모두 20대 초반의 선수들로 지금보다도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이번 플레이오프가 처음이다 보니 다소 긴장할 수 있겠지만, 시즌을 워낙 잘 치른 만큼 시리즈 리드를 잡기는 충분하다.

이들만 있는 것도 아니다. 윌 바튼과 폴 밀샙이 버티고 있는 포워드 포지션도 밀리지 않는다. 요키치, 머레이, 해리스가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지만 바튼과 밀샙은 덴버에 가세하기 이전부터 플레이오프에 나선 적이 있다. 즉, 덴버의 주전명단을 보면 신구 조화가 잘 어우러져 있으며 내외곽의 균형 또한 잘 잡혀 있다. 요키치와 해리스가 내외곽을 공략하는 사이 나머지 선수들이 보다 손쉽게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특히나 요키치는 매치업 브레이커로서 자신의 공격과 함께 언제든 동료들의 득점을 살릴 수 있어 샌안토니오에게는 큰 부담이다.

벤치 전력도 뒤지지 않는다. 먼테 모리스, 말릭 비즐리, 메이슨 플럼리가 포진하고 있다. 이들 중 모리스와 비즐리는 시즌 평균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을 정도로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플럼리도 출전시간 대비 여전한 면모를 뽐냈다. 벤치에서 나서는 탓에 출전시간이 다소 적고, 요키치와 함께 뛰는 시간이 다소 적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충분한 생산성을 보인 셈이다. 그의 평균 기록을 36분으로 환산할 경우 평균 13.2점 10.9리바운드 5.1어시스트 1.4스틸 1.6블록일 정도로 벤치에 그가 대기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덴버의 선수 구성이 얼마나 두터운지 엿볼 수 있다.

역할은 많지 않았지만, 토레이 크레익, 후안 에르난고메즈, 트레이 라일스도 있다. 이들 모두 60경기 이상을 뛰었으며 크레익과 에르난고메즈는 각각 70경기+를 뛰면서 덴버의 전력 구성에 힘을 보탰다. 벤치에서 나서는 이들 6명 중 플럼리와 크레익을 제외하고는 모두 20대 초반의 유망주들이다. 플럼리와 크레익도 이제 현지 나이로 28살을 넘겼을 정도로 아직 뛸 시간이 많은 선수들이다. 덴버의 마이크 말론 감독이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어떤 로테이션과 선수 구성으로 나설지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덴버의 강점은 역시나 수비다. 이번 시즌 거시적인 지표에서 도드라진 부분이 바로 수비다. 공격에서 평균 110.7점을 올리면서 리그 20위에 그친 반면, 수비에서는 경기당 106.7점을 내주면서 리그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득실차를 감안하면 덴버가 순위에 비해 다소 빡빡한 경기를 펼쳤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덴버는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접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덴버가 이번 시즌 115점 이상을 퍼부은 28경기에서 26승 2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둬들였다.

관건은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110점 이상을 올린 경기가 한 경기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샌안토니오의 조직적인 수비에 다소 고전한 탓이다. 그러나 경기 내용이 덴버가 뒤진 것은 아니었다. 이긴 경기에서는 10점차 이상의 무난한 승리를 거둔 덴버는 패한 두 경기에서도 각각 8점차와 1점차로 졌다. 지난 3월 5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샌안토니오 원정경기에서는 104-103으로 무릎을 꿇어 아쉬움을 남겼다. 즉, 경기내용적인 측면에서도 덴버가 샌안토니오에 크게 뒤지지 않았다.

샌안토니오는 만만한 팀이 아니다. 팀 던컨, 마누 지노빌리의 은퇴 이후에도 여전히 봄소풍 단골손님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레너드와 토니 파커(샬럿)가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력을 잘 유지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데릭 화이트와 로니 워커 Ⅳ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백을 잘 메웠다. 디욘테 머레이의 부상 공백이 아쉬울 수밖에 없지만, 충분히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시즌 중반 4연패를 포함해 당시 8경기에서 1승 7패로 주춤하지만 않았다면 순위를 좀 더 끌어올렸을 수도 있었다.

샌안토니오는 이번 시즌에도 수비 중심의 농구를 펼쳤다. 다수의 공격수들을 두루 보유한 덴버를 상대로도 110점 이상을 내준 경기가 단 한 경기 밖에 없었을 정도로 안정된 수비력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 들어 평균 득점이 다소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샌안토니오의 수비도 충분히 안정적이었다. 샌안토니오는 시즌 평균 110점을 내주면서 평균 실점 부문 리그 12위에 올랐다. 덴버만큼은 아니지만, 노장들이 주축인 와중에서도 조직적인 수비를 통해 상대를 괴롭혔고, 이를 발판으로 시즌 막판에 다시금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알드리지와 드로잔의 원투펀치가 힘을 내야 한다. 둘 모두 시즌 평균 21점 이상씩 뽑아내면서 이번 시즌 샌안토니오의 중심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드로잔은 샌안토니오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시즌을 잘 마쳤다. 외곽슛은 여전히 아쉽지만, 샌안토니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나름의 역할을 잘 도맡았다. 이따금씩 한계를 보이기도 했지만, 반대로 샌안토니오가 드로잔의 단점을 최대한 희석하면서 시즌을 보낸 만큼, 플레이오프에서 드로잔이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드로잔은 지난 시즌까지 토론토 랩터스에서 뛰었다. 3년 연속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패했다. 당장 제임스가 이끄는 팀에 막힌 것도 결정적이었지만, 드로잔이 큰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토론토가 한계를 드러낸 측면이 적지 않았다. 주득점원인 그가 공격에서 갈피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토론토가 정규시즌 때처럼 힘을 쓰지 못했던 것이다. 그런 만큼 이번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 지가 중요하다.

이번 시즌 서부에 잘 연착륙한 만큼, 플레이오프에서도 기운을 이어갈지가 관건이다. 동부에서 몸담았을 때처럼 큰 경기에서 주눅이 든 경기력을 보인다면, 샌안토니오가 덴버를 상대로 힘겨운 시리즈를 펼칠 수밖에 없다. 알드리지는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제 몫을 해 온 것을 감안하면 드로잔이 어떤 경기력을 보이느냐가 샌안토니오에게는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드로잔은 이번 시즌 덴버전에서 많은 기복을 보였다. 샌안토니오가 승전보를 울렸을 때, 드로잔이 어김없이 20점 이상을 올리면서 알드리지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패한 두 경기에서는 20점 미만에 그쳤다. 지난 4월 4일에 있었던 마지막 맞대결에서는 단 11점에 그쳤고, 샌안토니오는 무려 28점차 대패를 당했다. 시즌 지표에서 드러나듯이 드로잔이 공격에서 평균 득점은 해줘야만 알드리지의 부담도 줄어들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활동반경이 넓어질 수 있다. 드로잔이 고전한다면, 샌안토니오의 승리는 더욱 묘연하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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