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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Inside] 2019 플레이오프 전망! 필라델피아 vs 브루클린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이번 시즌 들어 보다 확실하게 전력을 끌어올린 두 팀이 외나무다리에서 마주한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시즌 내내 동부컨퍼런스 4위에 머물러 있었지만, 기어이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밀어내고 3위 자리를 꿰찼다. 시즌 도중 두 건의 트레이드를 통해 지미 버틀러와 토바이어스 해리스를 데려오면서 전력을 급격하게 끌어올린 필라델피아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리그에서 가장 승률이 높은 밀워키 벅스를 피한데 의미가 있다.

브루클린도 마찬가지다. 길고 길었던 동굴을 지나온 브루클린은 이번에 비로소 플레이오프에 우뚝 섰다. 이전까지 지명권을 낭비하면서 어린 선수들을 더하지 못했던 브루클린이었지만, 션 막스 단장 부임이후 차분하게 재건사업에 돌입한 결과 이번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어린 선수들이 주축으로 포진하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며, 이들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쌓을 경험이 향후 성장에 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 플레이오프 상대 전적

1979 1라운드_ 세븐티식서스 2-0 네츠

3.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vs 6. 브루클린 네츠

정규시즌 상대 전적 : 2승 2패(동룔)

키매치업 : 벤 시먼스 vs 디엔젤로 러셀

필라델피아와 브루클린이 오랜 만에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지난 1979년 이후 첫 조우다. 당시에도 1라운드에서 격돌했던 양 팀의 대결은 필라델피아의 완승으로 끝났다. 다소 신기한 부분은 두 팀이 전성기를 이어가던 지난 2000년대 들어 플레이오프에서 만나지 못했다는 점이다. 앨런 아이버슨이 이끄는 필라델피아와 제이슨 키드의 뉴저지 네츠(현 브루클린)은 정작 플레이오프에서 마주친 적이 없었다. 이후 해가 몇 번이나 바뀐 후에야 이번에 격돌하게 됐다.

필라델피아의 강점은 확실한 선수 구성에 있다. 조엘 엠비드의 부상 여파가 관건이겠지만, 엠비드를 필두로 벤 시먼스, 지미 버틀러, 토바이어스 해리스 J.J. 레딕까지 주전 명단이 확실하다. 벤치 전력도 탄탄하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해리스를 품을 당시 보반 마리야노비치와 마이크 스캇까지 품었다. 마켈 펄츠(올랜도)를 처분하면서 조너던 시먼스까지 더했다. 시즌 막판에는 그렉 먼로까지 더하면서 벤치 전력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주전 명단이 확실한 가운데 벤치에서도 자체적인 경쟁력이 가능할 정도로 양질의 선수들이 두루 자리하고 있다. 가드부터 센터까지 벤치 전력이 안정되어 있다. T.J. 맥커넬, 자이어 스미스, 조너던 시먼스, 제임스 에니스, 스캇, 먼로, 마리야노비치까지 있어 든든하다. 상황과 상대 성향에 맞춰 다양하게 라인업을 꾸릴 수 있을 정도다. 더군다나 주전 전력이 워낙에 탄탄한 것을 감안하면 이들이 많은 부담을 짊어질 필요도 없다.

엠비드, 해리스, 버틀러, 시먼스가 상대 수비를 끌어 모을 수 있는 선수들인 것을 감안하면 나머지 선수들이 손쉽게 공격에 나설 수 있다. 레딕도 마찬가지. 유효적절한 픽게임을 통해 상대 수비를 달고 다닐 수 있어 다른 선수들이 손쉽게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 플레이오프에서 로테이션이 다소 빡빡하게 운영된다지만, 현재 필라델피아는 최소 10명에서 최대 11명까지 활용할 수 있다.

필라델피아는 브렛 브라운 감독의 선수단 운영과 작전 구사가 중요하다. 같은 판을 두고 선수 구성에서 충분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1라운드를 조기에 종결 지을 필요가 있다. 2라운드 상대가 유력한 토론토 랩터스가 만만한 팀이 아닌데다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지 않은 만큼, 1라운드를 빨리 끝내면서 체력적인 우위를 가져갈 필요가 있다. 설사 시리즈가 좀 더 길어진다고 하더라도 두터운 선수층을 십분 활용해서 체력 부담을 줄여야 한다.

이번 시리즈의 핵심은 엠비드의 출장 여부다. 지난 주중에 필라델피아 엘튼 브랜드 단장은 아직 출장여부가 확실치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시즌 필라델피아는 엠비드가 빠졌을 때 8승 10패를 기록했다. 그가 빠졌을 때 100포제션당 112.5점을 내준 반면 엠비드가 뛴 64경기에서는 103.3점을 내줬다. 엠비드의 평균 기록을 통해 유추할 수 있듯 그로 인해 파생되는 부분이 적지 않은 것을 감안할 때, 엠비드의 결장은 필라델피아에게 큰 요소다. 동시에 브루클린에게는 기회다.

이미 필라델피아는 지난 시즌 막판부터 플레이오프 초반까지 엠비드가 없을 때 경기를 잘 풀어나간 바 있다. 정규시즌을 16연승으로 마감한 필라델피아는 이내 플레이오프 첫 관문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꺾었다.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라 다소 고전하긴 했지만, 현재 필라델피아에는 버틀러와 해리스가 있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개인기량으로 충분히 득점을 올릴 수 있어 위기 시 빛을 발휘할 전망이다.

버틀러는 이미 여러 차례 큰 경기 경험을 체득했다. 시카고 불스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뛰면서 웬만한 강호들과 모두 조우한 경험이 있는 그는 엠비드의 결장에 아랑곳하지 않을 전망이다. 버틀러가 주득점원으로 공격에서 무리 없이 브루클린의 수비를 흔든다면 충분히 필라델피아가 시리즈 분위기를 잡아나갈 수 있다. 버틀러와 시먼스의 공존 문제가 여전히 자연스럽지 않지만, 시즌 막판 보인 경기력이라면 브루클린 제압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엠비드가 결장하더라도 필라델피아의 골밑은 두텁다. 엠비드의 빈자리를 메우진 못하겠지만, 마리야노비치와 먼로가 버티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충분하다. 필요에 따라 조나 볼든과 아미르 존슨도 자리하고 있다. 엠비드가 나서지 못할 경우 브루클린은 골밑 공략에 나서야 하겠지만, 막상 쉽지 않다. 마리야노비치는 큰 키를 통해 2선 수비 및 스크린에 보탬이 될 수 있으며, 먼로도 브루클린 빅맨들을 상대로 필라델피아 골밑을 지키기는 충분하다.

브루클린으로서는 엠비드가 나서지 못할 때, 최대한 승전보를 울릴 필요가 있다. 선수 구성 및 전력적인 부분에서 다소 뒤처지는 만큼 분위기를 잡아나갈 필요가 있다. 필라델피아도 상당히 어린 팀에 속하지만, 브루클린의 평균 연력은 필라델피아보다도 더 적다. 제러드 더들리와 드마레 캐럴을 제외하고는 모두 5년차 이하의 선수들이 자리하고 있어, 자칫 초반에 분위기를 내줄 경우 무너질 여지도 없지 않다.

주득점원인 디엔젤로 러셀의 역할이 중요하다. 러셀이 공격에서 얼마나 필라델피아의 수비를 괴롭히느냐에 따라 브루클린의 흐름이 좌우될 수 있다. 러셀 외에도 스펜서 딘위디, 캐리스 르버트까지 이들이 필라델피아의 빅포워드들을 상대로 대등하게 맞서지 못한다면 시리즈가 조기에 끝날 수도 있다. 러셀은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다소 기복을 보였다. 정작 팀이 이긴 경기에서 12점을 올리기도 했으며, 진 경기에서는 최대 38점을 몰아치기도 했다.

러셀의 득점이 부진하더라도 딘위디와 르버트 등 다른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양 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필라델피아가 필요 이상으로 부진한 경기를 펼친 결과이기도 하다. 러셀이 공격에서 무게중심을 잘 잡는다면, 조 해리스도 외곽에서 좀 더 수월하게 슛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해리스가 버틀러라는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수를 시리즈 내내 상대하면서 정규시즌 때와 같은 3점슛을 집어넣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 시즌 양 팀의 맞대결에서는 2승 2패로 백중세였다. 하지만 첫 세 경기가 12월 중순 이전에 열렸다. 필라델피아가 해리스를 더한 이후 브루클린을 맞아 13점차 압승을 거뒀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 25점차가 났을 당시에는 필라델피아가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했을 당시였다. 브라운 감독은 펄츠를 주전으로 투입하는 등 코트를 빡빡하게 운용했다. 이후 펄츠가 벤치로 향했고, 레딕이 주전으로 도약하는 등 변화를 겪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슈터도 많다. 레딕이 이전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스미스도 가세해 있다. 에니스도 3점슛을 던져줄 수 있다. 필라델피아의 외곽이 취약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3점슛에서는 필라델피아가 브루클린보다 우위를 점할 여지가 많다. 만약 엠비드가 시리즈 도중, 언제라도, 코트를 밟는다면 필라델피아가 보다 더 수월하게 3점슛 기회를 만들 수 있다. 꼭 3점슛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엠비드가 충분히 브루클린의 골밑을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브루클린으로서는 분위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시리즈 첫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따낸다면 안방에서 시리즈 리드를 잡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가장 어린 팀답게 특유의 패기를 내세워 몰아치는 것이 필요하다. 그 중심에 이번 시즌 브루클린을 이끌고 있는 러셀, 딘위디, 르버트가 서야 한다. 이들 모두 이번 플레이오프가 첫 무대인 만큼 첫 경기에서 긴장하지 않아야 한다. 반대로 더들리와 캐럴이 분위기가 흔들릴 경우 어린 선수들을 잘 다독일 필요가 있다.

제럿 앨런도 엠비드가 없는 필라델피아 빅맨들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주목된다. 앨런은 2년차를 맞이하는 이번 시즌에 지난 시즌보다 좀 더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엠비드에 맞설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엠비드의 결장이 길어진다면, 앨런이 골밑에서 역할을 좀 더 해줘야 한다. 러셀이나 딘위디가 앨런과 함께 픽게임이 나선다면, 기동력에 약점이 있는 마리야노비치나 먼로의 약점을 파고 들 수 있다. 엠비드가 뛰지 못할 경우 그의 역할이 중요하다.

동시에 브루클린의 케니 엣킨슨 감독이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지도 관건이다. 이미 시즌을 마친 만큼 특별하게 꺼내들 카드가 많진 않겠지만, 이번 시즌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끈 만큼 그가 어떤 수를 꺼내들지도 나름 변수가 될 수 있다. 전체적인 전력은 필라델피아에 비해 약하지만 브루클린이 필라델피아의 발목을 충분히 잡는다면, 동부 우승 판도에 작은 변화가 생길 여지는 충분하다.

관건은 매치업이 될 전망이다. 필라델피아의 라인업은 여타 강호들도 매치업을 맞추기 쉽지 않을 정도로 까다롭다. 포워드의 신체조건을 갖춘 시먼스가 가드처럼 움직이기 때문이다. 또한 엠비드를 1대 1로 막을 센터는 손에 꼽을 정도다. 여기에 버틀러와 해리스는 물론 레딕까지 있는 만큼, 브루클린으로서는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일단 시먼스의 상대로는 신인 포워드인 로디온스 쿠룩스가 될 것으로 보이며, 레딕과 해리스가 맞대결을 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버틀러다. 러셀이 버틀러를 막게 될 경우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그의 수비 부담이 커진다. 러셀이 버틀러를 막게되는 것만으로도 이미 필라델피아에서는 미스매치의 기회를 어렵지 않게 살릴 수 있다. 해리스가 시먼스를 막는 것은 더더욱 어려우며, 러셀이 시먼스와 붙게 되는 것도 브루클린으로서는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한 경기 치르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시리즈 내내 상대해야 한다. 엣킨슨 감독에게는 머리 아픈 고민일 수밖에 없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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