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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V1] “임영희를 본받길”... KB V1 숨은 주역 김민정 향한 조언

[바스켓코리아 = 용인/이성민 기자] “임영희 선수와 같은 간절한 마음가짐과 정신력을 본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럼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25일(월)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청주 KB스타즈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 지난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KB스타즈가 3차전까지 잡아내면서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창단 첫 통합 챔피언이라는 영광의 자리에 앉게 됐다. 

KB스타즈 창단 첫 우승의 숨은 주역은 김민정(182cm, 포워드)이다. 

사실 김민정은 지난 몇 년간 KB스타즈 코칭스태프로부터 가장 많은 기대를 받는 선수였다. 가장 기대되는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빠짐없이 등장한 이름이다. 

하지만, 비시즌 성장세를 시즌 돌입 이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 KB스타즈 코칭스태프는 하나같이 “(김)민정이가 생각이 많고, 소심함이 있다. 그런 것들이 발목을 붙잡은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다행히도 올 시즌에는 달랐다. 그 누구보다 혹독한 비시즌을 지나친 김민정은 한 단계 이상 스텝 업 한 모습을 보여줬다. 포지션 변경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입단 이후 줄곧 4번(파워포워드) 자리에서 경기를 소화했던 김민정은 새로운 포지션인 3번(스몰포워드)에서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공수 양면에 걸쳐 팀에 소금과 같은 존재가 됐다. 안덕수 감독은 “민정이 덕분에 이긴 경기가 상당히 많다.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라며 김민정을 칭찬했다. 

김민정의 올 시즌 평균 기록은 6.2점 3.5리바운드 1.0어시스트. 전 부문 커리어하이다. 득점은 지난 시즌에 비해 2배가 늘었고,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개수는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약점이었던 3점슛도 대폭 개선됐다. 김민정의 지난 5시즌 동안 3점슛 성공 개수는 단 8개에 그친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에서만 12개의 외곽슛을 집어넣었다. 아직 완벽하게 3점슛 능력을 장착한 것은 아니지만, 발전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대목. 분명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안덕수 감독은 김민정을 두고 ‘대기만성형 선수’라는 표현을 곁들였다. “민정이의 성장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라고 운을 뗀 안덕수 감독은 “아직도 젊고, 노력이 엄청난 선수다. 자신감이 조금 부족한데, 이 부분만 극복한다면 동료들이 의지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다. 대기만성형 선수라는 표현이 딱 맞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김민정이 따라가야 할 롤모델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임영희를 꼽았다. 

1999년 신세계에서 데뷔해 20년간 코트를 누빈 임영희는 대기만성형 선수의 표본으로 꼽힌다. 식스맨 신세를 면치 못하던 임영희는 2009~2010 시즌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이후 기량을 꽃피우며 늦깎이 스타로 올라섰다. 피나는 훈련과 포기하지 않는 근성으로 30대 이후에 전성기를 맞았다. 소속팀 우리은행과 국가대표팀을 넘나들며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 역할을 든든히 수행했다. 

안덕수 감독은 김민정에게 “임영희 선수를 본받았으면 좋겠다.”며 “물론 임영희 선수를 완벽하게 따라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임영희 선수와 같은 간절한 마음가짐과 정신력을 본받았으면 좋겠다. 감독 생활을 하면서 대단하다고 느낀 선수 중 하나가 임영희다. 농구를 대하는 자세와 태도, 정신력을 닮고자 노력한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올 시즌 김민정을 두고 하는 말이라는 것에 이견을 달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남은 것은 꾸준한 노력과 성장, 초심을 지키는 것이다. 김민정 특유의 성실함이 변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머지않아 리그를 주름잡는 대표 선수로 성장한 김민정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 = WKBL 

이성민  aaaa13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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