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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챔프전] ‘용장 + 덕장’ 안덕수 감독, 평가 절하에 일침을 가하다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KB스타즈가 2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청주 KB스타즈는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에서 결승전에서 카일라 쏜튼(29점 13리바운드), 박지수(26점 13리바운드) 활약을 묶어 용인 삼성생명을 72-61로 이기며 4전 5기 끝에 WKBL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시리즈 전적 3-0 스윕 승으로 사상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예상 밖 완승이었다. 삼성생명이 아산 우리은행과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내주고도 2,3차전을 잡아내며 상승세로 결승전에 올라왔기 때문. KB스타즈는 경기 감각 공백 우려와 함께 몇 가지 약점이 존재했기 때문에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득했다.

예상은 그저 예상일 뿐이었다. 1차전 97점을 몰아치며 승리했던 KB스타즈는 2차전 수비에서 장점을 보여주며 2연승에 성공했다. 우승 트로피 획득 100% 확률을 거머쥐는 순간이었다.

3차전, 높은 집중력으로 경기에 임한 삼성생명에 전반전 32-35, 3점차 리드를 허용했다. 당황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실패가 보약이 된 것 같았다. 3쿼터 5분이 지나며 어렵지 않게 역전에 성공한 KB스타즈는 이후 점수차를 넓혀가며 승리를 확정, 3연승과 함께 사상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가장 기뻤을 이는 바로 안덕수 감독일 터. 3년 전 KB스타즈에 부임한 안 감독은 많은 좋지 않은 이슈에 시달렸다. 초보 감독으로서 많은 시행 착오를 경험해야 했다. 팬들은 모질게 안 감독을 질책했다. 하지만 본인은 크게 개의치 않는 느낌이었다. 묵묵히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집중했고, 팀을 맡은 지 3년 만에 팀에 우승 트로피를 선물했다.

안덕수 감독 성격은 호탕함 그 자체다. 경기 중 안 감독 목소리가 체육관에 감싸는 일이 잦다. 또, 심판 판정이 억울할 때는 펄펄 뛰며 감정을 표현한다.

KB스타즈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일본 도쿄를 찾았다. 매년여름에 치르는 행사다. 일본 전지 훈련을 통해 연습 게임을 갖고 전력을 점검한다.

JX와 연습 경기 때 일이었다. 전반전이 끝나고 일본어 능한 안 감독은 판정에 대해 크게 불만을 표시했다. 세 명의 일본 심판은 센터 라인에 서서 안 감독 호통(?)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석에서도 안 감독의 솔직함과 호탕함은 대단하다. 용장이라 평가 받는 이유다.

또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다. 감독 부임 첫 시즌, 일본 전지 훈련 영상이 공개되었다. 포인트 가드인 김현아에게 딱땀을 세게 맞는 장면이 공개되었다.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불러 모았던 영상이었다.

정규리그에서도 안 감독 캐릭터를 대변하는 많은 장면이 노출되었다. 강아정에게 지시를 받는 가 하면, 선수들 요구를 흔쾌히 받아 들인다. 흔히 말하는 ‘꼰대’ 스타일이 아니다.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한다. 선수들 역시 동의하는 부분이다.

3차전을 앞둔 라커룸에서 안 감독은 지난 2연승에 대해 “모두 선수들 덕이다. 선수들이 연습 과정이나 시합 상황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정말 적절하게 해낸다.”라고 예상 밖 선전의 비결을 선수들 공으로 돌렸다.

정규리그로 시간을 돌려보자. 3년 째를 지나치고 있는 안 감독은 수 없이 많은 욕을 먹었다. 주로 경기 운영과 관련한 내용들이 주를 이뤘다. 안 감독은 조금도 개의치 않는 듯 했다. 조금씩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사실, 이번 정규리그 중반까지는 많은 의문 부호를 품고 있었다. 중반을 넘어 자신과 팀이 달라진 모습을 보였고, 우리은행을 연파하고 정규리그 1위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그리고 챔피언 결정전. 안 감독이 임근배 감독의 지략을 넘어설 수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결과는 KB스타즈 3-0 완승이었다. 예상 밖 결과였다. 안 감독은 정규리그 초반 흔들렸던 쏜튼에게 꾸준함을 부여하는 등 한 때 흔들렸던 공격력의 기복을 정상 괘도로 진입시키는데 성공했고, 공수 밸런스를 확실히 맞춰내며 정규리그에서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을 연파한 후 챔프전까지 접수했다. 

게임 후 안덕수 감독은 “내 생각대로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혼내다 보니 그게 아니었다. 그래서 선수들과 소통을 했고, 더 따르게 되더라. 선수들은 뱉은 말에 대해 더 열심히 하더라. 그것들이 시너지 효과로 나타난 것 같다. 코치 둘이 젊지만 내가 원하는 농구를 더 많이 도와주려고 했었고, 개인적으로 의견도 많이 냈다. 사실 처음에 가장 걱정스러웠던 건 셋 다 처음이라는 점이었다. 두려움도 있었다. 코치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항상 이야기를 해주었다. 선수들도 있었지만, 코치 역할이 좋았다. 의견을 제시하는 코치는 정말 현명한 코치다. 전술적인 이야기는 듣지 않는다. 좋은 이야기를 듣는다. 코치들과 의견을 나눈다. 동의하면 수정해 갔다.”며 덕장의 성격을 더하게 된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렇게 안 감독은 코치에서 감독으로 변신 3년 만에 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겨 주었다. 용장으로 시작해서 덕장이라는 용어를 자신에게 주입시킨 안 감독은 새로운 컨셉의 감독 형태를 탄생시켰다.

사진 제공 = WKBL

김우석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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