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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챔프전] 터닝 포인트 필요한 삼성생명, 그들이 해내야 할 것은 무엇?
플레이오프 1차전을 내주고도 2,3차전을 내리 쓸어담은 삼성생명, 챔프전에서도 과연 같은 과정을 지나칠 수 있을까?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삼성생명이 선제 1패를 당했다.

용인 삼성생명은 21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티아나 하킨스(26점 8리바운드), 김한별(12점 4리바운드 12어시스트), 박하나(10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분전했지만, 97점을 폭발시킨 청주 KB스타즈 화력을 감당하지 못한 채 75-97, 22점차 완패를 경험했다.

예상 밖 점수차였다. 4쿼터 중반까지 접전이었다. 삼성생명은 전반전 난타전을 펼친 끝에 42-52, 10점차 리드를 허용했다. 3쿼터 들어 추격전을 전개했던 삼성생명은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한 때 4점차로 추격하며 역전의 꿈을 꾸었다.

하지만 고비마다 달아나는 KB스타즈 공격력에 4쿼터 중반 이후 체력에 문제를 보이며 많은 점수차 패배를 경험해야 했다.

삼성생명은 우리은행과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내주고도 2연승이라는 기적과 같은 상황을 연출, 챔프전 진출이라는 기적을 만들었다.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그로 인해 챔프전도 ‘박빙 흐름에서 승부가 날 것’이라고 예측했기 때문에 결과는 조금 충격적이었다.

터닝 포인트는 없을까? 아닐 수 있다는 결론이 선다. 위에 언급한 대로 삼성생명은 통합 6연패에 빛나는 우리은행에게 1차전을 내주고도 두 경기를 내리 따내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체력’이라는 키워드로 인해 많은 우려가 담긴 1차전을 지나쳤지만,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내줬을 때도 다르지 않았다. 삼성생명이 2연패를 당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또, 플레이오프 전 전문가 평가에서도 삼성생명은 2대8 정도로 열세였다. 하지만 모든 평가와 과정을 뒤엎고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자율성이 기반이 된 투지와 능동적인 자세가 원동력이었다.

1차전이 끝난 후 임근배 감독은 “괜찮다. 플레이오프 3경기를 치렀더니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 발이 확실히 무겁더라. 스크린 등에서 미세하게 문제가 발생했다. 내가 잘못한 부분은 더 크다.”고 말하며 2차전 선전을 다짐했다.

임 감독은 삼성생명으로 부임 후 ‘능동적인 마인드가 기반이 된 창조적인 농구’를 팀에 이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인터뷰 때 마다 강조했던 이야기다. 일부는 남자농구의 그 것을 여자 농구에 이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3년이 지난 지금, 삼성생명 선수단에는 임 감독이 강조했던 농구의 철학과 시스템이 어느 정도 완성된 느낌을 주고 있다. 선수들 스스로가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모습이 자주 노출된다.

임 감독은 “농구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패턴이 A로 불렸더라도 다른 쪽에서 찬스가 생기면 그 쪽으로 볼을 움직이거나 공격을 해야 하는 것이 농구다.”라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결국 선수가 알아서 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뜻이다. 마지막 순간은 선수 스스로 판단하고 해결해야 하는 것이 농구라고 말하는 것이다.

1차전, 1쿼터부터 크게 리드를 당하는 등 일찌감치 무너지는 장면이 노출될 수 있었지만, 삼성생명 선수들은 3쿼터 한 때 4점차로 추격하는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임 감독의 자율농구가 잘 표현된 장면들이었다. 선수단이 분위기 휩쓸리지 않고 경기를 풀어갔다는 반증이다.

7년 전을 되돌아 보자. 삼성생명은 당시 플레이오프에서 안산 신한은행(현 인천 신한은행)을 2-1로 물리치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당시 신한은행은 통합 6연패에 성공했던 팀으로 새로운 역사 창조의 단계를 지나치고 있었지만, 삼성생명 벽에 막혀 꿈을 접어야 했다. 당시도 올 시즌 플레이오프처럼 기적과도 같은 승리라는 평가가 많았다. 단, 당시는 첫 경기와 세 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번 PO에서는 첫 경기를 내주고 두 경기를 내리 따냈다.

그리고 결승전, 우리은행과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내리 3경기를 내주며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이번 챔피언 결정전까지 같은 결과로 끝을 맺는다면, 삼성생명은 평행 이론을 경험해야 한다. 6연패 팀과 마주친 플레이오프의 기적과도 같은 승리 이후 챔피언 결정전 패배라는 역사를 7년 만에 되풀이하는 셈이 된다.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상황과 마주치는 것이다.

삼성생명은 세밀한 플레이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과 자율이 바탕이 된 투지와 집중력 그리고 창의성이 발현되어야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을 것이다. 이미 플레이오프를 통해 한 차례 증명해 보였다. 보는 재미를 위해 그들의 건투를 기대해 보자.

2차전은 오늘(23일) 5시 KB스타즈 홈 구장인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 제공 = WKBL

김우석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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