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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한 女 플레이오프, 오해 소지 없애면 안되나요?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여자농구 플레이오프가 한창 진행 중이다. 어느 해 보다 흥미진진한 내용과 결과로 전개되고 있다.

1차전은 7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는 아산 우리은행이 잡아냈다. 2차전도 그럴 것 같았다. 하지만 용인 삼성생명이 종료 3분 전 박하나, 하킨스 동반 퇴장이라는 위기를 넘어서며 기적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 PO를 3차전까지 몰고 가는데 성공했다.

시리즈 전 대다수 전문가들은 우리은행 우세를 점쳤다. 8대2 정도로 우리은행 손을 들어 주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과정은 달랐다. 1차전, 우리은행 전반전 삼성생명에 열세를 경험했다. 한 때 12점차로 뒤지는 과정도 겪었다.

하지만 통합 6연패의 저력은 후반전에 나타났다. 고비처를 넘어서는 능력이 삼성생명을 앞섰고, 결국 역전과 함께 승리를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2차전을 앞두고 위 감독은 "진 경기라고 해도 무방하다. 결국 6연패 동안 쌓인 경험과 노련미 정도가 앞섰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2차전은 삼성생명 투지가 돋보였다. 1쿼터 근소하게 앞섰던 삼성생명은 2쿼터 한 때 12점을 앞서기도 했지만, 3쿼터부터 추격전을 시작한 우리은행에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그대로 시리즈는 마무리되는 듯 했다.

하지만 투지로 무장한 삼성생명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고, 김한별의 믿을 수 없는 활약 덕에 승리를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지난 10년 동안 그 어느 해 보다 치열하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이 계속되고 있다. 내용도 알차고 결과도 다르지 않다. 오랜 만에 여자농구를 보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있다.

옥의 티가 있다.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는 심판과 관련한 이야기들이다.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A심판은 이번 시즌 유독 삼성생명과 악연(?) 관계에 있다.

3라운드 한 경기로 인해 삼성생명은 심판설명회를 요청했고, 결국 A심판은 4라운드 전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다.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당 경기 이슈로 인해 4라운드에 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판도 사람이다. 감정이 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5라운드부터 다시 모습을 드러낸 A 심판은 이후 계속 경기에 투입되고 있다. 정규리그가 끝난 후 플레이오프. A 심판은 두 경기에 모두 투입이 되었다. 게임 전 많은 전문가나 관계자들은 A 심판에 대해 ‘A심판이 들어왔네?’라는 이야기를 남겼다.

의견을 종합해보자. ‘이번 시즌 특정 팀과 불편한 관계에 놓이게 된 심판을 배정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것과 ‘경기 시작부터 오해의 소지를 만드는 걸까?’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1,2차전 과정과 결과에 불려진 A심판 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정심이라고 하더라도 시작 전부터 생겨난 오해 소지로 인해 관계자나 관중들은 색안경을 끼고 경기를 지켜보게 된 것. 누리꾼들 역시 ‘왜 A 심판이 계속 경기에 나설까’라는 의문을 던질 정도였다.

용인 삼성생명 홈 구장인 용인실내체육관. 홈 팀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는 관중들.

결국 A심판은 본인의 경험과 의지에 의해 판정한 콜 중 정심까지도 오심으로 오해를 받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그렇다고 우리은행이 콜로 인해 이득을 취한는 것도 아닌 듯 하다. 위 감독은 심판 판정에 유독 냉정하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위 감독 역시 1,2차전을 통해 불만 섞인 행동을 하는 장면을 여러 차례 노출했다.

그 만큼 A심판의 플레이오프 투입은 아쉬움이 많다고 할 수 있다. 해결 방법이 없을까? 간단한 방법이 있다. WKBL 심판은 총 1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심판을 투입하면 된다. 12명 심판 중 주심급 심판이 없을까?

그것도 아니다. A심판 투입은 WKBL 내부가 아닌, WKBL 플레이오프라는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들(구단, 관중, 시청자)에게 모두 오해의 소지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투입을 하지 않으면 깨끗하게 없을 오해의 소지를 시작부터 만들고 있는 A심판 투입에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는 것이다. 

다른 예를 보자. WKBL 심판 중 두 명은 구단 관계자와 미래를 약속한 사이다. 결혼까지 골인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이다. 선수단 매니저였다. 두 매니저는 결혼 후 구단에서 나왔다. 아무래도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 B심판은 청주 KB스타즈 매니저와 결혼을 했고, C심판은 우리은행 매니저와 결혼을 했다.

해당 구단 감독이나 관계자는 ‘관계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 언젠가 우리와 같이 일을 했던 매니저의 남편이 해당 구단 시합에 투입되는 건 왠지 껄끄럽다. 어차피 하루에 한 경기만 하는 것이니 투입하지 않으면 좋겠다. 물론, WKBL 내부 사정이 있겠지만, 되도록 피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6라운드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해당 심판이 투입되었다. 시작부터 이상한 기류가 흘렀다. 2쿼터 중반부터 심판 판정과 관련한 아쉬움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경기는 아쉬움과 함께 마무리되었다. 승리는 KB스타즈가 가져갔다. 하지만 경기 후에는 양 팀과 관중들로부터 아쉬움 가득한 탄성이 쏟아졌다. 양 팀 모두에게 찜찜한 승리였다.

여기서 심판 콜에 대한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정규리그 우승에 중요한 일전이었고, 양 팀 감독 모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패장인 위 감독도 ‘우리가 고비를 넘어서지 못한 경기다.’라는 멘트를 남겼다. 패배를 깨끗이 인정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심판 투입과 관련해 아쉬움이 있던 경기 후에는 늘 많은 이야기들이 남겨지곤 한다. 시작부터 ‘오해’라는 단어가 포함되는 건 아쉬움 가득하다. 결국 행정에서 문제를 만들고 있는 듯 하다. 

WKBL에서는 명확한 이유를 남기지 않았다. 그저 ‘내부 사정이다. 공정하게 투입을 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심판 투입과 관련한 부분은 박찬숙 본부장이 맡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박 본부장은 여자농구를 오랫동안 떠났던 인물이다. 아직은 내부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을 수 없다는 핸디캡이 있다. 시행착오라 할 수 있다. 지난 10년 동안 박 본부장을 현장에서 자주 보지 못했다. 행사가 있을 때 모습을 보이곤 했다. 

어느 집단이든 새로운 사람이 자리를 맡으면 생길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명백히 수정이 가능한 부분은 바로 고칠 수 있을 듯 하다. A심판 투입이 바로 그런 부분이 아닐까 싶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분명히 명승부다. 간만에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수준 높은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 본연의 재미를 흠뻑 느끼게 하고 있다.

하지만 계속 오해 소지가 존재하는 심판 배정이 계속된다면 가장 손해를 보는 사람은 바로 WKBL 본인이 아닐까 싶다. 자신의 상품 가치를 훼손시키기 때문이다. 또, 간만에 펼쳐지는 수준 높은 여자농구 플레이오프를 지켜보는 팬들 역시 볼 권리를 빼앗기는 건 아닐까? 

분명히 밝히는 것은 A심판, B심판, C심판에 대한 자질 문제가 아니다.

이미 심판 자질과 수준에 대해서는 많이 언급되었기 때문이다. WKBL 역시 스스로 인정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들의 노력을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오프 시즌 내내 그들의 노력을 눈으로 확인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건 분명히 수정 가능한 오해 소지를 개선하자는 것이다.

상식의 시대다. 상식적으로 이해 가능한 투입을 기대해 본다. 3차전은 내일(월요일) 7시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펼쳐진다. 다시 한번 명승부를 기대해 본다.

사진 제공 = WKBL

김우석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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