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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 프리뷰] ‘절치부심’ 광주대, 초심으로 돌아가 ‘왕좌 탈환’ 노린다

[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광주대가 지난해 준우승의 설움을 딛고 왕좌 탈환에 나선다.

2019 대학리그 여대부는 19일 디펜딩 챔피언인 수원대와 광주대 경기를 시작으로 10월(예정)까지 약 8개월에 걸친 대장정에 돌입한다. 바스켓코리아에서는 여대부 각 팀의 전력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세 번째 순서는 ‘전통의 명가’ 광주대학교다.

광주대는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7승 3패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가볍게 용인대를 꺾은 뒤, 정규리그 우승팀 수원대와 챔피언 결정전을 치렀다. 3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34점을 퍼부은 김두나랑의 활약에 막히면서 우승컵을 내줬다.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만큼 아쉬움이 컸을 터. 올해는 뺏긴 우승컵을 되찾고 왕좌에 오르겠다는 의욕이 강하다. ‘에이스’ 강유림(175cm, F)이 4학년으로서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더욱 절치부심하고 있는 광주대다.

광주대를 이끌고 있는 국선경 감독도 같은 마음이었다. 13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국 감독은 “매년 하던 것과 똑같이 동계 훈련을 진행했다. 학교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고교팀과 연습 게임 등을 진행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부상 선수들이 많다. 각자 사정으로 인해 선수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남은 4학년 선수들과 신입생들이 주축이 되고 있다”고 비시즌 훈련 과정과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국 감독은 “3, 4년 전에 좋은 신입생들을 영입해서 성적을 냈던 것처럼, 올해도 신입생들에게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 그래도 고등학교는 고등학교인 것 같다. 광주대가 훈련량이 많지 않나. 신입생들이 훈련량을 많이 못 따라왔다.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의 훈련이 되지는 못했다”며 신입생들의 훈련 성과에 대해 평가했다.

다른 대학 팀들과 마찬가지로 국 감독도 초반이 힘들 거라 내다봤다. 국 감독은 “부상 환자들이 회복된 지가 열흘 정도 밖에 안됐다. 전체 인원의 70% 정도 가동이 되고 있다. 개막전이 생각 외로 늦게 시작해서 우리에게는 다행이지만, 1학년들이 주축이 돼야 하는 상황에서 올 시즌도 초반이 힘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광주대는 현재 기존 재학생들이 각자의 사정으로 인해 팀을 떠났다. 4학년에는 강유림을 비롯해 김보연(166cm, F), 서지수(176cm, C) 등 3명의 선수 만이 남아있다. 지난해 3학년이었던 나예슬(170cm, G)과 홍채린(168cm, G)이 얼리 엔트리로 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선발되지 못하면서 현재는 팀을 떠나있는 상태다.

국 감독은 “프로가 되지 못한 실망감이나 좌절감이 컸던 것 같다. 현재는 휴학계를 제출한 상태다. 그래도 (강)유림이나 (서)지수, (김)보연이 등 기존 선수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이 선수들한테 마지막 기대를 걸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시달리는 선수도 있다. 3학년 오승화(180cm, C)와 2학년 노수빈(164cm, F)이다. 오승화에 대해 국 감독은 “6월까지는 치료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전반기 안에 돌아오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수빈에 대해서는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때 (노)수빈이가 없어서 힘들었다. 다행히 생각보다 빠르게 몸 상태가 올라오고 있다”며 안도감을 드러냈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국 감독은 지난해보다 가용 인원이 많아졌다는 점에 만족을 표했다. 국 감독은 “선수층은 작년보다 좋아졌다. 신입생 6명 중에 4명이 즉시 전력감이 되고 있다. 그래도 아직 어린 선수들이고, 고등학교 경기와 대학 경기가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적응이 필요할 것 같다”며 보완할 뜻을 내비쳤다.

광주대는 지난해 프런트 코트가 강점인 팀이었다. 하지만 확실한 앞선 선수가 없다는 게 약점이었다. 국 감독도 그 부분을 인지하고 있었다.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면모를 다시 보이고 싶은 마음이 커보였다.

국 감독은 “포스트와 외곽은 기존 4학년 선수들이 잘 지켜주고 있다. 지난해 포인트 가드 자리가 약점이었는데, 현재 1학년인 정은지(163cm, G)와 전희정(160cm, G)이 앞선을 잘 메워주고 있다. (노)수빈이도 팀에서 궂은 일을 많이 해주는 선수인데, 개막전에 투입시킬 지는 몸 상태를 좀 더 체크하고 정해야 할 것 같다. (노)수빈이까지 돌아온다면 경기하는 데에는 편할 것 같다”며 경기 운용 계획에 대해 밝혔다.

덧붙여 국 감독은 “예전 광주대 스타일처럼 빠르고 타이트한 모습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지난해는 선수들이 운동 소화를 많이 못해서 연습에 차질이 많았다. 올해는 신입생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다. 초심으로 돌아가는 광주대랄까”라고 미소를 띄었다.

어쨌든 광주대는 강유림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선수 본인도 올해 4학년인 만큼 우승컵을 되찾고 졸업하겠다는 의욕이 강하다. 국 감독도 애제자의 마지막 해를 화려하게 장식해주고픈 마음이 크다.

국 감독은 “(강)유림이가 노련미가 많이 붙었다. 내가 앞으로 감독 생활하면서 이런 선수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다. 모든 면에서 정말 최고의 제자다. 팀에 있으면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선생인 내가 해줘야 할 차례인 것 같다. (강유림이) 마지막이기 때문에 솔직히 부담감이 크다. 다치지 않고 프로를 갈 수 있게끔 해주는게 내 첫 번째 목표”라며 제자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연이어 국 감독은 “선수 장래를 위해서 많은 걸 경험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데, 팀 성적이 우선이 되다 보니 그 부분에서는 (강)유림이에게 미안하다. 그래도 올해 동계 훈련을 통해서 (강)유림이가 3.5번 역할은 완벽하게 소화를 하고 있다. 완전한 3번으로 만들지는 못했지만, 3.5번으로 봤을 때는 대학 무대에서 최고라고 생각한다. (강)유림이에게 올해를 최고의 해로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미안한 마음과 함께 제자를 향해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웠다.

국 감독의 시선은 단순히 올 시즌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 최근 여자농구는 많은 고충을 겪고 있다. 프로는 물론, 대학 무대도 다르지 않다. 올 시즌 참여 예정이었던 전주비전대와 극동대가 불참을 선언한 상황. 혼란스러운 마음은 국 감독도 마찬가지인 듯했다. 그래서인지 각오가 더 남달랐다.

국 감독은 “10년이란 시간 동안 여기까지 만들 수 있었던 건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해준 덕분이다. 광주대 1회 졸업생이자 코치, 감독, 교수까지 올라온 사람으로서 이제 한 가지 목표가 있다면, 우승도 중요하지만 제자들한테 이 자리를 잘 물려주는 게 나에게 남은 마지막 숙제인 것 같다. 광주대라는 터전이 잘 유지될 수 있게끔 자리를 잘 지켜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올해가 더 무겁고 어렵게 느껴진다”고 무거운 한숨을 내뱉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왕좌를 지켰던 광주대. 올 시즌 절치부심한 그들이 지난해 준우승의 설움을 딛고 뺏긴 우승컵을 되찾아올 수 있을까.

사진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

김준희  kjun03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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