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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성적 6위’ 신한은행, 그에 더해진 아쉬운 첫 번째 행보... 과연 과정과 결말은?
퓨처스 리그에서 벤치를 운영하고 있는 박성배 신한은행 신임 감독. 과연 그는 농구명가 신한은행 자존심을 회복시킬 수 있을까?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신기성 감독이 물러난 인천 신한은행이 박성배 전 아산 우리은행 코치를 감독으로 영입했다.

발빠른 행보였다. 정규리그를 마무리하는 행사인 시상식과 미디어데이 행사 오전에 발표되었다. 신기성 감독과 전형수 코치는 ‘아침에 기사를 보고 알았다.”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산 우리은행 왕조를 뒷받침한 전 우리은행 박성배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일간지에서 먼저 기사화되기도 했다.  

박 감독은 위성우 감독, 전주원 코치와 함께 아산 우리은행 6연패를 이끌어낸 인물이다. 엄마 리더십으로 위 감독을 보좌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이 6연패를 달성했던 2017-18시즌이 끝나고 다소 의아한 소식이 들려왔다. 박 신임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팀을 떠난다는 것.

많은 궁금증과 다양한 소문이 나돌았다. ‘다른 구단 감독으로 간다’ ‘무슨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등의 풍문이 떠돌았다. 확인된 사실은 없었다. 박 감독 역시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우리은행 측은 “건강 상의 문제로 쉬고 싶다는 뜻을 밝혀 만류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한 주제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에 오해 같은 것이 존재했고, 그 부분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팀을 떠나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우승 팀 코치 사직’이라는 미심쩍은 상황에서 품을 수 있는, 합리적인 의심에 가장 가까운 이야기였다. 그렇게 박 감독은 팀을 떠났고, 많은 사람들의 아쉬움을 샀다.

박 감독은 두 달간 휴식기가 지난 후 어느 때부터 박 감독은 여자농구 행사장(퓨처스 리그 등)에 얼굴을 보였다. 오해가 풀린 듯 했다. 그리고 이번 정규리그가 끝난 시점에서 바로 신한은행 감독으로 취임했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 6연패의 DNA를 가진 박 감독의 능력을 높게 평가한 듯 하다. 하지만 1년 전 우승 팀에서 미스 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해 사직을 한 상대 팀 코치를 감독으로 영입한 부분에서 아쉬움을 떨칠 수 없다.  

박 감독 취임 보도 자료 내용에도 아쉬운 점이 보였다. 보도 자료에 포함된 세 명의 코치 이름에서 발견되었다. 박성훈 코치는 박 감독 동생이다. 가족이다. 이제까지 가족을 코칭 스탭으로 영입한 예는 없다. 전 WKBL 신선우 총재가 조카인 신석(현 용산중 코치)을 KCC 감독 시절에 매니저로 활용한 일은 있다.

장점과 단점이 분명하다. 서로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할 수 있지만, 위계 질서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또, 두 명의 코치와 형평성을 어렵다는 부분도 존재한다.

게다가 박 코치는 2018년 12월 후반에 인헌 고등학교에서 부정적인 이슈로 인해 사퇴를 했다. 2월 28일이 계약 기간이지만, 두 달 정도 빨리 학교를 떠나야 했다. 광신고와 인헌고에서 코치 생활을 했었다. 지도자 생활에 공백기를 경험하던 중이었다.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또, 하상윤 코치는 1999년 기아 엔터프라이즈에 입단해 2011년까지 울산 현대모비스에 활동한 원 클럽맨이다. 이후 광신중에서 코치직을 수행 중이었다. 전라남도 해남에서 벌어지는 춘계 대회를 4일 앞두고 신한은행 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좋은 일이다. 축하 받을 일이다.

하지만 여자농구를 경험은 전무하다. 남자농구와 여자농구는 많이 다르다. 지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이야기다. 많은 여자농구 초보 코치들이 그랬다. 여자농구를 1년쯤 경험한 코치들과 이야기 나누어보면 ‘정말 다르다.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라는 말을 남기곤 한다. 시행 착오는 필수적인 부분인 듯 하다.

감독과 두 코치는 모두 한 대학 출신이다. 이 부분 역시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새롭게 코칭 스텝을 구성한 만큼 호흡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감독 자신과 가까운 코치를 선임한 것에 대해 이견은 없다. 하지만 경험이 전무하다는 부분은 역시 아쉬움이 남는다.

양지희 신임 코치 역시 은퇴 후 미국 연수 등으로 외유를 했다. 코치 경험이 전무하다. 양지희 코치에 앞서 은퇴 후 코치를 경험했던 많은 선배들이 이미 시행 착오를 경험했다. 양 코치 역시 다르지 않을 듯 하다.

결국 신한은행의 이번 선택은 초보 감독에 모두 코치와 여자농구를 경험하지 않은 인물들이다. 과정과 결과를 봐야 하겠지만, 시작부터 아쉬움이 남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신한은행은 6위라는 성적에서도 희망은 보았다. 시즌 후반으로 접어들며 김연희와 한엄지가 확실한 성장세를 보였다. 또, 팀을 이탈한 박혜미를 내주고 용인 삼성생명에서 강계리를 영입하며 포인트 가드 쪽 깊이를 더했다. 슈팅 가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 김아름 역시 올 시즌보다는 차기 시즌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신한은행 핵심인 김단비와 곽주영이 부상 여파로 인한 들쑥날쑥한 컨디션으로 인해 결장이 잦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위에 언급한 선수들의 성장은 필수적이다.

과연 4명의 초보 코칭 스텝이 이들의 잠재력을 얼마나 끌어 올릴 수 있을까?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으로 옮겨 6연패 업적을 일궈낸 위성우, 전주원 조합을 생각한 걸까? 다르다고 보여진다.

그들은 여자농구에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다. 선수단 운영에 귀재 같은 존재들이었다. 위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WKBL 통합 12연패를 뒷받침하거나 이끈 코치와 감독이었고, 전 코치는 WKBL을 대표했던 인물이다. 선수와 코치로서 모든 역량을 보여주었다. 또, 대표팀 감독과 코치로 나서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 우승을 제작했으며, 이후 농구월드컵과 아시아컵에서 인상적인 경기력과 성적을 만들었기 때문.    

박 감독은 취임 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나의 농구 스승은 위성우 감독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위 감독은 박 감독을 여자농구에 입문시켜준 인물이고, 우리은행이 통합 6연패를 달성하는 동안 많은 가르침을 받았을 듯 하다.

하지만 위 감독 역시 우리은행 감독 첫 시즌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높은 주전 의존도가 핵심이었다. 시즌이 끝난 후 위 감독도 인정했던 부분이다.

신한은행에서 경험한 6연패라는 풍부한 경험을 무기와 전 코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박 감독은 감독으로서 증명한 것이 없다. 초보 감독과 3명의 초보 코치가 어떤 그림을 그려갈까? 희망과 불안함이 공존하는 조합이다.

아직 플레이오프를 남겨두고 있는 WKBL에 벌써부터 다음 시즌 관심거리가 생겨났다. 이들은 몸소 성적으로 증명해내야 하는 큰 숙제를 안게 되었다. 

사진 제공 = WKBL

김우석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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