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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포트] 전반전에만 56득점, 눈부셨던 DB표 공격 농구

[바스켓코리아 = 원주/이성민 기자] 승부는 전반전에 일찌감치 끝났다. DB표 공격 농구는 눈이 부실 정도로 완벽했다.

원주 DB는 8일(금)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시즌 여섯 번째 맞대결에서 마커스 포스터(41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윤호영(23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활약을 묶어 96-89로 승리했다. 

DB는 이날 경기에서 공격 농구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자신들의 강점인 압도적 속도의 트랜지션과 과감한 야투 시도로 삼성을 제압했다. 전반전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DB의 1쿼터 출발을 이끈 것은 허웅-박지훈-윤호영-김태홍-윌리엄스였다. 허웅을 제외하고 190cm 이상의 장신 선수들을 투입한 것은 이상범 감독의 노림수였다. 삼성이 펠프스를 오랜 시간 쓰지 못한다는 것을 꿰뚫은 변칙 라인업이었다. 

이상범 감독의 변칙 라인업은 성공적이었다. 공격 상황에서는 집요하게 골밑을 파고들었다. 윤호영-김태홍-윌리엄스가 삼각편대를 이뤄 손쉽게 페인트 존을 장악했다. 3분여 만에 8득점을 올렸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좋았다. 선수들 간 유기적인 로테이션으로 삼성의 패싱 레인을 완벽 차단했다. 8점을 넣는 동안 단 1점도 주지 않았다. 

초반 기세를 잡은 DB는 포스터와 유성호, 김창모를 투입하고 윌리엄스, 윤호영, 김태홍을 불러들였다. 골밑 무게감이 떨어지는 라인업이었지만, DB는 투지와 활동량으로 메웠다. 포스터의 득점포까지 더해지면서 시너지가 극대화됐다. 야투 성공률 53%(2점슛 성공률 : 56%, 3점슛 성공률 : 50%)를 기록한 DB는 20-13으로 앞선 채 1쿼터를 정리했다. 

2쿼터는 DB가 그야말로 무차별 득점 세례를 퍼부은 시간이었다. 

DB는 2쿼터 시작 후 3분 만에 11-1 런 상황을 만들었다. 삼성의 공격 대부분이 펠프스에 집중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순간적인 골밑 협력 수비로 득점 확률을 떨어뜨렸다. 수비 성공을 여지없이 속공 득점으로 이었다. 

큰 격차로 달아난 DB였지만, 방심은 없었다. 공격 농구라는 컨셉은 계속됐다. 그 바탕에는 높은 수비 집중력이 있었다. 야투 성공률을 떨어뜨린 뒤 기계적인 속공 전개와 과감한 야투 시도로 상대 림을 무차별 폭격했다. 종료 1분 39초를 남겨놓고 22점 차 리드를 거머쥔 DB는 더블 스코어 리드와 함께 후반전을 맞이했다(56-28). 

DB의 2쿼터 야투 성공률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2점슛 성공률은 70%(7/10), 3점슛 성공률은 무려 56%(5/9)였다. 어시스트 역시 2쿼터에만 8개를 기록했다. 팀 오펜스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루어졌는지를 증명하는 수치. DB가 압도적으로 앞서나갈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아쉽게도 후반전 들어 집중력 저하와 경기력 난조에 빠지면서 삼성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전반전에 멀찌감치 달아난 덕분에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DB 입장에서는 “전반전만 같아라.”라는 말이 절로 나올법한 완벽한 전반전 경기력이었다. 

사진제공 = KBL  

이성민  aaaa13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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