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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 프리뷰] 선수 가용 폭 넓힌 조선대, '로테이션 농구' 통해 역대 최고 성적 노린다

[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조선대가 '커리어 하이 시즌'을 향해 나아간다.

2019 대학리그는 18일 디펜딩 챔피언인 연세대와 고려대 경기를 시작으로 10월(예정)까지 약 8개월에 걸친 대장정에 돌입한다. 바스켓코리아에서는 각 대학의 전력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일곱 번째 순서는 올 시즌 도약을 꿈꾸는 조선대학교다.

조선대는 지난해에도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2016년부터 이어진 연패는 끊일 줄을 몰랐다. 지난해 4월 3일 홈에서 열렸던 경희대와 경기에서 종료 직전까지 1점 차로 앞서면서 연패를 끊는 듯했으나, 권혁준(180cm, G)에게 끝내기 버저비터를 허용하면서 뒤로 미뤄야 했다.

간절했던 연패 탈출은 전반기 마지막 홈 경기에서 이뤄졌다. 한양대를 홈으로 불러들인 조선대는 전반부터 크게 앞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후반 흔들리면서 추격을 허용했지만, 정주용(190cm, F)의 쐐기 3점포가 터지면서 8점 차 승리를 거뒀다. 25연패라는 기나긴 터널에서 빠져나오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후 더이상의 승리는 없었다. 전반기 막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후반기 전패를 당하면서 조선대는 1승 15패라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연패 탈출이라는 소기의 성과는 있었지만 분명 아쉬움이 남는 한해였다.

조선대를 이끌고 있는 이민현 감독도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선수들과 함께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보였던 가능성을 올해는 결실로 만들어보겠다는 각오.

6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 감독은 “1월에 제주도로 전지 훈련을 다녀왔다. 2월에는 여수에서 일주일 정도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현재는 개강을 했기 때문에 새벽에 슈팅 훈련이나 인터벌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며 비시즌 훈련과 최근 근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해 뛰어난 기량 발전을 선보인 조선대 배창민

전지훈련 성과에 대해 묻자 이 감독은 “결국은 시합을 위해서 연습을 하는 거다. 대학리그는 인터벌이 길지 않나. 자기 관리다. 가뜩이나 인원이 적기 때문에 다치면 곤란하다"며 부상 방지를 최우선으로 했음을 밝혔다.

덧붙여 "농구는 장신이 있어야 확률 농구를 할 수 있는데, 장신 선수 스카우팅이 안됐다. 아무래도 다른 팀들은 우리보다 높이가 있고 기량이 뛰어나다. 정공법으로 가면 우리는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스피드로 승부를 봐야 한다. 베스트 5를 추려서 하는 것보단 수시로 로테이션을 돌릴 계획이다. 선수들한테도 주지를 줬다”면서 올 시즌 활발한 로테이션으로 경기를 운용할 것을 암시했다.

조선대는 지난해 4학년이었던 이상민(184cm, G)이 4라운드 10순위로 KT의 부름을 받으면서 4년 연속 드래프트 지명에 성공했다. 이외에는 지난해와 큰 변화 없이 시즌을 맞는다.

이 감독은 “한 명만 빠졌기 때문에 선수들 호흡은 괜찮을 것 같다”며 “배창민(195cm, F)이 이제는 주축이다. 가드 라인은 양재혁(178cm, G)이 끌고 갈 것이다. 포워드에는 신철민(190cm, F), 장우녕(193cm, F) 등이 있다. 김동균(195cm, C)도 다소 느리긴 하지만 우리에게는 필요한 자원"이라며 각 포지션 주축 선수에 대해 언급했다.

연이어 그는 "상대성으로 보면 우리도 할만하다. 큰 선수가 작은 선수 막는 게 쉽지 않다. 상대가 스몰 라인업으로 나오면 우리는 골밑을 파고들면 된다. 변칙성이다. 미스매치를 유발하기 위한 라인업을 꾸릴 것”이라고 올 시즌 큰 틀을 제시했다.

특히 이 감독은 4학년 정주용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주용이 올해 주장을 맡았는데, 슛에는 일가견이 있다. 기대를 하고 있다. 슛 하나는 진짜인 선수”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또한 가드진에서도 4학년 최인규(180cm, G)와 신입생 유창석(180cm, G)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면서 로테이션이 가능해졌다. 이 감독은 최인규와 유창석에 대해 “(최)인규가 5분 대기조 같은 역할이었는데 비시즌에 많이 올라섰다. (양)재혁이가 파울 트러블에 걸리거나 수비 약점이 보이면 (최)인규가 나설 것이다. 신입생인 (유)창석이도 파이터다. 열심히 한다. 그동안 (양)재혁이 한 명으로 돌려야 해서 머리가 아팠는데, 이제 좀 편해졌다”고 웃으며 말했다.

조선대 가드라인을 이끌 양재혁(좌)과 유창석(우)

전체적으로 가용할 수 있는 선수 폭이 넓어진 상황. 이 감독은 또 한 명의 신입생인 윤수빈(192cm, C)에게도 기대를 걸고 있다. “4번 자리를 메워줄 수 있는 선수다. 신철민이 좋지 않을 땐 윤수빈이 나설 수 있다. 쓸 수 있는 자원이 많아졌다.” 이 감독의 말이다.

‘로테이션 농구’를 천명했지만, 베스트 5는 존재한다. 이 감독은 “양재혁-정주용-신철민-장우녕-배창민이 베스트 라인업이다. 이렇게 시작하고 경기 상황에 따라 로테이션을 돌린다. 누구든 바꿀 수 있다. 긴장감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엄포를 놓았다.

그렇다면 올 시즌 조선대의 에이스는 누구일까. 이 감독은 “승부처에서는 양재혁과 배창민이 해줄 것”이라며 “해결사는 배창민으로 봐야 할 것 같다. 인 앤 아웃을 다 할 줄 아는 선수다. 센터가 붙으면 외곽으로 나와서 하고, 신장이 비슷하면 골밑으로 들어가서 할 수 있다. 그런 건 일취월장하다. 힘도 좋고, 대학 물을 한 번 먹어봤으니까 올해 더 잘하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간절했던 1승에 성공한 조선대. 올해는 5배의 성과를 목표로 한다. 이 감독은 “리그가 개막하면 어느 정도 평가가 나오겠지만, 일단은 5승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많이 하면 5승이고, 안되더라도 3승까지는 건지려고 한다”고 욕심을 보이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열악한 여건과 좋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1부 리그에서 살아남은 조선대. 올해는 ‘만년 하위팀’이라는 설움을 딛고 자신들의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을까.

사진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 유창석 본인 제공

김준희  kjun03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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