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동아리
생활체육 농구, 그 태동과 발전 그리고 현재⑤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2010년대로 접어들며 ‘농구’는 많은 변화를 요구 받고 있다.

키워드 중 하나는 관람 스포츠와 참여 스포츠 형태의 변화다. 관람 스포츠로서 농구는 그 인구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반면, 참여스포츠로서 농구와 프레임은 양적, 질적 향상이 이뤄지고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 농구는 오빠 부대를 몰고 다닐 정도로 관람 스포츠로서 많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2010년 대로 접어들어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전하고 있는 형국이다. 엘리트 선수가 2,000명이 조금 상회할 만큼 숫자도 줄어 들었다. 참여 스포츠로 농구를 즐기는 인구는 정확히 산출할 수 없지만, 적어도 20만 명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KBL과 WKBL에서 운영하는 유소년(녀) 클럽이 활성화 되어 있고, 교육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중, 고등학교 스포츠 클럽 리그와 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에서 운영 중인 대학 동아리 리그, 마지막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시행 중인 각 시도 별 리그 등에 참여하고 있는 농구 동호인 숫자는 적어도 20만 명을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만큼 건전한 신체 활동과 여가 선용의 일환으로 농구는 많은 국민이 즐기고 있다. 참여 스포츠로 가장 인기가 있는 축구와 등산 인구를 넘어서고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에 그 숫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신년을 맞이해 생활체육 농구에 대해 알아 보는 시간을 갖는다. 앞서 4편을 연재했다. 주로 시니어와 관련된 생활체육 역사와 현재에 대해 알아봤다.

마지막 시간으로 유소년, 유소녀 그리고 학교 체육과 관련해 생활체육 농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지를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KBL, WKBL 클럽 리그 탄생과 활성화 

KBL은 1997년 겨울부터 시작되었다. 현재까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어져 오고 있다. 인기는 조금씩 괘를 달리했다. 지난 시즌(2017-18)에는 전체 관중 수가 처음으로 80만 명을 넘지 못했다. 관중 숫자가 아닌 객 단가 위주 정책으로 전환하며 가져진 과도기적 시기라는 점을 감안해도 조금은 아쉬운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참여 콘텐츠의 증가, 농구가 지니고 있는 구조적인 한계와 철학적 모순 그리고 4대 프로스포츠인

축구, 야구, 배구가 글로벌 스포츠로 뻗어가고 있는 상황과 달리 농구는 국내에만 머물러 있다는 점도 관람 스포츠로서 농구의 인기를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말았다. 이외에도 많은 이유들이 존재하지만, 가장 굵직한 이유는 위에 언급한 것들이 아닐까 싶다. NBA 대중화로 인한 농구라는 콘텐츠의 어쩔 수 없는 질적 하락도 한 몫을 했다.

탄생 후 얼마가 지났을 때 일까? KBL은 관중과 관련한 키워드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 프로젝트로 시작한 것이 유소년 농구교실이었다.

“유소년 한 명에 구단 로열티를 부여하면 3명 정도는 같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는 것과 “이들이 성장하면 분명히 관중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두 가지 마케팅 관련 목표가 존재했다. 판단은 정확했다. 10개 구단 유소년 농구 교실은 급격히 성장했다. 태동은 안양 KGC인삼공사였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유소년 농구교실 체계를 확립했다.

현재 독립적으로 KGC인삼공사 유소년 농구교실을 운영 중인 안병익 팀장은 “KGC인삼공사는 SBS 시절부터 운영했다. 2001년쯤으로 기억된다. 19년 정도가 되었다. 일찍 시작한 만큼 시스템을 제일 먼저 안착시켰다.”라고 말했다.

이후 모든 구단이 유소년 농구교실을 런칭하기 시작했고, 12년 전부터 KBL은 여름과 겨울에 유소년 클럽 리그 최강전을 개최, 각 구단을 대표하는 어린 선수들이 이제껏 쌓은 실력을 뽐내는 장을 마련했다.

각 구단들은 내부에서 선발전을 치를 정도로 치열하고 자율적인 경쟁들이 펼쳐졌고, 보통 2박 3일 동안 펼쳐지는 대회장에는 많은 부모님들이 참석해 자신의 자식들이 뛰는 모습을 즐기고 응원했다. 사소한 잡음도 있었지만, 대회는 양적, 질적으로 계속해서 팽창했다.

최근 KBL은 주말 리그까지 런칭, KBL 소속구단 유소년들에게 농구를 접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늘렸다.

그렇게 KBL 유소년 농구교실이라는 마케팅 키워드는 지난 2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성공적으로 수행되며 창립 이래 가장 성공적인 마케팅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갖게 된 KBL 유소년 클럽 숫자는 현재 13,000~15,000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이제는 당당히 ‘농구’의 한 축이 되었다.

유소년을 담당하고 있는 KBL 김성태 경기 운영 팀장은 “2000년대 초반 시작된 구단 농구 교실은 ‘농구 저변 확대’를 키워드로 시작되었고, 현재는 15,000명에 가까운 숫자로 늘어났다. 구단마다 시스템에 차이는 있지만, 매우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매년 여름에 펼쳐지는 클럽 최강전은 2007년에 시작해 13회에 이르고 있다. 계속해서 규모를 확대하고 차별화를 통해 농구를 즐기는 유소년을 더 유치할 생각이다. 이후에는 저변 확대를 넘어 선수 수급 쪽으로 전환해 다소 부족한 선수층을 넓히는데도 기여할 것이다. 또, 마케팅 차원에서 이들을 데이터 베이스화시켜 계속적으로 KBL을 알리는데 주력하겠다.”라는 큰 포부를 밝혔다.

WKBL을 들여다 보자. 2007년부터 저변 확대를 목적으로 유소녀 클럽을 시작했다. 2018년 경기도 권을 중심으로 24개 클럽에서 2,500명 정도에 가까운 회원이 활동 중이다. 6개 구단에서도 많게는 100명 정도가 활동 중이며, 총 600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약 3,000명이 넘는 유소녀가 농구를 즐기고 있는 셈이다.

초, 중학교 저학년 들에게 농구를 통한 건전한 여가 선용과 체력 증진 그리고 마케팅 측면에서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 또한, 저변 확대에서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스포츠 클럽 리그의 탄생 

한국 스포츠는 엘리트에서 전인 체육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 받는 현재를 지나치고 있다. 최근 불거진 성 추행, 폭력과 관련된 문제와 함께 1972년 시작된 엘리트 체육 제도의 폐해가 여기저기서 불거지고 있기 때문.

공영방송인 KBS에서는 오래 전부터 한국의 전근대적인 체육 시스템을 전인 체육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독일과 미국 등 체육 선진국 시스템을 소개했고, 한국 스포츠의 현실에 대해 다큐멘터리 형식을 통해 전달했다. 또, 스포츠를 소재로 한 전인 교육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영하기도 했다.

한국 스포츠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기 위한 작업이었다. 열매를 맺었다. 현장 지도자들의 철학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고, 인권 유린과 폭력과 관련한 문제들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10년 이상이 지난 현재, 적어도 4대 프로스포츠에서 폭력과 인권에 관련된 문제는 현저히 줄어 들었다.

현재는 스포츠 계에 만연했던 ‘머 운동은 맞으면서 하는 거지’라는 철학은 완전히 사라진 상태다. 비 인기 종목에는 아직 비 상식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만, 위에 언급한 대로 프로스포츠가 존재하는 종목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시스템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 중 하나가 스포츠 클럽 리그의 탄생이다. 2007년에 시작한 스포츠 클럽 리그는 중,고등학교 학생이 건전한 신체 활동의 일환으로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 학교 체육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전국에 걸쳐 거의 모든 학교가 참가하고 있다. 지역 예선전을 거쳐 선발 팀이 탄생하고, 방학 직전 한 군데에 모여 2박 3일 동안 왕중왕 전을 갖는다. 아직까지 완전히 뿌리를 내리지 않았지만, 엘리트 체육 형태만 존재하던 한국에 의미 있는 변화를 주고 있다.

생활체육 농구 동호인으로 스포츠 클럽 리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이윤희(42) 상암고 교사는 이전 학교였던 등촌고에서 여학생들로 구성된 팀을 결성해 계속 스포츠 클럽 리그에 참여하고 있고, 훌륭한 성적도 만들어냈다.

현재는 상암고로 옮겨왔고, 계속 여자 학생 팀을 만들어 스포츠 클럽 리그에 참여 중이다. 이 교사는 스포츠 클럽 리그에 대해 “학생 개인의 삶의 질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평생체육을 할 수 있는 기틀이 만들어진다. 체육 활동을 통해 건강한 신체를 갖고 자신이 가치를 느끼는 일을 긍정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또, 꾸준한 대회 참가로 인해 개인의 열정을 이끌어낼 수 있고 다른 팀을 존중하고 같은 팀원들을 배려하고 결과에 승복할 줄 앎으로서 회복 탄력성도 기를 수 있다. ”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사는 “선생님과 함께 함으로써 기본적인 예의도 갖출 수 있다. 또, 어른에 대한 어려움도 좀 없앨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스포츠 클럽 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학교 수는 추산이 불가할 정도로 숫자가 많다. 축구 다음이라고 한다. 한 팀에 12~15명 정도로 추산할 때 그 숫자가 어마어마하다.

삼육대 총장배(위), 유소년농구대회(아래)

각종 대회의 탄생과 활성화 

KBL과 WKBL 뿐만 아니라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많은 대회들도 존재한다. 삼육대총장배와 한국농구발전연구소(소장 천수길)에서 진행하는 대회들이 대표적인 예이다.

매년 두 차례 정도 실시하는 대회는 이제 정례화되어 움직이고 있다. 방학 기간을 이용해 두 차례 대회를 진행한다. 규모도 작지 않다.

삼육대는 늘 학교에서 진행하지만, 일주일 정도 기간을 통해 중,고등학생들의 농구를 통한 체력 증진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농구발전소에서 진행하는 대회의 경우는 지방의 한 도시에서 진행하며 약 2박 3일간 일정으로 펼쳐진다.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계층의 학생들이 참여해 2박 3일 동안 농구를 통한 추억을 쌓는 계기가 되고 있다.

중,고등학생들에게 농구를 통한 건전한 여가 선용의 기회는 하루도 쉬지 않고 전국 각지에서 펼쳐지고 있다. 관람 스포츠로서 농구는 아쉬움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지만, 참여스포츠로서 농구는 계속해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패러다임 시프트’ 한국 농구가 직면한 과제다. 콘셉트와 시스팀에 있어 많은 변화를 요구 받고 있다. 관람 스포츠와 참여 스포츠의 믹스라는 솔루션을 만들어야 한다. 

사진제공 = KBL, WKBL, 서울시동아리농구연맹, 농구발전연구소

김우석  basketguy@basketkorea.com

<저작권자 © 바스켓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포토 뉴스
[BK포토]3X3 프리미어리그 1R 경기화보
[U리그 중간리뷰] 이기는 법 터득한 경희대, 절대 2강 구도 깨진 남대부
[BK포토]Korea Tour 리그 에너스킨 VS 충북농구협회
[BK포토]Korea Tour 아시안컵 대표팀 최종 선발전 BAMM VS 하늘내린인제 경기화보
[BK포토]Korea Tour 아시안컵 대표팀 최종 예선 경기화보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