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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 발전? 지도자들의 변화가 먼저”...김동광 경기본부장의 일침

[바스켓코리아 = 양구/이성민 기자] “결국 지도자들의 생각이 변해야 한다. 세계 농구 트렌드가 어떻게 바뀌는지 빠르게 캐치하고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것을 배척하려고만 하면 발전은 없다.”

지난 18일(월) 개최한 2019 KBL 유스 엘리트 캠프. 18일부터 21일까지 중등부 유망주 48명이 양구 청춘체육관에 모여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중등부 일정의 마지막이었던 21일에는 KBL 김동광 경기본부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유망주들과 함께 호흡했다.  

김동광 경기본부장은 오전부터 일찌감치 현장에 자리를 잡고 유망주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화려한 플레이가 나올 때는 손뼉을 치며 환호했고, 아쉬운 부분이 보였을 땐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중등부 일정이 마무리된 뒤 만난 김동광 경기본부장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생각 외로 유망주들의 기량이 출중했던 것이 그 이유. 코치진의 열정적인 지도 역시 김동광 경기본부장을 미소 짓게 했다. 

김동광 경기본부장은 “KBL 장신자 발굴 프로그램이 시작된 2007, 2008년까지만 하더라도 엘리트 캠프에 스킬 트레이닝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학교 혹은 프로에 자리 잡고 있는 국내 코치들로만 코치진을 꾸려 캠프를 진행했다. 경기본부장이 된 뒤 처음으로 엘리트 캠프에 와봤는데 많은 것이 바뀌었다. 우선 코치들의 수준이 전체적으로 올라갔다. 또 유행하고 있는 스킬 트레이닝 시스템을 접목해 유망주들의 흥미와 성장을 동시에 잡으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라며 이번 캠프를 보며 느낀 점에 관해 설명했다. 

김동광 경기본부장이 감명 깊게 바라본 부분은 세계적인 스킬 트레이너 조던 라우리 코치와 김현중 코치의 세심하고 혁신적인 트레이닝. “정말 새로웠다.”고 말한 김동광 경기본부장은 “박수교 캠프장에게 물어보니 조던 라우리 코치와 김현중 코치가 정말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가르친다고 하더라. 기대를 하고 봤는데 기대 이상이다. 미소가 절로 나왔다.”는 말과 함께 흐뭇함 가득한 눈빛으로 코트를 응시했다. 

그러면서 “스킬 트레이닝은 이제 세계 농구의 흐름이 됐다. 중, 고등학교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본기를 확실히 습득해놔야 상위 레벨에서 농구를 더 잘할 수 있다. 오늘 훈련을 보니 기본자세부터 볼 핸들링, 스텝 등 기본적이지만 정말 중요한 것들을 세심하게 가르치더라. 이 모든 것이 자라나는 선수들에게 매우 중요하고 유용한 것이다.”라며 스킬 트레이닝의 중요성에 관해 설명했다. 

김동광 경기본부장의 말처럼 이제 스킬 트레이닝은 세계 농구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세계적인 농구 스타들도 시즌, 비시즌을 가리지 않고 스킬 트레이닝에 시간을 할애한다. 한국 역시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스킬 트레이닝 열풍이 퍼지고 있다. 

하지만, 여러 농구 관계자들과 선수들의 말에 따르면 아직 대다수의 지도자가 곱지 않은 시선으로 스킬 트레이닝을 바라보고 있다고 한다. 소속 선수가 자신의 지도 방식을 벗어나 훈련하는 것에 매우 민감하다는 설명. 이 때문에 지도자들의 눈을 피해 몰래 스킬 트레이닝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김동광 경기본부장은 이러한 현실을 따끔하게 꼬집었다. 

“지금 중, 고등학교 지도자들은 경기에서 이기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훈련하는 것을 보면 대부분이 5대5, 3대3 농구에만 집중한다. 그러다 보니 제일 중요한 기본기, 자세, 피벗, 수비 자세를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 성적을 지나칠 수 없는 현실이라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농구는 수비수 한 명을 제쳐야 찬스를 낼 수 있는 스포츠다. 1대1이 없으면 5대5 농구가 매우 힘들어진다. 이를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드리블, 볼 핸들링이다. 개인기는 농구에서 떼려야 땔 수 없는 요소다. 그런 점에서 스킬 트레이닝은 개인기 향상에 매우 좋은 훈련 방법이다. 스킬 트레이닝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지도자들이 바뀌어야 할 때다. 세계 농구 트렌드가 어떻게 바뀌는지 빠르게 캐치하고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것을 배척하려고만 하면 발전은 없다.” 김동광 경기본부장의 말이다.

이어 그는 “일선 지도자들이 스킬 트레이닝 현장에 직접 와서 한번 봤으면 좋겠다. 직접 본 뒤 자신의 지도 방식에 적절하게 접목했으면 좋겠다. 필요한 것은 취하고, 불필요한 것은 버리면 된다.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KBL은 이번 엘리트 캠프를 발판 삼아 유망주들의 성장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다. 김동광 경기본부장은 1년에 1번 시행하고 있는 유망주 캠프를 더욱 확장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더욱 전문적인 스킬 트레이닝 시스템 도입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유를 묻자 김동광 경기본부장은 “유망주들의 성장은 KBL은 물론 더 나아가 한국농구 발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각 학교 지도자들의 세심한 지도에 스킬 트레이닝이라는 전문적인 요소가 결합한다면 유망주들의 성장 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또 기존의 지도자들과 프로 구단 트레이너들이 세계농구 흐름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총재님께도 말씀드렸더니 좋은 생각이라고 하시더라.”며 웃음 지었다. 

제도와 환경의 변화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마음가짐 변화다. 세계농구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개인 기량 향상을 위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김동광 경기본부장도 “지도자들의 변화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노력이다. 선수가 노력하지 않으면 상황이 나아질 수 없다. 개인기는 반복 훈련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하루아침에 향상되는 것이 아니다. 반복 훈련을 통해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지금 중, 고등학교 선수들은 앞으로 3~4년 안에 KBL 무대에 들어오게 된다. 이번 캠프를 통해 깨달은 점을 잊지 않고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유망주들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남기며 체육관을 떠났다. 

“모든 것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엘리트 선수들은 자기가 잘하는 것만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모든 스포츠는 흉내 내는 것에서 시작된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잘하는 선수들을 따라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모두가 인정하는 좋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농구 유망주들을 믿는다. 그리고 응원한다.”

사진제공 = KBL

이성민  aaaa13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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