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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포스터도 갈 수 있어”...버튼 스승 이상범 감독의 확신

[바스켓코리아 = 원주/이성민 기자] “포스터도 충분히 NBA에 갈 수 있다.”

최근 이상범 감독의 입가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두 외국인 제자가 이상범 감독에게 미소를 선물하고 있다. 

옛 제자인 디온테 버튼은 NBA에서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버튼은 지난 시즌 혜성처럼 KBL 무대에 나타나 최하위 후보로 꼽히던 원주 DB를 정규리그 우승,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에 올려놨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버튼의 시선은 NBA로 향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투 웨이 계약을 맺은 것. 투 웨이 계약은 NBA의 하부리그인 G리그 소속으로 최대 45일 동안 NBA 출전 로스터에 등록할 수 있는 계약이다. 버튼은 그렇게 꿈에 그리던 NBA 무대에 입성했다. 

물론 NBA 입성 이후 모든 것이 술술 잘 풀린 것은 아니다. 버튼은 시범 경기에서 활약하며 개막 후 오클라호마시티 로스터에까지 합류했지만,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확 바뀌었다. 오클라호마의 주전 포워드 제레미 그랜트가 부상으로 빠졌고 핵심 식스맨 가드인 데니스 슈뢰더는 아내 출산 때문에 자리를 비웠다. 자연스레 선수층이 얕아졌고 버튼에게 기회가 왔다.

버튼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10일 휴스턴전에서 리그 최고 공격수 제임스 하든을 전담 마크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12일 포틀랜드와의 경기에서는 NBA 입성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6분 동안 3점슛 3개 포함, 18득점 3블록슛을 기록한 것. 공수 양면에 걸쳐 만점 활약을 펼치며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현지에서는 “디온테 버튼 덕분에 샘 프레스티 단장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을 것 같다”고 보도하는 등 버튼의 NBA 정식 계약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을 정도다. 

지난 13일(수) 부산 KT와의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만난 이상범 감독은 “버튼이 잘해주니까 너무 좋지. 어쨌든 나를 믿고 한국으로 와준 거고, 자기가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해서 NBA까지 간 거니까. 이제는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칠 정도로 높은 선수가 됐어.”라며 흐뭇함이 가득 담긴 웃음을 지었다. 

이어 “개인적으로 버튼이 잘해주면서 나에게도 동기부여로 작용하고 있다. 지금 있는 포스터나 앞으로 올 선수들을 더 잘 성장시켜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버튼의 맹활약은 이상범 감독에게만 동기부여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다. 올 시즌 DB의 예상 밖 선전을 이끌고 있는 후배 마커스 포스터는 선배 버튼을 보며 NBA 도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포스터는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버튼보다 NBA 도전 의지가 확고하지 않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 NBA 도전 의사가 더욱 확고해졌다고 한다. 

이상범 감독은 “포스터에게 버튼의 활약을 봤냐고 물어보니 ‘봤다. 너무 부럽다’고 하더라. 그래서 ‘너도 도전해봐라’라고 말했다. 포스터가 주저 없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부딪혀보겠다’고 얘기했다.”며 포스터의 변화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포스터는 한국에 처음 올 때만 하더라도 캐치 앤 슛밖에 할 줄 모르는 선수였다. 대학 시절 스카우팅 리포트에도 슛은 좋지만, 투맨 게임과 리딩 등 세밀한 기술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적혀있었다. 수비도 최악에 가깝다는 평가였다.”며 “하지만, 이제는 다 할 줄 알지 않나. 본인이 노력한 결과다. 어디 내놓아도 대학 시절 약점이 다시 지적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렇다면 이상범 감독이 바라보는 포스터의 NBA 진출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이상범 감독에게 포스터의 NBA 진출 가능성에 대해 질문하자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당연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스터 정도면 충분히 NBA에 갈 수 있다.”고 답했다. 

이상범 감독의 말처럼 포스터는 올 시즌 다방면에 걸쳐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하는 중이다. 평균 28분 10초의 출전 시간동안 26.1득점 5.6리바운드 4.0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최고의 단신 외국인 선수라는 평가가 끊이지 않는다. 지난 시즌 버튼의 파급력에 비하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기량 자체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상범 감독 역시 “버튼이 잘했던 것은 맞다. 하지만, 포스터가 버튼보다 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버튼은 타고난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을 앞세워 두루두루 잘하는 스타일이고, 포스터는 공격형 가드로서 특출난 장점을 갖고 있다. 득점력이나 클러치 능력만큼은 버튼보다 낫다.”며 포스터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포스터가 NBA 무대를 입성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에 대해 설명했다. 

“포스터가 NBA에 진출하기 위한 관건은 두 가지다. 하나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쇼케이스에서 얼마나 주목을 받느냐다. 여기서 아무리 잘해도 거기서 못하면 꽝이다. 버튼은 쇼케이스에서 급이 다른 선수였다. 두 번째는 성공하기 전까지 어느정도 돈을 포기할 수 있느냐다. 투 웨이 계약을 맺은 대부분의 선수가 7~8만 불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에서 받는 돈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액수다. 하지만, NBA에서 인정만 받으면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인내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이제 포스터가 올 시즌 한국 무대에서 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DB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정규리그만 놓고 본다면 10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포스터가 진정으로 NBA 진출을 원한다면 더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칠 필요가 있다.

다행인 것은 포스터가 최근 당한 무릎 부상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회복했다는 점이다. 2~3주가량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는 주치의의 소견이 있었지만, 포스터는 치료 기간을 열흘 정도 앞당겼다. 덕분에 국가대표 브레이크 기간 이후에나 가능해 보였던 경기 출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포스터는 오는 15일(금) 현대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상범 감독은 “포스터가 남은 경기에서 자기 기량을 전 세계에 알렸으면 좋겠다. 운동을 대하는 태도나 자질만큼은 뛰어난 선수이기에 잘할 것이라 믿는다. 버튼에 이어 포스터까지 잘된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며 포스터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입증한 버튼과 그를 바라보며 또 하나의 성공 신화를 꿈꾸고 있는 포스터. 과연 포스터는 버튼이 걷고 있는 희망의 길을 함께 걸을 수 있을까. 그의 활약과 거짓 없는 노력이 계속된다면, 머지않아 우리는 꿈의 무대 NBA에서 포스터와 버튼이 나란히 서 있는 장면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 = KBL

이성민  aaaa13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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