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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기색 역력한 우리은행 박혜진-임영희, 그래도 박지현 있음에

[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박지현이 우리은행의 활력소로 떠오르고 있다.

아산 우리은행은 1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6라운드 맞대결에서 76-71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분위기가 썩 좋지는 않았다. 지난 9일 선두 KB스타즈와 중요한 일전에서 1점 차 석패를 당했기 때문. 이 패배로 인해 KB스타즈와 격차는 2경기 차로 늘어났고, 1위 탈환이 사실상 힘들어지게 됐다.

우리은행 입장에선 좋지 않은 시나리오다. 가뜩이나 주전 의존도가 높은 우리은행이다. ‘3광’으로 불리는 박혜진, 김정은, 임영희가 모두 평균 30분 이상의 출전 시간을 가져가고 있다. 이들은 적은 나이도 아니다. 언젠가 체력에 과부하가 오리라는 시선이 존재했고, 결국 KB스타즈의 아성에 무너지면서 시즌 후반 승부가 어렵게 됐다.

특히 올 시즌 내내 붙박이 주전이라는 짐을 짊어졌던 박혜진과 임영희는 이날 경기에서 유독 눈에 띄게 저하된 경기력을 보였다.

박혜진은 지난해 12월 21일 삼성생명전에서 당했던 발목 부상의 여파가 남아 있는 듯하다. 이날은 30분 15초 동안 3점슛 1개 포함 7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이 18%에 불과했다. 눈에 보이는 기록보다도, 평소의 박혜진이라면 당연히 성공시켰을 공격이 불발에 그치는 등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임영희는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날 경기 기록은 27분 15초 동안 2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2점은 지난해 12월 29일 KB스타즈전 무득점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낮은 득점이다. 경기 중간중간 고통을 호소하면서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드러냈다.

그러나 주전 2명의 부진에도 불구,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을 무난하게 꺾었다. 우선 김정은이라는 기둥이 건재했다. 김정은은 이날 3점슛 2개 포함 15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여기에 22점을 올린 모니크 빌링스의 활약도 돋보였다.

하지만 이날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선수는 바로 신인 박지현이었다. 박지현은 이날 21분 17초 동안 3점슛 2개 포함 10점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크게 두드러지는 기록은 아니지만, 우리은행이 승기를 잡은 시점인 2쿼터에 분위기를 바꾸는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쿼터에 처음 코트를 밟은 박지현은 3점슛 2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면서 정확한 야투 감각을 뽐냈다. 여기에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컷인 플레이를 통해 득점을 만들어내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박혜진이 자리를 비우면 포인트 가드로 변신해 리딩을 맡았다. 번뜩이는 패스는 아니지만 그래도 차근차근 경기를 조립해 나갔다.

막내의 전천후 활약에 김정은, 박다정, 김소니아 등 언니들도 외곽포로 화답했다. 우리은행은 2쿼터에 25-15 런을 만들면서 이날 경기 흐름을 꽉 잡았다.

이날 박지현의 활약은 승리에 기여했다는 점뿐만 아니라, 그녀의 다재다능함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데뷔 전 ‘올라운드 플레이어’라는 평가대로 어느 자리, 어떤 역할이든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박혜진과 임영희로 인해 막막했을 위성우 감독. 하지만 ‘반짝이는 원석’ 박지현의 발견을 통해 옅은 미소를 띄었을 듯하다.

사진제공 = WKBL

김준희  kjun03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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