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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대결 완승’ 허웅 “(허)훈이 돌파 막는 것에 집중했다”

[바스켓코리아 = 원주/이성민 기자] “(허)훈이의 돌파가 워낙 좋지 않나. 훈이의 돌파를 막는 것에 집중했다.”

허웅(3점슛 4개 포함 24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이 맹활약한 원주 DB는 13일(수)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SKT 5GX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시즌 5번째 맞대결에서 80-5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 “동생이지만, 승부는 승부다. 프로다운 모습으로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던 허웅은 한 수 위 경기력을 뽐내며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허웅은 “6강 플레이오프를 위한 중요한 경기에서 이겨서 기분 좋다. 남은 경기도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1쿼터에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던 허웅이지만, 이어진 쿼터들에서는 토종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허웅은 “1쿼터에 못해도 남은 쿼터들에서 잘할 수 있다고 믿었다. 1쿼터 무득점을 신경 쓰지 않고 남은 쿼터들에 집중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지난 SK전에서 26득점으로 연장 승리를 이끈 허웅은 두 경기 연속 20득점+를 기록했다. 복귀 이후 다소 소극적이었던 플레이는 이제 옛말이 됐다. 주 포지션은 슈팅가드 뿐만 아니라 포인트가드까지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거듭나고 있는 허웅이다. 

허웅은 “감독님께서 항상 적극적으로 하라고 주문하신다. 경기를 하면서 배우고 있다. 형들 덕분에 적응도 빨리하고 있다. 1번을 보는 게 처음이다 보니 패턴 지시와 팀원들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것에 신경을 쓰고 있다. 경기를 하면서 배우고 있다.”며 웃음 지었다.  

옆에서 허웅을 지켜보던 박지훈 역시 “2번만 보다가 1번을 보기 시작했다. 아직은 부족한 것이 있지만, 그래도 잘해주고 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하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허웅의 성장세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동생과의 첫 맞대결을 치른 소감에 대해 묻자 그는 “도핑을 해야 해서 경기 후에 인사를 나누지 못했다. 아쉽다. (허)훈이가 워낙 돌파가 좋은 선수고,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선수다. 훈이에게 붙어서 수비를 하면 패착이라 생각했다. 차라리 슛을 주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팀과 얘기했다.”며 “오늘은 우리의 작전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훈이가 2대2 해서 팝 아웃을 시도하는데 (양)홍석이와 랜드리의 슛이 안 들어가더라. 훈이도 경기가 안 풀리는 듯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결과는 나뉘었지만, 아버지는 결과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으실 것 같다. 이기거나 지거나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실 거다. 저희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제공 = KBL

이성민  aaaa13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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