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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Trade] ‘대형 트레이드’ 포르징기스, 댈러스 향한다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뉴욕 닉스가 내년 여름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The Vertical』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뉴욕과 댈러스 매버릭스가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뉴욕은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포워드-센터, 221cm, 108.9kg), 팀 하더웨이 주니어(가드, 198cm, 93kg), 커트니 리(가드, 196cm, 97.5kg), 트레이 벅(가드, 185cm, 79.4kg)을 댈러스로 보냈다. 댈러스는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가드, 190cm, 88.5kg), 웨슬리 메튜스(가드-포워드, 196cm, 99.8kg), 디안드레 조던(센터, 211cm, 120.2kg), 향후 1라운드 티켓을 넘겼다.

# 트레이드 개요

닉스 get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 웨슬리 메튜스, 디안드레 조던, 향후 1라운드 티켓 두 장

맵스 get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팀 하더웨이 주니어, 커트니 리, 트레이 벅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는 댈러스 복수의 1라운드 지명권을 넘긴다고 밝혔다. 한 장은 2021 1라운드 티켓이 고스란히 건너간다. 다른 한 장은 2023 1라운드 티켓(10순위 보호)을 건네기로 확정됐다.

뉴욕은 왜?

뉴욕이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앤써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 영입에 관심을 보이나 했지만, 댈러스와의 거래에 합의했다. 뉴욕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샐러리캡을 상당 부분 비워내는데 성공했다. 당장 장기계약으로 묶여 있는 하더웨이와 리를 처분했다. 하더웨이는 선수옵션을 포함해 2020-2021 시즌까지 계약되어 있으며, 리의 계약도 다가오는 2019-2020 시즌에 만료된다. 즉, 둘 모두 일단 2020년에야 계약이 끝난다.

거래 전 뉴욕의 다음 시즌 확정된 샐러리캡은 약 6,089만 달러였다. 하더웨이와 리의 계약을 덜어내면서 약 3,000만 달러를 지웠다. 이로 인해 뉴욕은 약 7,460만 달러의 샐러리캡을 확보했다. 다음 시즌 샐러리캡만을 감안했을 때 확보된 공간이며, 사치세선을 감안할 경우 뉴욕의 재정적인 여유는 보다 더 커질 전망이다. 뉴욕은 대도시에 연고를 두고 있는 인기 구단인 만큼 사치세 납부까지 가능한 것을 감안하면 훨씬 더 큰 캡을 확보한 셈이다.

뉴욕은 오는 여름에 복수의 슈퍼스타 영입이 가능하다. 오는 여름에는 케빈 듀랜트, 클레이 탐슨(이상 골든스테이트), 지미 버틀러(필라델피아), 카이리 어빙(보스턴) 등이 이적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뉴욕은 이번 시즌 전부터 어빙과 버틀러를 동시에 데려와 전력을 끌어올릴 계기로 삼길 바라고 있다. 카멜로 앤써니(휴스턴)가 팀을 떠난 이후 슈퍼스타에 목말라 했던 뉴욕으로서는 팀의 체질을 확실하게 바꾸고자 한 것이다.

샐러리캡을 감안할 때 어빙과 버틀러에게 각각 엄청난 규모의 계약을 안길 수 있다. 비록 원소속팀이 아니라 최대 5년 계약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현재의 규모라면 어빙과 버틀러도 뉴욕의 구애를 이겨내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뉴욕의 시장성과 자본력을 감안한다면, 전력을 좀 더 끌어올릴 여지도 충분하다. 복수의 슈퍼스타를 데려오는 것만으로도 뉴욕이 동부컨퍼런스에서 충분히 승부를 볼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된다.

1라운드 티켓 두 장을 확보한 점도 고무적이다. 아직 다소 먼 이야기지만, 2021년과 2023년에 활용할 수 있는 지명권을 품었다. 2021년 지명권은 고스란히 뉴욕으로 소유권이 넘어온다. 2023년의 것은 10순위 보호조건이 걸려 있다. 2022-2023 시즌의 댈러스 성적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댈러스가 루카 돈치치와 포르징기스를 중심으로 팀을 잘 다졌을 경우 무리 없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형성하면, 지명권이 넘어올 가능성은 높다.

즉, 뉴욕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샐러리캡을 덜어내면서도 1라운드 티켓을 받아냈다.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이번 거래를 통해 설사 2019년 오프시즌에 선수영입에 실패하더라도 이후부터 다시금 팀을 다져갈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2019년에 선수 영입에 여의치 않을 경우 뉴욕은 여전히 하위권에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매개로 지명순번이 높은 지명권을 소유할 수 있다.

샐러리캡을 비우는 과정에서 포르징기스를 내줬다. 포르징기스는 뉴욕의 간판급 선수다. 하지만 지난 시즌 후반기에 당한 부상으로 아직 나서지 못하고 있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당했고, 이번 2월에야 재검을 통해 향후 상태가 정해질 예정이다. 아직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점이 걸렸다. 뉴욕은 이번 시즌 전에 그에게 연장계약을 안기지 않았다. 시즌 후 계약이 끝나는 점을 감안하면 만기계약자인 그를 정리한 것이다.

뉴욕에게 기회는 있었다. 포르징기스는 신인계약이 끝나 제한적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뉴욕이 오프시즌에라도 그를 붙잡을 여력은 있었다. 하지만 그보다는 좀 더 모험수를 택했다. 무릎 부상으로 이전과 같은 기량을 보일지도 확실하게 예측할 수 없었던 만큼, 그를 보내 든든한 실탄을 마련해 여름에 확실하게 뛰어들기로 한 것이다. 포르징기스에게 연장계약을 안기는 것도 팀을 다지는 방법이겠지만, 검증된 슈퍼스타 영입을 통해 팀을 다질 의사를 비쳤다.

트레이드 조건을 맞추기 위해 벅도 포함됐다. 벅도 포르징기스와 마찬가지로 시즌 후 계약이 만료된다. 벅을 내준 것은 큰 출혈이 아니다. 이들을 보내고 받는 메튜스와 조던도 시즌 후 계약이 끝난다. 뉴욕으로서는 스미스를 제외하고 만기계약자를 받기 때문에 벅까지 내주기로 결정했다. 한편, 트레이드 조던과 메튜스는 계약해지 협상에 나설 수도 있다. 조던과 메튜스 모두 플레이오프서 뛰길 바랄 것이 유력하다.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댈러스는 왜?

댈러스도 선수단을 개편하기로 했다. 시즌 중반부터 트레이드 소문에 얽혀 있던 스미스를 끝내 보내기로 했다. 동시에 만기계약자인 메튜스와 조던을 보냈다. 동시에 1라운드 티켓까지 건넸다. 지출 규모가 상당하다. 대신 전력감인 하더웨이와 포르징기스를 데려왔다. 이들이 정상적으로 전력에 가세할 경우 돈치치와 함께 팀을 이끌 전망이다. 하더웨이는 당장 외곽 공격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포르징기스는 부상 회복 및 재검 결과가 관건이다.

하더웨이는 이번 시즌 뉴욕에서 46경기에 나서 경기당 32.6분을 소화하며 19.1점(.388 .347 .854) 3.5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NBA 진출 이후 가장 많은 평균 득점을 책임지면서 시즌 내내 뉴욕의 주득점원으로 나섰다. 하위팀 에이스였기에 댈러스에서 돈치치와 함께 하면서 이와 같은 득점력을 보일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지만, 확실한 스윙맨을 데려오면서 전력을 다진 것은 분명하다.

포르징기스의 몸 상태가 종국적으로 이번 트레이드의 성패를 가늠할 것이다. 포르징기스는 지난 시즌 부상 전까지 48경기에서 평균 32.4분 동안 22.7점(.439 .395 .793) 6.6리바운드 1.2어시스트 2.4블록을 올리면서 펄펄 날았다. 부상 이후에도 이와 같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댈러스로서는 그의 영입이 실패할 이유가 없다. 운동 능력에 의존하지 않는데다 탁월한 슛터치를 갖추고 있어 돌아만 오더라도 엇비슷한 경기력을 유지할지가 주목된다.

적어도 다음 시즌에라도 포르징기스가 정상적으로 가세한다면, 댈러스는 ‘돈치치-하더웨이-포르징기스’로 이어지는 영건 트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돈치치가 완연한 포인트가드로 나설지는 확신하기 어렵지만, 스미스를 내보낸 이상 어느 자리에서 뛰더라도 경기운영을 도맡을 가능성이 높다. 댈러스도 플레이메이커로서 돈치치의 능력을 높이 사지 않았다면, 스미스를 보내지 않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돈치치의 활약이 있었기에 이번 스미스를 보낸 것이다.

만기계약자들도 정리했다. 조던과 메튜스는 시즌 후 계약이 종료된다. 둘 모두 댈러스와 질긴 인연을 갖고 있다. 댈러스는 지난 2015년에 둘을 동시에 영입하고자 했지만, 조던이 댈러스와 구두합의 후 이를 뒤엎고 LA 클리퍼스에 잔류했다. 이후 3년이 지나서야 조던은 댈러스와 계약했다. 조던의 계약이 틀어진 사이 댈러스의 마크 큐반 구단주가 메튜스에게 예정된 계약보다 훨씬 큰 규모의 계약을 안겼다.

문제는 조던이 3년 전의 압도적인 모습이 아니었다. 메튜스는 계약 이후 누구보다 꾸준히 코트를 지켰지만, 지난 2014-2015 시즌 막판에 당했던 아킬레스 부상 이후 확실히 이전과 달랐다. 계약 직후가 계약 이전보다 활약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지난 시즌 중에도 댈러스는 메튜스의 트레이드를 바랐지만, 여의치 않았다. 종전 계약(4년 약 5,600만 달러)이었다면 이야기가 달랐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계약(4년 7,000만 달러)으로 인해 연봉이 커진 탓이다.

댈러스는 2014년에 챈들러 파슨스(멤피스), 2015년에 조던과 메튜스를 데려오면서 덕 노비츠키를 중심으로 한 번 더 우승 도전에 나서고자 했다. 하지만 파슨스가 해마다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한데다 조던 영입 실패로 계획이 틀어졌다. 여기에 메튜스의 계약마저 상향조정해주면서 이후 행보에 나서기도 쉽지 않았다. 결국 노비츠키를 중심으로 우승 도전에 나서는 것은 멀어졌다. 이번 시즌 후 그는 은퇴를 택할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댈러스는 지난 여름부터 공격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팀의 기둥을 확실히 다졌다. 돈치치는 첫 해부터 댈러스의 기둥으로 손색이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제 하더웨이와 포르징기스의 가세로 확실한 날개까지 갖췄다. 돈치치의 패스가 향할 곳이 좀 더 많아졌다. 무엇보다 포르징기스는 노비츠키의 뒤를 이어 댈러스의 새로운 기둥이 될 재목이다. 노비츠키 이후 무리 없이 팀을 궤도에 올릴 목적이다.

하지만 댈러스는 리의 잔여계약을 받았다. 1라운드 티켓을 두 장이나 내준 것을 감안하면 댈러스가 작은 손해를 본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어차피 포르징기스와 하더웨이를 데려온 이상 이적시장에서 선수영입보다는 기존 선수들 단속이 더 중요하다. 돈치치를 중심으로 삼은 만큼, 외부 영입보다는 그를 도와줄 수 있는 선수들을 찾고, 시즌 후 포르징기스와의 재계약에 좀 더 신경 써야 한다. 리의 계약은 다음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샐러리도 충분하다.

만약 하더웨이와의 조합이 예상만큼 돋보이지 않는다면, 오프시즌이나 다음 시즌 중에 그를 재차 트레이드할 수도 있다. 하더웨이는 다음 시즌 후 선수옵션을 갖고 있어 트레이드에 용이할 수 있다. 그러나 지명권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데려온 만큼, 그에 대한 어느 정도의 확신이 있었기에 최종적으로 트레이드에 합의한 것으로 이해된다. 하더웨이와는 이번에 호흡을 맞추고, 빠르면 포르징기스가 시즌 막판에 돌아온다면 그와도 손발을 맞출 수 있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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