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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Inside] 최고 시즌 보내는 하든의 엄청난 득점력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휴스턴 로케츠의 ‘The Beard’ 제임스 하든(가드, 196cm, 102.1kg)이 뜨거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겨울이 무색할 정도로 매서운 손맛을 자랑하면서 연일 압도적인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하든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홈경기에서는 전반에만 36점을 적중시켰다. 이날 시즌 최다인 57점을 올리면서 최근 기세를 뽐냈다. 이는 예열에 불과했다. 하든은 바로 다음 경기에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다시 세웠다. 브루클린 네츠와의 홈경기에서 무려 58점을 적중시킨 것.

최근 두 경기 연속 50점 이상 득점하는 등, 두 경기 도합 115점 득점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지난 50시즌을 통틀어 특정 두 경기에서 하든보다 많은 득점을 올린 이들은 조던과 브라이언트가 전부. 또한 두 경기 연속 55점 이상을 뽑아낸 것은 윌트 체임벌린 이후 처음이다. 이미 고대 신화에 나올 법한 최고 전설을 소환한 것만으로도 하든의 최근 득점 기세가 얼마나 역대 수준인지 알 수 있다.

하든의 득점력이 잠깐 반짝하고 있는 수준은 결코 아니다. 최근 18경기 연속 30점 이상을 뽑아내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하든은 연속 경기 30점+ 기록을 넘어섰다. 종전 기록 보유자는 코비 브라이언트(16경기 연속)로 브라이언트를 넘어 아직까지도 30점 이상을 뽑아내는 득점행진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토록 꾸준하게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없다.

득점에만 편중된 것도 아니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까지 다수 곁들이고 있다. 동료들까지도 잘 살리고 있다. 18경기 연속 30점을 올리는 동안 꾸준히 5어시스트 이상을 뿌렸다. 이 중 5번의 트리플더블이 동반되기도 했을 뿐만 아니라 득점과 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한 것만 7경기나 될 정도로 많은 어시스트를 추가했다. 단순 자신의 득점만 노린 것이 아니라 동료들에게 양질의 기회를 제공하는 중책까지 잘 책임졌다.

# 지난 10시즌 내 단일 시즌 최다 50점 득점

2016-2017 4회 러셀 웨스트브룩 MVP

2017-2018 4회 제임스 하든 MVP

2018-2019 4회 제임스 하든 ? (진행 중)

2015-2016 3회 스테픈 커리 MVP

이게 다가 아니다. 12월 말부터 1월 초까지는 5경기 연속 40점 이상을 폭발시켰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트리플더블이 포함되어 있다. 50점 이상을 올린 경기는 이번 시즌만 벌써 네 번째다. 이번 시즌에도 하든은 50점을 폭발시키면서 트리플더블을 생산하면서 3년 연속 50점과 트리플더블을 동시 작성한 바 있는 그는 40점과 트리플더블을 연속으로 만드는 기염을 토해냈다. NBA 역사상 이를 기록한 경험이 있는 선수는 하든(4회), 러셀 웨스트브룩(3회), 윌트 체임벌린, 엘진 베일러(이상 2회), 카림 압둘-자바, 리치 게린(이상 1회)까지 6명이 전부다.

# 하든의 50점+트리플더블 일지(현지시각)

2016년 12월 31일 53점 16리바운드 17어시스트

2017년 01월 27일 51점 13리바운드 13어시스트

2018년 01월 30일 60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

2018년 12월 13일 50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

이번에 하든은 무려 28경기에서 30점 이상을 퍼부었다. 이중 휴스턴은 18승 10패를 수확하면서 하든이 30점 이상을 득점했을 때 높은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심지어 40점 이상을 올렸을 때는 11승 4패로 성적이 더 빼어나다. 이만하면 하든의 득점력이 휴스턴의 승리로 연결되고 있다. 한 선수가 이례적으로 공격을 독점할 경우 팀의 공격전술이 흐트러지기도 한다. 하지만 휴스턴은 다르다. 휴스턴 공격전술의 시작과 끝이 하든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하든의 감각이 살아있으며, 그가 코트를 확실히 접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든은 최근 20경기 기록은 더욱 놀랍다. 그는 경기당 38.6분을 소화하며 41.2점(.438 .379 .894) 7.1리바운드 8.8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마다 약 5.7개의 3점슛을 약 38%의 성공률로 집어넣고 있어 막기도 어렵다. 성공개수를 감안할 경우 상당히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해당 기간 동안 12.2개의 자유투를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다득점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저돌적인 돌파를 통해 자신의 득점 혹은 상대 반칙을 얻어내고, 이는 고스란히 하든과 휴스턴의 득점으로 이어지고 있다.

# 특정 20경기 평균 득점이 40점 이상인 경우

1. 515경기 윌트 체임벌린

2.  33경기 엘진 베일러

3.  23경기 코비 브라이언트

4.  22경기 릭 배리

5.  20경기 제임스 하든 (진행 중)

놀라운 것은 하든이 멤피스전에 앞서 열린 올랜도 매직과의 원정경기에서 3점슛 하나만 곁들이면서 38점을 뽑아냈다. 이날 하든은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세웠다. 종전까지 3점슛 최다 실패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하든은 이날 3점슛 17개를 시도해 단 하나만 적중시켰다. 2점슛과 자유투만으로 자신이 올린 득점 대부분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9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곁들이며 분전했지만 아쉽게 트리플더블을 놓쳤다.

하든은 최근 20경기 중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경기마다 3점슛 세 개 이상씩을 터트렸다. 이 기간 동안 무려 3점슛을 114개나 곁들였다. 하든의 3점슛이 골망을 가르는 동안 상대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의 전매특허인 스텝백 3점슛을 던질 것을 알고 막지만, 하든의 손끝을 떠난 공은 어김없이 골망을 갈랐다. 지난 4일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3점슛만 23개를 시도해 이중 10개를 성공하면서 이번 시즌 자신의 가장 많은 3점슛을 집어넣었다.

하든이 대폭발한 20경기에서 휴스턴은 14승을 수확했다. 비록 6연승 이후 7경기에서 3승 4패로 주춤하고 있지만, 하든은 팀의 승패와 상관없이 꾸준한 면모를 뽐내고 있다. 오히려 크리스 폴, 에릭 고든, 클린트 카펠라까지 자신과 함께 해야 할 이들이 모두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고 있음을 감안하면 하든의 원맨쇼의 가치는 더 큰 셈이다. 역으로 이들의 부상으로 인해 하든이 공격에서 좀 더 비중을 높여간 것도 있지만, 특정 한 선수가 모든 공격을 도맡으면서 위의 기록과 성적을 뽑아내고 있다.

# 하든의 이번 시즌 성적 비교

처음 21경기 36.1분 29.8점(.439 .370 .827) 5.6리바운드 8.3어시스트 3점슛 4.0개

이후 20경기 38.6분 41.2점(.438 .379 .894) 7.1리바운드 8.8어시스트 3점슛 5.7개

고든에 이어 폴이 당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휴스턴은 큰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였다. 지난 시즌과 같은 수비 지표를 보이지 못하면서 연승도 이어가지 못하면서 시즌 초중반까지 한계를 보였다. 하지만 휴스턴은 지난 12월 12일 열린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12경기에서 11승 1패를 거두면서 성적을 급속도로 끌어올렸다. 그 결과 휴스턴은 현재 서부컨퍼런스 6위까지 치고 올라간 상태다. 폴과 고든의 결장에도 하든이 독보적인 영향을 발휘한 결과다.

최근에는 골밑의 기둥인 카펠라마저 부상으로 낙마했다. 이만하면 휴스턴은 장기나 체스에서 자기 진영의 절반 정도를 제외한 채 대국에 나서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금과 같은 수직상승을 일궈낸 것이 대단하다. 으레 한 선수가 특급 활약을 펼칠 경우에 한계를 보이곤 한다. 그러나 휴스턴은 성적 상승을 넘어 지난 시즌처럼 우승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제 폴이 복귀 초읽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즌 중후반이면 고든도 코트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돌아온다면 하든도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

다만 부작용도 우려된다. 폴과 고든이 빠진 사이 하든이 책임진 역할이 지나칠 정도로 많았다. 최근 20경기에서 40분 이상 뛴 횟수만 10경기나 된다. 그만큼 많은 시간을 코트 위에서 보냈다. 이만하면 시즌 막판이나 적어도 플레이오프에서 지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휴스턴은 이미 지난 서부 결승에서 폴의 부상이라는 대체 불가능한 변수로 인해 3승을 선취하고도 파이널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이를 상기하기 위해서는 휴식도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폴과 고든이 돌아와야 한다. 아직 이들이 돌아오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릴 예정이다. 하든이 엄청난 시즌을 보내고는 있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다. 우승에 다가서기 위해서는 더더욱 부상당한 선수들의 복귀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과연 하든과 휴스턴은 이번에는 우승에 다가설 수 있을까. 하든이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이 때 또한 지난 시즌 못지않은 적기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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