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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 않은 숙제 ‘얇은 선수층과 높이’, 해법은 김준일과 임동섭 합류 뿐

[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답은 결국 김준일과 임동섭일까.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지난 주말동안 열린 홈 2연전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12일 현대모비스전에선 접전 끝에 88-86으로 2점 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지만, 다음날 LG전에선 공수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69-91로 완패를 당했다. 하룻밤 사이에 극과 극의 경기를 펼친 것.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LG전이 끝난 뒤 이 감독은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다”면서 “백투백 경기를 하면서 지친 것 같다. 움직임이 안 좋았다. 초반에 기 싸움에서 밀리면서 스타트를 잘못 끊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 감독의 말처럼 두 경기의 초반은 확연히 달랐다. 현대모비스전에서 삼성의 1쿼터 득점은 27점이었다. 야투율은 69%였고,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등 기본적인 수치에서도 각각 12-6, 9-5로 앞섰다. 특히 6개를 던져 5개를 성공시킨 외곽포의 힘이 컸다.

하지만 LG전에서 삼성은 전혀 다른 팀이 됐다. 백투백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적인 문제를 안았다. 1쿼터 삼성의 득점은 10점에 그쳤다. 야투율은 29%에 불과했고, 리바운드에서도 5-13으로 크게 밀렸다. 3점슛은 1개 시도했고 그마저도 불발이었다.

문태영의 활약에 희비가 엇갈렸다. 문태영은 현대모비스전에서 1쿼터에만 13점을 올리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삼성이 1쿼터에 성공시킨 3점슛 5개 중 3개가 그의 손에서 나왔다.

그러나 LG전에서 그는 작아졌다. 1쿼터 골밑슛 2개로 4점만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 4점이 이날 그의 최종 득점이었다.

문태영은 현대모비스전에서 32분을 소화했다. 만 40세로 노장인 그에게 이틀 연속 경기는 버거웠을 터. 삼성의 국내 선수 중 이관희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올리고 있는 그가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하자 팀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문태영뿐만 아니라 팀 전체적으로도 움직임이 좋지 않았다. 어시스트 수치가 이를 증명한다. 이날 삼성의 어시스트 개수는 8개에 불과했다. 전날 현대모비스전에서 기록한 18개와 대조되는 수치다. 움직임이 둔하다 보니 찬스가 나지 않았고, 그러면서 1대1 공격에만 치중했다는 방증이다.

여기에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펠프스는 김종규와 메이스로 이어지는 트윈 타워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김종규와 메이스는 3쿼터에 이미 더블더블을 기록한 반면, 펠프스는 이날 경기 통틀어 리바운드 7개에 그쳤다. 팀 리바운드 28-51로 제공권을 완전히 내줬다.

삼성의 문제점과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삼성은 올 시즌 치른 세 차례의 백투백 경기에서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12/9 LG전, 12/30 전자랜드전, 1/13 LG전). 선수층이 얇아 주전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그만큼 출전 시간도 많다. 연전에 약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높이에 대한 약점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삼성은 올 시즌 LG를 비롯해서 KGC, 전자랜드를 상대로 승리가 없다. 세 팀 모두 김종규, 오세근, 정효근, 강상재 등 걸출한 장신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4번 포지션 선수의 부재가 뼈아프게 느껴지는 지점이다.

자연스레 삼성 팬들은 김준일과 임동섭을 떠올리게 된다. 둘은 장신 선수로서 내외곽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는 선수다. 29일 군 제대 후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상민 감독도 LG전을 치른 뒤 메이스와 김종규에게 고전한 부분에 대해 “(김)준일이라도 있었으면…”이라며 전역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넌지시 드러낸 바 있다.

삼성은 시즌 9승 25패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아직 10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그러나 9위 SK와 승차는 1G에 불과하다. 6강 경쟁에선 멀어졌지만 ‘탈꼴찌’의 희망은 있다.

김준일과 임동섭의 합류로 삼성은 당면 과제를 극복하고 최하위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오는 29일 이후 그 답을 알 수 있다.

사진제공 = KBL

김준희  kjun03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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