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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A WC] 너무도 달랐던 전후반, 라건아의 부진과 반전 드라마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대한민국의 기둥' 라건아가 23점 13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9개) 2어시스트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하 한국)을 승리로 이끌었다.

라건아가 활약한 한국은 2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2라운드에서 김선형(1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정현(15점 4어시스트), 이대성(11점 4어시스트) 활약을 더해 아터 마족(25점 17리바운드), 알리 하이다르(20점 7리바운드)이 분전한 레바논을 84-71로 이겼고, 조2위를 차지하며 농구월드컵 진출의 희망을 높여갔다.

한국은 전반전 27-35로 8점을 뒤졌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13-28로 크게 뒤지면서 아쉬운 과정을 지나쳐야 했다. 하지만 후반전 전반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가져갔고, 결과로 56점을 집중시키며 간만에 한국 농구 팬들을 만족시켰다. 공수에 걸쳐 높은 조직력과 집중력 그리고 효율성을 더한 결과였다.

라건아가 부진했던 전반전 한국은 확실히 위기를 지나쳤다. 선수들과 볼의 움직임은 좋았지만, 라건아가 번번히 마족의 높이에 막히며 한계를 느껴야 했다.

17분 03초 동안 경기에 나선 라건아는 2점 2리바운드라는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8개 야투를 시도했지만 림을 가른 건 한 개에 불과했다. 반면, 마족은 7점 12리바운드를 만들었다.

라건아는 게임 전 인터뷰에서 마족에 대해 “좋은 신장에 탄력을 갖춘 선수다. 그러나 내가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 KBL에서 성공한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의 차이를 보여주겠다. 겸손해야 하지만, 그는 내 상대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전반전 보여주었던 과정과 결과는 전혀 달랐다. 마족에게 완전히 압도를 당한 라건아였다.

전반전 라건아의 부진은 코칭 스텝과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많은 걱정을 안겼다. 귀화 후 라건아가 보여준 존재감이 적지 않았고, 실제로도 기록에서 많은 포션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후반전 라건아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고, 한국의 드라마틱한 역전승의 주연으로 우뚝섰다.

김상식 감독은 게임 후 라건아를 간략하게 활용하는 전술을 적용했고, 반 박자 빠르게 공을 잡은 라건아는 미드 레인지 점퍼와 포스트 업, 풋백 그리고 킥 아웃 패스 등 다양한 기술로 마족을 공략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12점(2점슛 6개/9개) 4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더하며 55-52, 3점차 역전을 견인한 것.

전반전 보여주었던 플레이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며 상승세를 몸소 이끈 라건아였다. 4쿼터에도 라건아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1분이 지날 때 공격 리바운드로 첫 기록을 만든 라건아는 바로 파울을 당하며 자유투를 얻어냈고, 두 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59-52, 7점차 리드를 팀에 안겼다.

이후 다시 1분이 지난 7분 57초 상황에서 라건아는 하이라이트 필름을 생산했다. 김선형이 스틸에 성공한 후 트레일러로 속공에 참여한 라건아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했고, 자유투 라인을 조금 지나 솟구쳐 오른 라건아는 그대로 슬램 덩크를 꽂아 넣으며 분위기를 끌어 오는 장면을 연출했다. 체력이 떨어진 마족은 좀처럼 라건아를 제어할 수 없었다.

완전히 자신감을 얻은 라건아는 이후 공격 리바운드를 연거푸 걷어냈고, 득점도 생산하며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라건아가 완전히 살아난 한국은 4쿼터 2분이 지날 때 잡은 10점+리드를 계속 이어갔다.

라건아 상승세에 탄력을 받은 한국은 다른 선수들까지 완전히 달라진 공수 집중력을 선보였고, 결과로 어렵지 않게 레바논을 제압할 수 있었다.

라건아는 4쿼터 8점(2점슛 4개/7개, 자유투 1개/2개) 7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국 승리의 결정적인 증거를 남겼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 6개는 눈에 띄었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전반전 (라)건아가 위축이 되었던 것 같다. 덩크슛을 블록 당하면서 정상적인 슛을 던지지 못했다. 마족이 크긴 크더라(웃음) 그래서 위축되지 말고 매치가 바뀌면 포스트업을 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2대2 게임 이후 돌파하면서 수비수를 붙여놓고 외곽으로 빼는 흐름도 주문했다. 잘 맞아 떨어졌다. 외곽에서 이정현과 김선형의 슛이 들어갔다. 건아가 볼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라며 후반전 활약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수훈 선수로 선정된 이대성도 “(라)건아가 전반전 스위치가 꺼졌던 것 같다. 후반전에는 내가 스위치를 켜주었다. 정말 멋진 활약이었다.”라고 동료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37분 동안 경기에 나선 라건아는 천당과 지옥을 경험해야 했다. 후반전을 천당으로 만들며 최고의 하루를 만끽한 라건아였다. 

사진 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김우석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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