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포트] 외인 싸움에서 갈린 승부, 1순위 이유 증명한 파커

이성민 / 기사승인 : 2018-11-28 21: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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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부천/이성민 기자]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파커가 자신이 왜 1순위 외인인지 증명해냈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28일(수) 부천체육관에서 펼쳐진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74-68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패는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5점 1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으로 펄펄 난 파커는 하나은행의 승리를 이끌었고, 개인 기량에서 완벽하게 뒤진 서덜랜드(8점 15리바운드 2스틸)는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쿼터부터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극명하게 갈렸다.


파커는 서덜랜드를 상대로 적극적인 포스트 업 공격을 펼쳤다. 삼성생명이 골밑 더블팀 디펜스를 불사했지만, 유려한 풋워크와 더킹 모션으로 이를 가볍게 뚫어냈다. 삼성생명 선수들이 고개를 떨구는 장면이 수차례 노출됐다. 뿐만 아니라 파커는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 참여로 팀원들에게 세컨드 찬스까지 내줬다. 고아라, 강이슬, 백지은이 14점을 합작하며 뒤를 든든하게 받쳤다.


이에 반해 서덜랜드는 파커의 농구 센스에 확실하게 뒤지는 모습을 보였다. 다소 뒤처지는 기량을 끈질긴 몸싸움과 활동량으로 메우고자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약점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특히 시소 게임에서 격차가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한 순간, 공격에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것이 팀에 치명적인 약점으로 다가왔다.


파커는 1쿼터에만 8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서덜랜드는 2점 3리바운드 2스틸의 기록을 남겼다. 다소 큰 차이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야투 성공률에서도 뚜렷한 격차를 보였다. 파커는 67%를 기록하며 확률 높은 공격이 무엇인지 증명했다. 반면 서덜랜드는 25%에 그쳤다. 공수 양면에 걸쳐 파커가 압도했다. 하나은행 역시 파커의 활약에 힘입어 1쿼터 9점 차 리드를 거머쥐었다(22-13, 하나은행 리드).


하나은행의 6점 차 리드로 시작된 3쿼터. 나란히 2쿼터를 통째로 쉬고 나온 두 외국인 선수였지만, 3쿼터 활약 역시 1쿼터와 마찬가지로 극명하게 갈렸다.


파커는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로 3쿼터 시작을 알렸다. 팀에 두 차례 공격 기회를 선사하면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파커의 리바운드 참여 덕분에 강이슬을 포함한 하나은행 국내 선수들이 슛감을 끌어올릴 수 있었고, 이는 쿼터 중반부 대공세의 발판이 됐다.


자신의 공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한 파커였다. 1쿼터에 효과적으로 먹혔던 포스트 업을 과감하게 시도했다. 서덜랜드를 상대로 펼친 3쿼터 첫 포스트 업이 절묘한 언더슛으로 마무리되면서 페이스를 유지했다. 이후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하던 파커는 쿼터 중반부에 날카로운 컷인으로 영양가 만점의 득점을 터뜨렸다. 삼성생명이 끌어올린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득점이었다. 파커의 득점을 기점으로 하나은행은 분위기를 뒤집었다. 국내 선수들의 득점포가 봇물 터지듯 터지면서 경기 시작 후 최다 격차인 14점 차 리드를 거머쥐었다.


서덜랜드는 공수 양면에 걸쳐 최악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였다. 2득점에 그쳤다. 야투 성공률은 17%였다. 5득점, 야투 성공률 100%의 파커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서덜랜드는 리바운드를 7개나 잡아냈지만, 심각하게 빈곤했던 공격력에 묻히고 말았다. 파커가 또 다시 우위를 점한 하나은행이 3쿼터를 14점 차로 앞선 채 마쳤다(54-40, 하나은행 리드).


4쿼터는 서덜랜드가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조금 더 앞선 시간이었다. 파커가 큰 격차 리드로 인한 집중력 저하를 보인반면, 서덜랜드는 팀원들과 똘똘 뭉쳐 추격을 시도했다. 앞선 쿼터들과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로 팀원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점도 곁들였다. 종료 2분 44초를 남겨놓고 양 팀의 격차가 4점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서덜랜드의 분전은 거기까지였다.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서 파커가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배혜윤의 언더슛을 결정적인 블록슛으로 막아낸 데 이어 스틸까지 해냈다. 파커의 연속 수비 성공은 강이슬의 3점슛과 본인의 골밑 득점으로 이어졌다. 종료 1분여를 남겨놓고 하나은행이 9점 차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은 순간이었다.


파커는 남은 시간 집중력을 발휘해 삼성생명의 추격을 돌려세웠다. 수비 적극성을 앞세워 골밑 침투를 완벽 차단, 승리를 굳혔다.


이날 경기는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팀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다시금 깨닫게 하는 경기였다. 하나은행은 파커의 컨디션 상승에 웃음 지을 수 있었고, 삼성생명은 서덜랜드의 다소 떨어지는 기량에 향후 시즌을 치르는 데 있어 더 큰 불안감을 느끼게 됐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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