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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초보 감독 통합 우승’ 권은정 감독이 돌아본 2018년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웹포터] 초보 감독으로 통합 우승을 달성한 권은정 감독이 첫 시즌을 돌아봤다.

권은정 감독은 지난해 11월 수원대에 감독으로 부임했다. 수원대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조성원 감독이 명지대로 자리를 옮기자 후임자를 필요했다. 선수들을 잘 이끌어줄 몇 몇 새로운 얼굴을 후보군에 올려 두었고, 이 조건에 부합하는 인물로 권 감독을 선택했다.

지도자 경험이 일천하던 권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파란을 일으켰다. 오랜 현장 공백으로 인해 실전 감각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것과는 달리 파격적인 행보로 수원대를 이끌었다.

수원대는 대학리그 4연승을 달리는 등 이전 시즌보다 더욱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확실히 예상 밖의 행보였다. 권 감독은 초보 감독의 느낌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팀을 훌륭하게 이끌었다.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 팀을 차례로 제압해 갔다. 

과정과 결과가 좋았다. 대학리그 전반기 6승 1패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용인대와 접전 끝에 전국체전 티켓도 따왔다. 

여름 상주에서 펼쳐진 MBC배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2학기에는 대학리그 정규리그 단독 1위를 확정지었다. 또, 전국체전에서는 프로 출신들이 다소 포함된 여대부 최강 부산대와 연장 접전을 벌이기도 했다. 

마무리는 화룡점정이었다. 2년 동안 준우승에만 그쳤던 수원대를 대학리그 왕좌에 올려놨다. 다른 대학의 경험 많은 감독들 숲에서 거둔 초짜의 반란이었다. 권 감독은 2018년 한 해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과연 권 감독이 바라본 2018년은 어땠을까. 다음은 권 감독과의 전화통화를 통한 일문일답이다.

Q.수원대에 깜짝 부임을 했다.

초등학생을 지도한 경험이 있었다. 그 때 지도를 하면서 지도자는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 후에 집에 있다 보니 성격이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자연스레 지도자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수원대에서도 제의가 와서 하게 됐다.

Q.수원대의 이미지는 어땠나?

수원대 선수들과 중국훈련을 같이 갔었다. 같이 가서 보니 개인기량이 좋다고 생각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끈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동계훈련 가서 이 점을 고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다. 확실히 고친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왔다. 매일 야단치고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미안하다.

Q.수원대의 조직력이 매우 좋아졌다.

수원대는 개개인의 공격력이 좋은 선수이다. 이전에는 공격에 대한 자유성을 추구했는데 나는 공격을 조직적으로 하고 싶었다. 선수들도 이렇게 하는거에 힘들어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서있지 않는 농구를 가르쳐주고 싶었다. 팀을 하나로 만들고 싶었다.

Q.수원대의 수비력이 매우 상승했다. 수비에서 어떤 주문을 했나?

경기 막바지에 리바운드 같은 궂은 일을 잘못했다. 아무리 강조해도 체력이 떨어지니 머리는 생각해도 몸이 안 따라주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체력을 끌어올리면 충분히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체력 훈련에 잘 따라왔다. 체력이 올라오니 수비력도 동반상승 됐다.

Q.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아무래도 첫 경기 한림성심대와의 경기이다. (최)윤선이가 다치고 (김)두나랑도 다쳤다. 내가 열심히 생각해온 구상이 무너졌다. 1쿼터에는 정신없이 0-12로 끌려갔다. 수비부터 하자고 소리치니 경기력이 올라오더라. 이겼지만 지금 생각해도 아찔했다.

Q.우승에 대한 자신감은 언제부터 생겼나?

전국체전을 준비하면서 연습경기를 해보고, 부산대와의 경기도 해봤다. 그러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남은 경기에서는 재밌는 농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4강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 완벽한 경기를 하지는 못했지만 우승까지 했다.

Q.챔피언결정전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1차전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수비나 리바운드에서 원하는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았다. 다행히 1차전은 이겼는데 2차전에서 지지 않을 경기를 졌다.(수원대는 3쿼터에 44-32로 이기고 있다가 역전패를 당했다.) 3차전을 앞두고 정신무장을 다시 시켰다. 3차전 전반은 완벽했다. 전반에 신이 나서 후반에 흥분되어 있더라. 그래서 수비부터 변화를 주고 기본기에 집중하라고 말했다.

Q.MBC배 준우승, 전국체전에서의 접전, U리그 우승까지 만족스러운 시즌일 것 같다.

결과로 보면 만족스럽지만 내용은 참 힘들었다. 아직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만족을 하지 않는다. 내년에 더 고쳐나가겠다.

Q.우승하고 선수들과는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

선수들이 성장한 것을 직접 느껴서 감사하다고 했다. 보탬이 못 됐다고 느낀 선수들은 내년에 큰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내가 앞에 있어서 해준 말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말해주니 고마웠다.(웃음)

Q.앞으로의 계획은?

일단은 쉬고 싶다. 내년 계획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 오래 쉬지는 못하겠지만 휴식을 취하고 조금씩 계획을 세우겠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

김영훈  kim95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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