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포트] 결정적이었던 3Q 박지수 파울트러블, 디펜딩 챔피언은 강했다

이성민 기자 / 기사승인 : 2018-11-16 21: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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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성민 기자] 승부의 향방은 3쿼터에 극적으로 변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16일(금)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펼쳐진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정규리그 첫 맞대결에서 59-57로 승리했다.


전반전까지는 KB스타즈의 흐름이었다. 우리은행은 KB스타즈의 높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페인트 존 부근에서 전개되는 KB스타즈의 확률 높은 공격을 좀처럼 막아내지 못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압도당했다(전반전 리바운드 : 9-22).


공격도 처참한 수준이었다. 1쿼터에는 토마스가 박지수에게 제압당하면서 단 2점을 넣는데 그쳤다. 외곽 일변도의 공격을 펼친 우리은행이기에 득점 페이스가 좋을 수 없었다. 2쿼터에는 야투 난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기회는 잘 만들었지만, 던지는 족족 림을 벗어났다. 김소니아만이 8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팀 득점(10점)의 8할을 책임졌다.


다행히도 2쿼터 막판 KB스타즈가 주춤하면서 두 자릿수 격차로 뒤쳐지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22-29의 스코어와 함께 전반전을 마쳤다.


승부의 흐름이 뒤바뀐 것은 3쿼터 초반이었다. 박지수가 파울 트러블에 걸린 것이 주효했다. 이전까지 KB스타즈는 박지수-쏜튼 중심의 확률 높은 공격을 추구했다. 하지만, 박지수가 이른 시간 파울 트러블에 걸려 벤치로 들어가면서 KB스타즈는 급격한 경기력 붕괴와 마주했다.


박지수의 공백은 우리은행 입장에서 무엇보다 큰 호재였다. 이전까지 크나 큰 고민거리였던 높이 열세가 단숨에 강점으로 돌아선 순간이었다. KB스타즈가 김수연을 투입해 공백 메우기에 나섰지만,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김수연의 존재가 큰 위협은 아니었다. 토마스 역시 김수연을 상대로 손쉽게 득점을 올리고, 리바운드를 따내며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골밑 승부가 우리은행의 우위로 돌아서면서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더욱 탄력을 받았다. 빅3(박혜진, 김정은, 임영희)가 정확한 야투로 야금야금 격차를 좁혀냈다. 3쿼터 종료 막판 박혜진의 돌파 바스켓카운트가 터진 우리은행은 끝끝내 스코어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우리은행의 1점 차 리드로 시작된 4쿼터. KB스타즈는 박지수를 투입해 리드 재탈환에 주력했지만, 우리은행의 집중력을 넘어서는 것은 불가능했다. 3쿼터에 김수연을 상대로 자신감을 회복한 토마스는 박지수에게 더 이상 밀리지 않았다. 쏜튼의 공격력은 우리은행의 더블팀 디펜스에 희석됐다. KB스타즈 나머지 선수들은 우리은행의 기민한 수비 로테이션에 존재감이 사라졌다.


수비에서 안정감이 생긴 우리은행은 차분한 공격 전개로 점수를 쌓아갔다. 김정은의 점퍼, 임영희의 3점슛에 박혜진의 3점슛 파울 자유투까지 연이어 터졌다. 스코어는 59-53. 종료 2분 20초를 남겨놓고 우리은행이 승리에 한발 더 다가섰다.


KB스타즈는 작전시간 이후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우리은행이 공격 상황에서 2연속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며 2분에 가까운 시간을 흘려보냈다.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KB스타즈의 역전 확률을 0에 가깝게 만들었다. 쏜튼과 박지수가 끈질긴 추격 시도로 종료 8.7초를 남겨놓고 2점 차 턱밑 추격했지만, 역전까지 바라보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는 그렇게 우리은행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를 통해 높이 열세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김소니아라는 조커 카드의 경쟁력도 확인했다. 기분 좋은 소득을 안았다. 하지만, 2쿼터 경기력은 빠른 시일 내에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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