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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Trade] 필라델피아, 커빙턴/사리치 보내고 버틀러 영입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통 큰 결단을 내렸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지미 버틀러(가드-포워드, 201cm, 99.8kg)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로부터 버틀러와 저스틴 패튼(센터, 213cm, 109.3kg)을 받는 대신 로버트 커빙턴(포워드, 206cm, 102.1kg), 다리오 사리치(포워드, 208cm, 101.2kg), 제러드 베일리스(가드, 191cm, 90.7kg), 2022 2라운드 티켓을 넘기기로 했다.

# 트레이드 개요

식서스 get 지미 버틀러, 저스틴 패튼

울브스 get 로버트 커빙턴, 다리오 사리치, 제러드 베일리스, 2022 2라운드 티켓

필라델피아는 왜?

필라델피아는 이번에 확실하게 힘을 줬다. 전력감들을 내줬지만, 최고 올스타라 할 수 있는 버틀러를 데려온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출혈이 없었다고 보는 게 맞다. 커빙턴과 사리치를 보내면서 베일리스의 잔여계약까지 처분했다. 1라운드 티켓을 소진하지도 않았다. 필라델피아는 다량의 2라운드 티켓을 보유하고 있어 2라운드 티켓을 보내더라도 손실이라 보기 어렵다. 이만하면 필라델피아는 손실을 최소화한 가운데 버틀러를 품은 것이다.

비록 주전 포워드인 커빙턴과 사리치를 내줬지만, 이들 모두 어느 정도의 한계가 있었다. 이들을 데리고 확실한 카드인 버틀러를 데려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공적이다. 버틀러는 수년 동안 꾸준히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다. 뿐만 아니라 공격력과 수비력을 동시에 겸비하고 있어 필라델피아의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조엘 엠비드와 벤 시먼스의 부담을 어렵지 않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버틀러는 이번 시즌 10경기에 나서 경기당 36.1분을 소화하며 21.3점(.471 .378 .787) 5.2리바운드 4.3어시스트 2.4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력 외에도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는 물론 스틸까지 고루 버무릴 수 있다. 무엇보다 그가 갖고 있는 승리에 대한 갈망과 우승에 대한 목마름은 필라델피아 선수단의 분위기를 한 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엠비드나 시먼스보다는 경험이 많은 것도 이들 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당장 필라델피아는 엠비드와 시먼스에게 치중된 공격을 분산할 수 있게 됐다. 윙과 코너에서 공격을 시도할 수 있는 스윙맨을 확보하면서 엠비드가 골밑에서 좀 더 여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됐다. 시먼스도 상대 압박으로부터 어느 정도는 자유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필요할 때는 중거리에서 득점을 올려줄 수도 있어 공격의 다변화와 전력구성의 효율을 더하기에는 버틀러만한 존재가 없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는 필라델피아가 트레이드가 타결된 이후 곧바로 연장계약 협상에 돌입할 것이라 밝혔다. 버틀러는 이번 시즌 후 이적시장에 나올 수 있는 선수옵션을 갖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버틀러와의 연장계약을 통해 확실한 BIG3를 구축해 향후 대권 도전과 이후 전력 유지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적인 소식에 의하면, 필라델피아는 최대 계약기간 5년 1억 9,000만 달러를 제시할 수 있다.

커빙턴과 사리치를 내준 만큼, 향후 버틀러를 잡는 것이 중요했다.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곧바로 연장계약을 맺는다면, 필라델피아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전력을 구축하게 된다. 샐러리캡 여유도 충분하다. 아직 시먼스가 신인계약으로 묶여 있는 것도 필라델피아에게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만약 연장계약을 맺는다면, 다가오는 2019-2020 시즌부터 적용될 것이다. 동시에 버틀러가 필라델피아의 에이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버틀러는 이미 미네소타에서도 뛰면서 칼-앤써니 타운스 & 앤드류 위긴스와 함께 했다. 비록 엠비드와 시먼스가 타운스와 위긴스와는 다르지만, 어린 스타급 유망주와 함께한 경험이 다분한 만큼 팀을 끌어나가기에는 충분하다. 특히나 승리에 대한 열망이 누구보다 큰 만큼, 엠비드와 시먼스를 정신무장을 시키기에는 버틀러만한 선수가 없다. 공격에서 활로를 뚫어줄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승부처에서 탁월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버틀러의 가세로 인해 엠비드와 시먼스가 이전보다 공을 만질 빈도는 줄어들 수 있다. 즉, 기록 하락이 동반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버틀러는 경기당 공을 만지는 횟수가 그리 많지 않다. 주득점원인 그가 여타 선수들에 비해 볼터치가 좋은 점은 버틀러의 또 다른 장점이다. 엠비드와 시먼스가 주로 종적인 부분으로 움직인다면, 버틀러는 횡적인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다. 이를 통해 상대 수비의 집중도를 훨씬 더 떨어트릴 수 있다.

버틀러가 들어왔지만, 주전 선수 둘을 내줬기에 다른 선수가 주전으로 나서야 한다. 최근에 조나 볼든의 기용시간 소폭 늘어났으며, 승부처가 되면 마켈 펄츠와 J.J. 레딕이 이들과 함께할 것으로 예상된다. 버틀러가 스몰포워드, 시먼스가 파워포워드 자리에서 뛸 수 있기에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벤치에는 윌슨 챈들러, 마이크 머스칼라가 버티고 있다. 이들이 아직 부상 여파로 컨디션이 온전치 않지만, 경기력을 회복한다면 충분히 위력적이다.

상황에 따라 시먼스-버틀러-챈들러-머스칼라-엠비드로 이어지는 빅라인업도 가능하다. 모든 선수들을 포워드로 채울 필요는 없지만, 그만큼 필라델피아에 수준급 빅포워드들을 두루 보유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랜드리 샤멧도 신인치고는 선전하고 있으며, 자이어 스미스가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필라델피아의 가용자원은 더욱 더 많아질 전망이다. T.J. 맥커넬도 있다. 펄츠의 가세로 맥커넬의 입지가 줄었지만 여전히 활용하기에는 충분하다.

아직 뚜껑은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엠비드와 시먼스보다 훨씬 나은 선수를 필라델피아가 이들을 보내지 않고 데려온 것은 실로 대단하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동부컨퍼런스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미 필라델피아는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검증된 올스타인 버틀러의 가세로 필라델피아는 상승세에 좀 더 확실한 불쏘시개를 확보했다. 이제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후 도약하는 것만 남아 있다.

미네소타는 왜?

미네소타는 끝내 필라델피아와 거래를 끌어냈다. 오프시즌부터 마이애이 히트, 휴스턴 로케츠, 필라델피아가 적극 관심을 보인 가운데 결국에는 필라델피아의 전력감을 택했다. 마이애미는 주로 유망주, 휴스턴은 지명권을 핵심 매물로 내걸었다. 이에 반해 필라델피아는 전력감을 내밀었다. 미네소타는 필라델피아와 협상에 나서면서 커빙턴과 사리치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또한 상황에 따라 기용할 수 있는 베일리스까지 얻게 됐다.

버틀러를 내주는 것만으로도 미네소타에게는 큰 손해다. 그러나 이미 초가을부터 트레이드를 요구한 그를 오랫동안 데리고 있으면서 오히려 팀분위기만 흐트러졌다. 지난 시즌 내내 버틀러와 타운스 & 위긴스와의 마찰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에 트레이드 진행까지 더디면서 녹록치 않은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구단 수뇌부에서도 그의 거래 협상을 두고 이견이 있었던 것만으로도 미네소타의 시즌 전망을 어둡게 했다.

결국 시즌에 돌입한 이후 트레이드를 끌어내면서 아쉽게 버틀러와 작별했다. 지난 여름에 버틀러를 데려오면서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지만, 기대와는 다소 달랐다. 결국 만 1년 만에 버틀러와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미네소타로서도 향후 팀의 기둥인 타운스와 위긴스를 데리고 있는 것이 미네소타의 미래에 더 필요한 선택이었다. 트레이드 자체로도 손해였지만, 데리고 있는 것이 능사가 아니었던 만큼 어쩔 도리가 없었다.

커빙턴과 사리치는 이번 시즌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당장 투입하기에는 손색이 없다. 둘 모두 필라델피아가 공을 들여 육성해낸 선수들로 주전으로 뛰기에 충분하다. 커빙턴은 당장 주전으로 투입될 전망이다. 수비력과 외곽슛을 고루 겸비하고 있어 타운스 & 위긴스와 좋은 궁합을 자랑할 전망이다. 공격에서는 스팟업슈터로, 수비에서는 전천후 수비수로 위긴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버틀러가 트레이드되면서 위긴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커빙턴은 이번 시즌 13경기에서 평균 33.8분을 뛰며 11.3점(.427 .390 .739) 5.2리바운드 1.1어시스트 1.8스틸을 올렸다. 경기당 2.3개의 3점슛을 39%의 성공률로 적중시키고 있는데다 기록에서도 드러나다시피 스틸까지 고루 곁들이고 있다. 공수 양면에서 자기 몫은 충분히 해줄 수 있으며, 팀에 언제 녹아드느냐에 따라 커빙턴의 가치가 더욱 배가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가드부터 포워드까지 두루 수비할 수 있어 미네소타의 수비에 가장 필요한 존재다.

사리치는 이번 시즌 들어 주춤했다. 개막전후와 비교해 좀 더 나아진 모습이지만 이번 시즌 들어 이전과 같은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트레이드 전까지 13경기에서 경기당 30.5분 동안 11.1점(.364 .300 .900) 6.6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그쳤다. 아무래도 펄츠가 주전으로 나서면서 공을 만지는 빈도가 줄어들었고, 그러면서 슛 성공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본인의 경기력이 양호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미네소타에는 타지 깁슨이 포진하고 있어 사리치는 주로 벤치에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스트레치 파워포워드로 기용하기에는 사리치가 더할 나위 없겠지만, 타운스가 외곽슛까지 장착하고 있어 사리치보다는 기존의 깁슨이 주전으로 출장하는 것이 보다 더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백업 포워드로 얼마나 역할을 해줄 수 있느냐가 사리치의 향후 가치를 가늠할 예정이다. 사리치는 2019-2020 시즌까지 계약되어 있다.

혹은 미네소타가 재차 트레이드에 나설 수도 있다. 미네소타는 이미 다수의 포워드를 보유하고 있다. 골귀 젱을 트레이드하는 것이 어렵다면 사리치를 보내는 편이 나을 수 있다. 당장 연봉도 크지 않은데다 다음 시즌 연봉도 350만 달러가 되지 않는다. 이만하면 트레이드를 꺼릴 이유는 없다. 다만 미네소타 합류 이후 어떤 경기력을 보이느냐가 향후 그의 거취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짐작된다.

백코트에 경험도 더했다. 미네소타는 이번 오프시즌에 저말 크로포드(피닉스)와 재계약을 맺지 못하면서 키식스맨을 잃었다. 재계약한 로즈가 벤치에서 공격을 이끌고 있지만, 백업 포인트가드가 다소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베일리스도 정통 포인트가드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선수생활을 이어온 지 오래된 만큼, 미네소타에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것으로 예측된다. 타이어스 존스가 미덥지 못할 때 베일리스를 내세울 수도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무릎 부상을 당한 이후 돌아왔지만, 아직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이전 두 시즌 동안 나선 경기의 총합은 42경기에 불과하다. 경기 감각을 얼마나 되찾느냐가 베일리스에게도 가장 중요하다. 베일리스가 미네소타 백코트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다면, 미네소타가 유사시에 택할 선택지는 더욱 많아지게 된다. 베일리스는 지난 2018-2018 시즌에 39경기에서 평균 7.9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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