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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청주/이성민 기자] 삼성생명의 베테랑 배혜윤이 리그 최고 토종센터 박지수를 상대로 노련미를 과시했다.
용인 삼성생명은 4일(일) 청주체육관에서 펼쳐진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55-60으로 석패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경기를 제 전력으로 임하지 못했다. 이번 비시즌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양인영과 핵심 식스맨 최희진이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했기 때문. 여기에 박하나, 김한별 등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까지 맞물렸다. 시즌 전 유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진 KB스타즈의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삼성생명은 국내 선수들의 활발한 움직임과 높은 집중력으로 KB스타즈에 맞섰다. 그 가운데 배혜윤(12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슛)의 골밑 활약이 돋보였다.
배혜윤은 이날 경기에서 박지수와 매치업을 이뤘다. 신장에서 열세인 배혜윤(183cm)의 고전이 예상됐지만, 배혜윤은 기술과 노련미로 극복했다. 공수 양면에 걸쳐 박지수(193cm)에게 전혀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우위를 점했다.
1쿼터부터 배혜윤은 베테랑의 위엄을 뽐냈다. 1쿼터 초반 박지수를 상대로 포스트 업을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백다운 과정에서 스텝을 길게 뺀 뒤 감각적인 언더슛을 시도했다.
쾌조의 출발을 알린 배혜윤은 이후 악착같은 수비로 박지수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특유의 버티는 힘을 앞세워 박지수의 움직임을 방해했다. 배혜윤이 골밑에서 박지수를 상대로 버틴 덕분에 삼성생명의 더블팀 디펜스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다.
수비에서 제 몫을 해내던 배혜윤은 1쿼터 중반 박지수를 상대로 또 한번의 포스트 업을 성공시켰다. 더불어 박지수를 하이 포스트로 끌고 나오면서 골밑에 빈 공간을 만들어냈다. 삼성생명 선수들은 배혜윤이 만들어낸 골밑 빈 공간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었다. KB스타즈가 1쿼터 막판 연이은 3점슛으로 흐름을 잡는 듯 했지만, 삼성생명은 배혜윤의 골밑 활약 덕분에 팽팽한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다.
국내 선수들만 뛴 2쿼터에는 배혜윤의 노련함이 더 돋보였다. 1쿼터보다 더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고, 수비 집중력도 흩트러지지 않았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적절한 패스로 동료들을 살리기도 했다. 골밑에서 자신이 해야 할 플레이를 완벽하게 해낸 배혜윤은 2쿼터에만 6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2점슛 3/4).
아쉽게도 후반전에는 KB스타즈가 박지수의 매치업 상대를 서덜랜드로 바꾸는 바람에 두 토종 빅맨의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두 빅맨 모두 매치업 상대가 바뀐 뒤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배혜윤은 쏜튼의 집중 마크를 극복하지 못했다. 후반전 득점이 2점에 그쳤다. 박지수 역시 서덜랜드에 묶이면서 무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배혜윤의 활약이 후반전까지 이어지지 않으면서 패배의 아쉬움을 삼키게 됐지만, 반대로 많은 가능성을 쏘아올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토종 빅맨 라인업의 중심을 지켜야 할 배혜윤이 리그 최고 센터인 박지수를 상대로 경쟁력을 보였다는 점에서 삼성생명은 향후 시즌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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