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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프리뷰] OK 저축은행 읏샷, 새 이름으로 기적을 꿈꾸다

[바스켓코리아 = 이성민 기자]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가 오는 3일 아산 우리은행과 인천 신한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팀당 7라운드 35경기를 치르며 정규리그 상위 3팀은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자리를 두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바스켓코리아에서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팀별로 시즌을 전망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첫 번째 순서는 올 시즌 새로운 팀명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수원 OK저축은행 읏샷이다.

◆ 절망적이었던 지난 시즌, 모든 것이 꼬였던 시간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구리 KDB생명이라는 이름으로 35경기에서 4승 31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뿐만 아니라 22연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남겼다. WKBL 출범 이후 최다 연패 기록이었다. 

기록적인 측면만 놓고 봐도 OK저축은행의 지난 시즌 최악의 성적은 당연한 결과였다. 35경기 평균 60.3득점(6위), 73.6실점(최다 1위), 36.3리바운드(6위), 12.8어시스트(6위), 7.1스틸(4위), 3.4블록슛(2위), 2점슛 성공률 39.3%(6위), 3점슛 성공률 27.7%(4위)의 기록을 남겼다. 블록슛을 제외하고는 상위 3위 이내에 랭크된 기록이 전무했다. 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것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돌이켜보면 결국 시작부터 많은 것이 꼬인 시즌이었다. 

전력의 절반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가 여러 이슈를 만들었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WNBA 차세대 스타 쥬얼 로이드를 선발했다. 로이드는 2015년 W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이라는 영광과 더불어 그해 신인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기량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였다. 득점과 관련된 기술은 외국인 선수들 중 가장 압도적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해결사와 스코어러가 동시에 필요한 KDB생명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될 선수임에 틀림없었다. 

KDB생명은 로이드의 출중한 기량을 앞세운 공격농구를 꿈꿨지만, 로이드가 WKBL 적응에 실패했다(평균 19.1점 6.9리바운드 2.6어시스트 1.6스틸). 부상으로 시즌 아웃까지 됐다. 로이드를 대신해 아이샤 서덜랜드를 급하게 수혈했지만, 기술적인 부분과 정신적인 부분에서 약점이 뚜렷했기에 전력 붕괴를 막는 것이 불가능했다(서덜랜드 정규리그 평균 기록 – 11.8점 8.7리바운드 1.6어시스트 1.7스틸). 

주축 국내 선수들의 줄부상도 뼈아팠다. 이경은과 조은주가 시즌 시작과 함께 치명적인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을 선언했다. 김소담, 구슬, 노현지, 한채진이 고군분투했지만, 전력 공백을 메우는 데 분명 한계가 있었다. 국내 선수 중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것은 한채진이 유일했다(10.0점). 결과적으로 최하위에 머무는 쓰라린 경험을 해야 했다.

◆ 새로운 이름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다

OK저축은행은 이번 비시즌동안 추운 여름을 지나쳤다. 네이밍스폰서가 정해지기 전까지 WKBL 위탁운영팀이라는 이름 아래 활동했다. 열악한 지원과 환경 속에서 소위 말하는 헝그리 정신으로 새 시즌을 바라봤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정상일 감독 역시 힘겹게 선수단을 이끌어왔다. 이들은 어렵게 구한 훈련장인 수원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구슬땀을 흘려왔다.

비시즌동안 정상일 감독이 힘 쏟은 것은 선수단 내에 만연한 패배의식을 걷어내는 것이었다. 수많은 연습경기를 통해 승리하는 방법, 승리했을 때의 감정을 선수단에 불어넣었다. 단체로 스킬 트레이닝을 받기도 했다. 정상일 감독은 세심한 지도 스타일을 앞세워 유망주가 즐비한 팀에 성장과 디테일을 더했다. 매 시즌 묵묵하게 팀을 지켰던 베테랑 한채진도 정상일 감독의 뒤를 든든하게 받쳤다. 어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팀은 승리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뭉쳤고, 지난 9월 3일 막을 내린 박신자컵에서 희망의 빛을 봤다. 순위는 비록 5위에 그쳤지만, 팀의 주축으로 올라선 구슬과 노현지의 무르익은 기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혜지와 진안, 정유진 등 식스맨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들의 성장세도 엿봤다. 

여기에 지난 7월에는 정선화가 합류했다. 정선화는 200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KB스타즈에 입단, 이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2012년 런던올림픽 최종예선까지 출전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하나은행으로 이적한 뒤 잇단 부상으로 인해 은퇴를 하게 됐다. 실업팀 대구시청으로 자리를 옮긴 정선화는 플레잉코치로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다 이번 비시즌 정상일 감독의 적극적인 구애 끝에 하나은행과의 트레이드 형식으로 OK저축은행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18~2019시즌에는 2쿼터에 국내 선수만 뛸 수 있다는 새로운 규정이 생겼다. 김소담과 진안, 정선화까지 품게 된 OK저축은행은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관건은 정선화의 몸 상태가 얼마나 빠르게 올라오느냐다. 정선화의 몸 상태만 빠르게 올라온다면 OK저축은행의 리그 경쟁력은 더욱 상승할 것이다.

국내 선수들의 성장과 보강만 있던 것은 아니다. 든든한 외국인 선수도 합류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6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다미리스 단타스를 선발했다. 

단타스는 지난 시즌 KB스타즈의 돌풍을 이끌었던 핵심 선수다. 정규리그 32경기에 나서 평균 20.3점 9.9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지수와 함께 리그 최고의 트윈 타워를 형성해 KB스타즈를 챔피언결정전까지 인도했다. 비록 중요한 순간 부상을 당해 우승의 기쁨을 맛보진 못했지만, 단타스가 리그에 펼쳐놓은 존재감은 단연 독보적이었다. 

올 시즌 WKBL은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지난 시즌보다 떨어진다는 평가가 줄을 잇는다. 하나은행이 1순위로 지목한 샤이엔 파커를 제외하곤 기대할 만한 새로운 얼굴이 없다. 아직 맞붙어본 적이 없는 파커를 제외하고는 모든 매치업에서 단타스가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단타스의 합류로 OK저축은행의 골밑 무게감이 단숨에 올라갔다.

그간 팀의 중심을 잡아줄 빅맨이 부족했던 OK저축은행 입장에서는 단타스의 합류가 천군만마와 같다. 프로 데뷔 후 매번 포지셔닝에서의 문제점을 노출한 김소담이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됐다. 노현지-한채진-구슬로 이어지는 포워드 라인의 외곽 공격력도 더욱 빛날 수 있다. 안혜지-차지현 등으로 이어지는 어린 가드진은 노련한 단타스와의 협력 플레이를 통해 경기 운영 방법을 더욱 쉽게 깨우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승부처에서 믿을만한 선수가 생겼다는 것이 가장 소득이다.   

여러 긍정적인 요소들이 맞물린 OK저축은행이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이 너무 많다. 국내 선수들의 무게감이 타 팀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앞서 말했듯 유망주들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었던 비시즌이었지만, 정규리그에서 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결국 비시즌에 맞닥뜨린 성장세를 정규리그에서 증명해내야 한다.

향후 팀의 존속을 위해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OK저축은행. 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마음가짐으로 리그에서의 기적 같은 도약을 꿈꾸고 있다.   

사진제공 = WKBL

이성민  aaaa13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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