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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별 프리뷰] ‘우승과 가까운’ 전주 KCC, 풀어야 할 숙제는?
또 다시 시험대에 오르는 전주 KCC 추승균 감독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전주 KCC는 지난 시즌 35승 19패로 정규리그 3위에 올랐다.

시즌 후반까지 정규리그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막판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순위표 세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아쉬움을 안고 나선 플레이오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3승 1패로 물리치고 4강에 진출한 KCC는 서울 SK에 1승 3패를 기록하며 4강에서 진군을 멈춰야 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높은 주전 의존도와 분위기 저하로 인해 그들이 목표했던 곳에 도달하지 못하고 말았다.

기본적 지표 : 준수한 기록, 색다른 내용들 

리바운드를 제외하곤 공격력과 관련한 지표에서 좋은 위치를 점하지 못했다. 득점 84.3점(6위), 리바운드 38.6개(3위), 어시스트 18.1개(8위), 스틸 6.2개(10위)를 기록했다.

수비력 지표는 스틸 허용을 제외하곤 나쁘지 않았다. 실점 82.3점(2위), 리바운드 허용 36.8개(3위), 어시스트 허용 17.6개(3위), 스틸 7.4개(공동 7위)를 남겼다.

조금은 아이러니한 수치였다. 안드레 에밋, 찰스 로드, 이정현 등 공격에 특화된 선수가 다수 포진했던 라인업을 갖췄지만, 공격력 지표는 그리 좋지 못했고, 반대로 수비에서 높은 기록을 남기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KBL 데뷔 3년 차를 지나쳤던 에밋은 이전 시즌에 비해 확실히 파괴력이 떨어졌고, KCC로 이적해 온 이정현도 이전 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에 보여주었던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한 결과였다. 에밋는 지난 2년 동안 25.7점, 28.8점을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 21.6점으로 평균 득점이 뚝 떨어졌다. 이정현도 15.3점에서 13.9점으로 득점이 소폭 하락했다. 결과로 KCC는 예상과 달리 평균 득점에서 9위에 머물러야 했다.

전체적으로 살펴보자. 에밋은 21.6점을 생산했고, 로드는 18.3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 합산은 39.9점이다. 팀 득점에 50% 가까운 숫자를 만들어냈다. 효과적인 숫자였다.

국내 선수를 돌아보면 이정현이 13.9점으로 가장 많았고, 하승진이 9.7점으로 뒤를 이었다. 송교창이 7.9점, 전태풍이 7.7점을 성공시켰다. 뒤를 이은 건 송창용이 만들어낸 4.9점이다. 어딘가 아쉬움이 묻어나는 숫자들이었다.

이번 시즌 KCC 외인은 마키스 티그(184cm)와 브랜든 브라운(193.8cm)이다.

티그는 창원 LG 조쉬 그레이와 고양 오리온 제쿠안 루이스와 함께 가장 기대를 모으는 3명의 가드 중 한 명이다. NBA에서 활약하고 있는 제프 티크 동생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본인 역시 잠깐 NBA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티그는 켄터키 대학 출신으로 NBA 경력도 있다. 2015-16시즌 G리그 기록이 가장 인상적이다. 평균 30분을 출전해 15.2점, 5.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이후 이스라엘과 러시아에서 활동한 후 다시 G리그FH 컴백해 17.6점, 6.1어시스트를 남겼다.

더욱 눈에 띄는 부분은 3점슛 성공률이다. 무려 42.7%에 이른다. 결과로 멤피스에서 활약하는 기회를 얻었다. 평균 24분 7초를 뛰었지만, 기록은 3.7점, 4.3어시스트로 평범한 수준이었다.

운동 능력과 돌파에 능하며 준수한 패스워크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3점슛 능력은 뛰어난 수준이다. 팀에 합류한 후에 자신의 능력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브라운은 이미 지난 시즌을 통해 검증을 받았다. 인천 전자랜드에서 아넷 몰트리 대체 외인으로 합류했던 브라운은 평균 32분 52초를 뛰면서 23.2점, 11.7리바운드, 3.9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KCC는 브라운의 보드 장악력과 성실함 그리고 득점력에 높은 점수를 주며 그를 하승진의 파트너로 선택했다. 미드 레인지에서 던지는 점퍼로 높은 확률을 보여주었다.

이번 시즌 KCC는 조금 더 높은 득점력이 요구된다. 신장 제한으로 지난 시즌보다 낮아진 높이로 인해 브라운 위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티그가 연습 경기만큼의 위력을 보인다면 분명한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

또, 이정현이 2년 차를 맞이하는 만큼 조금 더 득점에 가담해 주어야 한다. 2~3점 정도 평균 득점이 늘어난다면 분명한 시너지 효과로 나타날 것이다.

왼쪽부터 이정현, 송교창, 하승진

기술적 요소 : 화려한 라인업, 숙제는 안정감과 용병술  

이번 시즌 전주 KCC 스타팅 라인업은 마키스 티그(유현준), 이정현, 송교창, 브랜든 브라운, 하승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전태풍, 이현민, 신명호, 김민구, 김국찬, 송창용, 정희재, 김진용, 박세진이 백업으로 출격을 대기한다.

가장 변동이 심할 포지션은 가드 진.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포지션이다. 전태풍의 득점력, 신명호의 수비력 등으로 다양한 전력이 존재한다. 김민구는 조커로 출전이 예상된다.

송교창을 시작으로 김국찬, 송창용, 정희재로 이어지는 포워드 라인도 나름 알찬 구성이다. 또, 든든한 느낌 가득한 브라운과 하승진에 박세진의 높이, 김진용의 패기가 결합된 인사이드도 타 팀에 비해 나쁘지 않다.

KCC는 포지션 별로 좋은 밸런스를 구축했다. 또, 다양한 조합도 가능하다. 스피드와 높이, 양쪽 모두 무게를 둘 수 있는, 얼리 오펜스와 세트 오펜스 모두 구사할 수 있는 선수 구성이라 할 수 있다. KCC가 현대모비스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조직력이나 호흡에서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 큰 틀에서 선수 구성의 변화가 크지 않았다. 위기에 대처하기 용이하다. 

2015년 사령탑에 오른 추승균 감독은 지난 3시즌 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했다. 첫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경험했지만, 챔프전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듬해 순위표 마지막을 경험해야 했다. 전태풍과 에밋 그리고 하승진이 줄줄이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하며 힘겨운 시즌을 지나쳐야 했다.

지난 시즌, 좋은 전력을 보유했지만 선수 기용과 관련한 아쉬움과 분위기 저하를 겪으면서 3위에 그치고 말았다. 자신에게 많은 내공이 쌓였을 터. 실전으로 풀어내는 숙제가 남았다. 7년 차를 지나치고 있는 서울 SK 문경은 감독도 많은 비난을 받으며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섰다.

추 감독은 수비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 만큼 공격은 선수 스스로도 해결할 수 있는 선수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 수비는 좀 달랐다. 지난 시즌 무너지는 경기를 돌아보면 수비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맨투맨에서 부족했던 헬프 디펜스나 커버 플레이가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등 조직력에서 결점이 많이 노출되었다. 추 감독은 연습 경기 과정에서 수비에 대해 많은 주문을 넣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KCC는 수비 조직력의 업그레이드와 풍부한 선수층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에 대한 숙제가 있어 보인다.

앞서 언급한 대로 KCC는 다양한 조합과 주전 선수들 체력을 세이브할 수 있는 자원들이 충분하다. KCC 미래 자원인 유현준과 김국찬, 김진용도 연습 경기를 통해 기량을 많이 끌어 올렸다.

수비에서 안정감과 용병술. 두 가지가 이번 시즌 KCC 성적표의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김우석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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