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살림꾼 강계리, 공수 겸장을 바라보다

이성민 / 기사승인 : 2018-09-15 09: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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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성민 기자] “이제는 자신 있게 제 공격을 하겠다. 공격과 수비가 모두 가능한 선수가 되고 싶다.”


강계리는 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 중 한 명이다. 신장은 작지만, 빠른 발과 끈기로 삼성생명의 백코트를 든든하게 지킨다. 반면, 공격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줄곧 들어왔다. 특히 지나치게 슛을 아낀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힌다. 떨어지는 공격력은 강계리의 여러 장점을 덮는 현상을 만들었다.


매 시즌 공격력에 있어 아쉬움을 남긴 강계리가 새로운 선수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수 겸장을 바라보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4일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펼쳐진 삼성생명과 도요타 방직의 연습 경기에서 달라진 강계리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강계리는 이날 경기에서 공수 양면에 걸쳐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빠른 발을 앞세운 돌파로 도요타 수비를 해체 시켰고, 과감한 3점슛으로 스코어 리더 역할을 했다. 수비에서는 상대 가드들을 끈질기게 괴롭히며 공격 전개를 방해했다.


경기 후 만난 강계리는 “비시즌 운동은 늘 하던 대로 하고 있다. 그중 체력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 감각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고 비시즌 근황을 전했다.


이날 경기뿐만 아니라 지난 1일 막을 내린 2018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도 강계리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현장을 찾은 많은 관계자가 강계리의 달라진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플레이 스타일이 변하게 된 이유를 묻자 그는 “감독님께서 가드는 패스만 하면 안 된다고 계속해서 말씀하셨다. 박신자컵 전까지만 하더라도 공격을 할 때 패스만 했다. 그런데 첫 경기에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 자신감 있게 공격하자고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지난 시즌 종료 후 휴가를 보내고 팀에 복귀했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별생각이 없었다. 그러다가 햄스트링 미세 파열 때문에 쉬게 됐다. 완치 후 팀에 복귀했는데 몸 상태가 쉽게 안 올라왔다. (이)주연이나 (윤)예빈이는 너무 잘해서 불안했다. 비시즌을 잘 메워야 시즌 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해 꼬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절로 슬럼프에 빠졌다. 감독님께서 저를 부르셔서 조언을 해주셨다. 자세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감독님이 해주신 조언들이 박신자컵에서의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박신자컵을 통해 슬럼프를 극복하고 한층 더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강계리의 말처럼 삼성생명은 이번 박신자컵에서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여러 소득을 올릴 수 있었다. 특히 비시즌 강자로 꼽히는 하나은행, KDB생명, KB스타즈와 대등한 승부를 가져가면서 선수단이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


강계리는 “사실 대회 스타트를 잘못 끊어서 우승이 힘들다는 것을 일찍 알아차렸다. 우승은 어렵지만, 연습했던 것들은 다 보여주자고 마음먹었다. 제가 가장 자신 있는 궂은일부터 차근차근히 해나갔더니 전체적인 경기력도 좋아졌다. 덕분에 저를 포함한 모든 선수가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며 웃음 지었다.


박신자컵을 통해 얻은 자신감이 빛을 발하기 위해선 정규리그로 활약이 이어져야 한다. 특히 강계리는 오는 2018~2019시즌 활약을 통해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떨쳐내야 한다. 강계리의 지난 시즌 평균 출전 시간은 19분 9초에 불과했다.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기에 부족한 시간. 출전 시간을 늘리기 위해선 포지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자신의 장점을 더욱 살리고, 단점을 최대한 감춰야 한다. 강계리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제 장점인 수비부터 열심히 할 것이다. 그리고 기회가 나면 주저 없이 열심히 쏠 것이다. 동료를 기회를 살림과 동시에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를 위해선 더 많이 뛰어야 한다. 활동량이 많아지면 득점 기회가 많아진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공을 잡으면 상대 팀 선수들이 대놓고 새깅 디펜스를 한다. 자존심이 상할 때가 있다. 그래서 이제는 공을 잡으면 슛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제 슛이 들어가면 수비가 나오리라 생각한다. 이를 활용해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 지금처럼 열심히 하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차기 시즌 활약을 자신했다.


끝으로 그는 우승과 휴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배짱 있는 다짐을 남겼다.


“돌아오는 시즌에는 반드시 우승하겠다. 우승해서 우승 여행 가는 것이 소원이다. 어디든 가고 싶다. 또 우승하면 휴가도 길어질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우승할 것이다. 우승과 휴가가 저의 최종 목표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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