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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차 지나친 하나은행 장유영, 대학 출신 성공 신화를 다짐하다

[바스켓코리아 = 이성민 기자] 대학농구리그 여대부를 호령했던 장유영이 프로 무대에서의 성공을 정조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8 여자프로농구(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대학 최고 포인트가드 장유영을 선발했다. 장유영은 지난해까지 수원대 황금기를 이끌었던 선수. 센스 넘치는 패스와 침착한 경기 운영, 득점력을 앞세워 대학 무대를 호령했다.

많은 기대 속에 프로 무대에 입성한 장유영이지만, 대학과 프로는 엄연히 달랐다. 장유영은 지난해 1군 무대에서 단 1경기도 뛰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를 뛴 것이 전부였다.

스스로 무너질 법한 상황이었지만, 장유영은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문제점을 본인 스스로 파악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 12일 용인 KEB하나은행 열린연수원 내 체육관에서 만난 장유영은 지난해에 비해 한층 날렵해진 모습이었다. 군살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날렵한 몸매를 자랑했다.

그는 “뛰는 것에서는 뒤처지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사실 훈련이 너무 힘들다. 제 얼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살이 정말 많이 빠졌다.”고 웃음 지었다. 

프로에서의 첫 시즌은 장유영에게도 많은 깨달음을 남겼다. 그간 코트에서 뛰는 것이 익숙했던 장유영은 벤치에서 선배들의 플레이를 바라보며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자신의 부족함도 인지했다.

장유영은 “경기에 뛰지 못한 아쉬움은 없었다. 다 제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우선 몸이 엉망이었다. 경기를 뛸 수 있는 몸이 아니었다. ‘왜 대학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몸이 다 망가진 상태로 팀에 들어와 죄송했다. 선배들을 도울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힘들었다.”며 지난 1년을 되돌아봤다. 

그렇다면 장유영이 느낀 대학 무대와 프로 무대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그는 ‘운동량과 시스템’이 뚜렷한 차이라고 얘기했다. 

“우선 대학 무대에서 그동안 편하게 운동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학에서는 저를 잡고 운동해줄 사람이 없었다. 여기서는 잡고 해주신다. 또 지금까지 제가 한 농구와는 아예 다르다.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느낌이다. 모르는 용어와 기술들을 공부하고 있다. 배울 것이 너무 많다. 새롭게 운동한다는 느낌으로 열심히 하니 다시 성장한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 장유영의 말.

장유영은 대학교 3학년을 마치고 프로 무대에 입성한 탓에 입단 동기들보다 나이가 많은 편이다. 많은 나이와 대학 출신이라는 신분의 제약이 그를 괴롭히지만, 장유영이 프로 무대에서 성공해야 할 이유는 뚜렷하다. 대학 선수들도 프로 무대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이에 대해 “성공하고 싶은 마음은 크다.”고 운을 뗀 장유영은 “그러나 부담 같은 것은 없다. 후배 선수들도 열심히 하면 충분히 프로에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 같은 경우에는 동기들보다 나이가 많다 보니 밀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크다.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주먹을 꽉 쥐어 보였다.

그러면서 “아직은 제가 코트 밖에서 경기를 보는 시간이 많지만, 뛰는 순간만큼은 제 모든 것을 다 쏟아붓고 나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은 오로지 그것 하나만 바라보고 있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장유영은 프로 무대를 먼저 경험한 선배로서 대학 후배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만약 프로에 진출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면 이제까지 해온 농구를 다 잊었으면 좋겠다. 프로는 정해진 위치에서 기계적으로 팀플레이를 한다. 대학에서는 자유롭게 하는 편이다. 개인적인 농구는 버리고, 팀플레이를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끝으로 그는 “김완수 코치님이 온양여고 스승님이다. 코치님 이름에 먹칠하고 싶지 않다. 저를 항상 지켜봐 주신다. 보답하고 싶다. 앞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하나은행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진심 어린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과연 장유영은 대학 출신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갈 수 있을까. 대학 최고 선수 출신인 장유영이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대학은 프로에 가지 못한 선수들이 가는 곳’이라는 인식도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 = 노경용 기자

이성민  aaaa13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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