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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의 선수 조합 찾은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관건은 팀 조직력 구축”

[바스켓코리아 = 이성민 기자] 최적의 선수 조합을 갖춘 전자랜드가 지난 시즌 아쉬웠던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인천 전자랜드는 7일(금) 인천삼산보조체육관에서 펼쳐진 동국대학교와의 연습경기에서 96-50으로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에 차출된 박찬희, 강상재, 정효근과 두통을 호소한 머피 할로웨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 중인 차바위를 제외한 전자랜드 모든 선수가 연습 경기에 나서 손발을 맞췄다.

경기 후 만난 유도훈 감독은 “지금 팀의 전력이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강상재, 박찬희, 정효근이 대표팀에 차출되어 나갔고, 차바위가 2달간 부상으로 빠져있었다. 김낙현도 3X3 농구 대표팀 때문에 훈련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많이 빠져있지만, 지난 시즌 D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비시즌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에 나가 있는 선수들이 경기를 많이 뛰어야 하는데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다. 팀에 돌아오면 체력 체크가 필요하다. 또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이 빠르게 팀에 녹아들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들 역시도 체력 체크가 필요하고, 조직력도 맞춰야 한다. 정말 할 일이 많아 바쁘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1순위로 선발한 조쉬 셀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돌파를 앞세운 공격력은 발군이었지만, 불안한 슛이 문제였다. 전자랜드 팀 컬러에 녹아들지 못했다. 2순위로 DB에 선발된 디온테 버튼과 시즌 내내 비교당하며 자존심도 구겼다. 

장신 외국인 선수 아넷 몰트리는 다소 떨어지는 기량으로 교체되었다. 몰트리와 교체된 브랜든 브라운이 시즌 막판 맹활약하며 팀을 플레이오프까지 올렸지만,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기엔 뚜렷한 한계가 있었다. 

유도훈 감독은 지난 시즌 아쉬운 기억들을 만회하기 위해 외국인 선수 선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장신 외국인 선수는 골밑 플레이에 능한 선수를 우선으로 찾았다. 단신 외국인 선수는 슛에 강점이 있는 스코어러형 선수가 기준이었다. 그렇게 선발한 것이 머피 할로웨이와 기디 포츠다.

유도훈 감독은 “저뿐만 아니라 10개 구단 모두가 신경을 썼을 것이다. 우선 장신 외국인 선수는 골밑에서 열심히 해줄 수 있는 선수를 찾았다. 또 (박)찬희와 컨셉이 잘 맞는 선수를 선발했다. 단신 외국인 선수는 외곽에서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최우선이었다. 스코어러 기질과 에이스 기질을 모두 갖춘 선수를 찾았다. 정해진 룰 안에서 최선을 다해 뽑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장신 외국인 선수 할로웨이의 플레이는 볼 수 없었지만, 단신 외국인 선수 포츠의 기량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포츠는 빼어난 기량과 운동능력을 앞세워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정확하고 빠른 슛, 왕성한 활동량, 부지런한 오프 더 볼 무브는 차기 시즌을 기대케 만드는 대목이었다.

유도훈 감독은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 “외국인 선수들이 팀에 들어온 지 1주일밖에 안 됐다. 몸이 완벽하지 않다. 부상없이 100%의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할로웨이는 유럽에서 농구를 했다. 유럽 농구와 한국 농구의 다른 점을 인지시키고, 적응시켜야 한다. 포츠는 신인이다. 하지만, 능력은 확실한 선수다. 슛을 시도할 때 적극적으로 해주길 바라고 있다. 볼 없는 움직임과 과감한 슛 시도가 필요하다. 슈터는 매 경기 7~8개는 던져줘야 한다. 이 선수가 터지면 다른 선수들이 살 수 있다.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그간 우리 팀에서 볼 수 없었던 농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핵심 선수들이 모두 빠져있어 정확한 전력 분석이 어려웠다. 하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코트 밸런스가 확연하게 좋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외곽 공격력.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까지 빈곤한 외곽 공격력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이 32.25%에 불과하다. 10개 팀 중 8위. 그 때문에 유도훈 감독은 비시즌 내내 외곽 공격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았다.

부지런한 외곽 공격력 보완이 만들어낸 결과일까. 전자랜드는 이날 4쿼터 내내 끊임없이 외곽포를 터뜨리며 동국대 수비를 압살했다. 그 뿐만 아니라 전통적으로 강점이었던 수비와 트랜지션 게임 등은 이전 시즌에 비해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유도훈 감독은 이에 대해 “국내 선수는 작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외국인 선수가 조금 더 팀에 맞는 선수들이 들어온 것이다. 선수 구성이 괜찮아졌기에 경기력은 지금보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단 한 차례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본 적이 없는 전자랜드는 차기 시즌 시선의 끝을 리그 최상단에 맞추고 있다. 유도훈 감독 역시 마찬가지. 

유도훈 감독은 “이전까지는 전문 포스트 플레이어가 없었다. 이번엔 할로웨이가 안쪽에서 해줄 수 있다. 할로웨이가 안쪽에서 해주면 국내 선수들이 외곽에서 해줘야 한다. 포츠는 2~3쿼터를 책임져줘야 한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결국 국내 선수들이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한다. 정효근, 차바위 등 젊은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시즌 개막까지 약 1달의 시간만이 남아있다. 10개 구단 모두 막판 담금질에 돌입한 상태. 전자랜드도 팀의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막판 담금질에 들어간다. 끝으로 남은 비시즌 기간 동안의 팀 운영 계획을 묻자 유도훈 감독은 “제일 중요한 시기이다. 외국인 선수들을 빨리 적응시키는 것이 숙제이고, 팀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지금 대표팀에 나가 있는 선수들도 스스로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 모든 선수가 팀에 합류해 정상 전력이 갖춰졌을 때 쉴 새 없이 조직력을 맞출 예정이다. 선수들의 의지가 최고조에 달해있다. 선수들의 의지와 노력을 믿고 남은 비시즌 사활을 걸겠다.”는 말과 함께 주먹을 꽉 쥐어 보였다.

과연 전자랜드는 차기 시즌 무관의 설움을 풀 수 있을까. 그토록 갈망하던 최적의 선수 조합을 갖춘 전자랜드와 유도훈 감독이 리그에 주황색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 KBL

이성민  aaaa13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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