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
[NBA Inside] 달라진 샌안토니오, 드로잔과 새롭게 출발!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이번 여름에 전력의 틀이 바뀐 팀들이 적지 않다. 그 중 대표적인 팀이 바로 샌안토니오 스퍼스다. 지난 시즌에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면서 21시즌 연속 봄나들이에 나서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는 샌안토니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첫 풀시즌으로 지휘봉을 잡은 지난 1997-1998 시즌부터 계속된 것이다. 그 동안 데이비드 로빈슨, 팀 던컨, 카와이 레너드로 이어지는 프랜차이즈스타들이 꾸준히 기둥 노릇을 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그러나 샌안토니오는 이번 여름에 큰 변화와 마주하고 있다. 토니 파커(샬럿)가 팀을 떠났고, 레너드가 트레이드됐다. 마누 지노빌리는 다가오는 2018-2019 시즌에 선수생활을 이어갈지 아직 확실히 결정하지 못했다. 던컨이 지난 2015-2016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난 가운데 이제는 파커와 (당분간) 작별했고, 지노빌리도 이제는 코트를 떠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 여기에 레너드는 팀에 남길 원치 않으면서 오프시즌의 중심에 섰다.

샌안토니오는 던컨 이후 팀의 기둥으로 낙점한 레너드를 트레이드해야 했다. LA 레이커스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등 레너드를 품을 경우 전력이 대폭 상승되는 팀들이 거론됐다.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를 영입하면서 또 다른 슈퍼스타를 받아들일 채비를 마련했고, 필라델피아는 이미 지난 시즌부터 명실공이 동부컨퍼런스를 대표하는 팀으로 확실하게 떠올랐다. 그러나 정작 샌안토니오가 많은 조건을 요구하면서 트레이드는 불발됐다.

샌안토니오는 토론토 랩터스와 협상장을 마련했다. 양 측은 레너드와 더마 드로잔을 맞교환하기로 최초 합의했다. 토론토도 지난 시즌에 구단 역사상 가장 빼어난 성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제임스의 벽에 가로 막히며 한계를 드러냈다. 우승에 도전해야 하는 토론토로서는 변화의 칼을 빼들기로 했고, 주득점원인 드로잔을 보내기로 했다. 양 측은 원만하게 합의했고, 데니 그린과 야콥 퍼들 그리고 드래프트 티켓이 포함되어 거래는 완성됐다.

레너드에서 드로잔으로!

샌안토니오는 이번 여름에 스몰포워드 공백이 심해졌다. 이적시장이 열리면서 카일 앤더슨(멤피스)가 팀을 떠났다. 앤더슨은 멤피스와 다년 계약(4년 3,700만 달러)을 맺으면서 새로운 곳에 둥지를 텄다. 지난 2015 서머리그에서 MVP에 선정되면서 이름을 알린 그는 이후 샌안토니오의 핵심 백업 포워드로 역할을 했다. 지난 시즌에는 루디 게이와 함께 레너드의 부상 공백을 나름 잘 메웠다. 결국 이번에 다년 계약을 따냈다.

당초 앤더슨은 제한적 자유계약선수였다. 이에 샌안토니오는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제안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샌안토니오가 합의하지 않으면서 앤더슨의 이적이 확정됐다. 문제는 이후였다. 앤더슨이 유니폼을 바꿔 입기로 확정된 가운데 레너드가 샌안토니오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샌안토니오와 최고대우수준의 연장계약을 맺을지 관심을 모았지만, 정작 그는 샌안토니오에서 뛰고 싶길 원치 않았다.

심지어 레너드는 그는 샌안토니오의 구단 문화를 존중할 뜻을 보이지 않았다. 샌안토니오는 여타 팀들보다 조직적인 농구를 펼치는 만큼, 문화가 남다를 수도 있다. 때로는 시대착오적으로 보일 여지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샌안토니오의 전통이자 근간이었다. 포포비치 감독이 감독 겸 사장으로 부임한 이래 꾸준히 다져진 샌안토니오만의 확고한 철학이다. 던컨이 드래프트된 이후 그간 5번의 우승을 차지한 것이 그 반증이다.

즉, 레너드는 팀의 모든 것을 전면적으로 거부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예상대로 레너드는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하지만 그가 원하는 팀으로 보내지지 않았다. 다음 시즌 이후 이적시장에 나갈 선수옵션이 있는 그를 선뜻 팀의 핵심 조각들을 보내면서 데려오기에는 위험성이 컸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샌안토니오는 필라델피아와의 협상 매물로 다리오 사리치와 로버트 커빙턴은 물론 향후 1라운드 티켓 세 장을 원했다. 필라델피아는 끝내 응하지 않았다.

이 때 샌안토니오와 토론토가 마주앉았고, 샌안토니오가 레너드와 그린을, 토론토가 드로잔과 퍼들 그리고 2019 1라운드 티켓(보호)을 넘기기로 합의했다. 레너드를 넘기면서 샌안토니오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짧은 시간 팀을 이끌었던 레너드가 아닌 이제 새로운 주득점원을 수혈했다. 드로잔은 아직 계약이 3년이나 남아 있는 만큼 향후 활용 가치도 상당하다. 드로잔은 물론 라마커스 알드리지와 파우 가솔의 계약도 3년 남았다.

드로잔의 영입은 샌안토니오가 다음 시즌을 포함해 향후 세 시즌 동안 꾸준히 우승을 위해 힘을 주겠다는 뜻이다. 지난 여름에 알드리지와의 연장계약, 이번 여름에 드로잔 영입으로 인해 전력을 유지했다. 레너드와의 작별은 여러모로 아쉽지만, 이미 마음이 떠난 선수를 데리고 있을 필요는 없었다. 오히려 그를 매물로 전력을 유지했으며, 1라운드 티켓까지 확보했다. 샌안토니오로서는 나쁘지 않은 거래다.

확 바뀔 샌안토니오! 기대되는 스퍼스!

아직 이적시장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지노빌리의 거취 결정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선뜻 결정하긴 어렵다. 그러나 샌안토니오가 사실상 선수단을 채웠고, 지노빌리의 잔류가 뒤를 있더라도 불혹을 넘긴 그는 벤치에서 나서야 한다. 현 구성원을 고려할 때, 샌안토니오에서 주전으로 나설 선수는 가솔, 알드리지, 게이, 드로잔, 패트릭 밀스, 디욘테 머레이 중 5명이 될 것이 유력하다. 빅라인업과 스몰라인업을 고루 넘나들기 충분하다.

가솔이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확실히 경쟁력을 잃은 가운데 거론된 나머지 선수가 나설 수 있으며, 혹은 로테이션 구성을 위해 ‘가솔-알드리지-게이-드로잔-머레이’로 꾸려질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높다. 그러나 레너드와 앤더슨이 팀을 떠나면서 스몰포워드가 취약해진 만큼, 게이가 벤치에서 출격하고 ‘드로잔-밀스-머레이’로 주전명단을 꾸리는 것도 어렵지 않다. 다만 밀스를 주전으로 내세우려면 지노빌리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이번에 마르코 벨리넬리(2년 1,200만 달러)와 단테 커닝햄(1년 250만 달러)의 영입은 그런 입장에서 샌안토니오의 뒷문을 강화하게 했다. 파커까지 빠져나간 가운데 지노빌리는 백업 포인트가드로 내세울 수 있다. 벨리넬리는 스윙맨, 커닝햄은 양쪽 포워드를 오갈 수 있다. 여기에 주전 라인업을 어떻게 꾸리느냐에 따라 샌안토니오의 벤치 전력이 확실히 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로라면 게이, 커닝햄, 벨리넬리, (선수생활을 이어갈 경우) 지노빌리까지 구성된다. 아직 명확하진 않지만, 가드와 포워드를 넘나들 수 있는 드로잔의 존재로 인해 샌안토니오가 보다 다양한 라인업을 꾸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드로잔은 외곽슛이 취약하다. 포포비치 감독을 필두로 샌안토니오 코칭스탭이 이를 어떻게 메울지도 주목된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드로잔의 경기력이 약했던 만큼, 이를 잘 치환하는 것이 동반되어야 한다.

미래가 어두운 것도 아니다. 데릭 화이트(2017 1라운드 29순위)와 로니 워커(2018 1라운드 18순위)가 향후 샌안토니오의 백코트를 이끌 재목으로 떠오를지도 관건이다. 이들 모두 최근 2년 동안 1라운드에서 호명된 선수들인 만큼, 머레이와 함께 샌안토니오 백코트의 핵심으로 떠올라야 한다. 이들이 있었기에 파커가 출전시간 확보를 위해 이적을 택한 것이다.

프런트코트에는 노장들이 많지만, 알드리지와 드로잔의 존재를 감안하면 경쟁력에서 크게 밀릴 이유는 없다. 여기에 가솔, 게이, 커닝햄, 벨리넬리 등 상황에 따라 앞선에서 뛸 선수들은 많다. 이들은 경험까지 두루 갖추고 있고, 가솔과 벨리넬리는 우승 경험가지 보유하고 있다. 이대로면 안팎은 물론 앞선과 뒷선까지 신구조화가 잘 구성되어 있다. 특히나 큰 경기에서 이들의 영향력은 보다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 시즌 샌안토니오는 다시 바뀐 농구로 팬들을 찾을 전망이다. 던컨의 은퇴 이후에도 샌안토니오는 플레이오프라는 피 튀기는 전장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트레이드로 누구보다 상심했지만, 누구보다 전의를 불태우고 있는 드로잔은 물론 지난 시즌에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를 명확하게 입증한 알드리지까지 스타들도 버티고 있다. 여기에 이들을 도와줄 선수들도 차고 넘치며 연령대도 다양하다. 이는 샌안토니오가 갖고 있는 큰 장점이다.

과연 포포비치 감독은 오는 시즌에 팀을 어떻게 만들까. 던컨 은퇴 이후 2016-2017 시즌까지는 레너드, 지난 시즌에는 알드리지가 1옵션으로 나섰다. 다음 시즌에는 알드리지와 드로잔이 함께 팀의 원투펀치로 나선다. 참고로 샌안토니오는 2015-2016 시즌과 2016-2017 시즌에 두 시즌 연속 60승 이상을 거두면서 또 다른 황금기를 열었다.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2013-2014 시즌에는 62승을 획득했다. 특정 네 시즌 중 세 시즌에서 60승+을 수확했다.

그만큼 샌안토니오는 2010년대 들어서 명맥을 이어왔다. 그러나 샌안토니오는 지난 2015-2016 시즌에 67승을 거둔 이후 지난 시즌까지 성적이 하락했다. 기대치가 워낙에 높았던 것도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중후반에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결국 47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2년 만에 20승이 사라지는 아픔을 겪었고,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1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샌안토니오의 도약을 기대해 본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저작권자 © 바스켓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승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포토 뉴스
[BK포토] KT 로건,
[BK포토] KT 랜드리,
[BK포토] KT 김민욱,
[BK포토] 현대모비스 라건아,
[BK포토] 현대모비스 함지훈,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