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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이대성, 남영길과 새벽운동 하는 이유!

 

함께 새벽운동을 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이대성과 남영길(사진 오른쪽)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남영길도 생존을 위한 도전이고, 저도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한 도전이다.” 

남영길(187.2cm)은 지난해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3번째에 뽑혔다. KBL 역사에서 5라운드에 지명된 최초의 선수다. 

남영길은 상명대 시절 저학년부터 슈터로서 활약했지만, 고학년이 되며 궂은일과 수비에서 오히려 더 두각을 나타냈다. 슛이란 확실한 장점을 가진 건 분명하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슛 이외에는 모두 새로 시작해야 한다. 그래도 슛 타이밍이 빠르고, 발도 빨라서 수비 스텝을 잘 따라간다. 아직 수비 요령이 부족하다"며 남영길의 가능성을 높이 샀다. 

남영길은 지난 7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연습경기 후 만났을 때 “이대성 형이 지금은 일본에 가있지만, 그 전에 같이 대성이 형과 새벽운동을 했다. 지금은 혼자서 슈팅 연습을 한다"며 “영통에서 첫 차 타고 나와서 운동한 뒤 쉬다가 오전 훈련에 참가한다. 연습체육관까지 오는 버스가 많이 없어서 첫 차가 6시 20분에 있다"고 새벽훈련을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올해부터 팀 합숙이 금지되어 선수들이 새벽훈련을 하기 쉽지 않은 여건이다. 그럼에도 남영길은 이대성과 함께 새벽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대성(190cm, G)은 일본에서 재활을 마치고 팀에 다시 합류했다. 지난 16일 상무와 연습경기를 마친 뒤 이대성을 만났다. 

이대성에게 남영길과 함께 새벽운동을 하는 이유를 물었다. 이대성은 그 이유를 아주 길게 설명했다. 

“영길이가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에 뽑혀 어렵게 프로에 왔다. 기적 같은, 어렵게 기회를 잡았다. 제가 프로에 오기 전에 김해 가야고에서 운동할 때(브리검 영 대학을 졸업한 뒤 일반인 자격으로 드래프트에 참가하기 위해 훈련함) 영길이가 학생이었다. 그 때 제가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개인 운동을 할 때 영길이에게 가르쳐주기도 했지만, 영길이가 함께 훈련하며 많이 도와줬다. 

같은 팀 동료로서가 아니라 그 때 느꼈던 고마움, 감사함이 있으니까 진짜 형처럼 영길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뭔지 생각했다. 팀 훈련을 시작하면 개인 훈련할 시간이 부족하다. 영길이도, 저도 마찬가지로 아직 가야할 길이 멀기에 절실함을 가지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운동 해보자며 새벽훈련을 한다. 

현대모비스는 오전, 오후, 야간(개인 슈팅연습)에 훈련한다. 어떻게 생각하면 점심 먹고 난 뒤 한 시간을 빼서 새벽 운동하는 시간만큼 훈련할 수도 있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유별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보여주려고 하는 건가라고 여길 수도 있다. 그런 취지는 아니다. 

새벽운동은 일어나는 것 자체가 힘들다. 그렇다고 새벽운동을 한다고 갑작스레 기량이 늘어나면 좋지만, 그렇지도 않다. 새벽에 일어나서 남들보다 좀 더 부지런하게 준비하고, 간절함도 가지고 운동하자는 취지다. 그러면서 겸사겸사, 제가 선배이고, 현대모비스에 대해 더 잘 아니까 영길이가 팀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걸 이야기만 해준다. 
 
영길이 입장에선 제가 도와준다고 하는데 제 입장에선 영길이가 훈련 보조다(웃음). 저도 영길이를 이용하는 거다. 혼자 하는 것보다 둘이 하는 게 낫고, 또 같이 산다. 아침에 영길이가 제 눈치를 많이 본다(웃음). 제가 먼저 일어나서 영길이를 깨우는 편이다. 
 
영길이는 슛에 확실히 강점이 있다. 현대모비스에선 수비 등 감독님께서 가르쳐주시는 걸 성실하게 따라가면 된다. 여기에 슛이면 슛 등 자신만의 특출한 장점 하나만 있으면 경기를 뛸 수 있다. 저도 슛 능력이 부족해서 기량을 향상시켜야 한다. 영길이도 생존을 위한 도전이고, 저도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한 도전이다. 이게 새벽운동을 하는 이유다. 

좀 더 열심히 하고 싶어서 새벽운동 하는 건 아니다. 저는 열심히 했는데 열심히 하다 보니까 더 부족한 게 느껴지고, 또 느껴진다. 농구를 알수록 부족한 게 드러나서 농구에 더 많은 에너지를 쓰려고 한다.”

상무 이훈재 감독은 10여년 동안 상무를 다녀간 선수들 중에서 가장 열심히 훈련했던 선수로 이대성을 꼽았다. 이는 여전히 유효하다. 유재학 감독은 이대성이 너무 훈련을 많이 한다고 걱정한다. 

이대성의 성실성이 팀 막내 남영길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이재범  1prettyj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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