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WKBL
‘느낌있는 변화’ 우리은행 박다정, 신인드래프트 1순위 재능 꽃피울까

[바스켓코리아 = 장위동/이성민 기자]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박다정(173cm, 가드)이 자신의 재능을 꽃피우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다정은 2012 WKBL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삼성생명의 부름을 받았다. 인성여고 시절 정확한 3점슛과 빠른 발을 앞세워 고교무대를 주름잡았다. 하지만, 프로에서의 적응은 녹록치 않았다. 주전급 선수들에 밀려 기회를 잡지 못했고, 줄어든 출전 시간에 자신의 경기력조차 유지하기 힘들었다. 결국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을 전전하며 6년이라는 긴 시간을 흘려보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박다정은 삼성생명에서 우리은행으로 이적을 감행했다. 이은혜와 엄다영 등이 동시에 팀을 떠나며 전력 누수가 생긴 우리은행은 박다정 영입으로 이를 최소화했다. 박다정 역시 가드진의 깊이가 얕아진 우리은행으로 적을 옮기면서 이전보다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의 푸른 유니폼을 입은 박다정은 부지런히 비시즌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17일 장위동에 위치한 우리은행 연습체육관에서 박다정의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은행은 이날 일본 여자농구 강호 샹송 V-매직을 불러들여 연습경기를 가졌다. 샹송은 지난 14일 KB스타즈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저력을 발휘했던 팀. 주요 선수들이 모두 빠진 우리은행이기에 고전이 예상됐지만, 이는 기우에 그쳤다. 우리은행은 단 5명의 선수만으로 1쿼터부터 4쿼터까지 선전을 거듭했다. 

우리은행의 선전을 이끈 것은 박다정이었다. 1쿼터에 3점슛 1개를 적중시키며 예열을 마친 박다정은 2쿼터와 3쿼터에 각각 2개씩의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여기에 점퍼와 날카로운 드라이브 인에 의한 득점 등 이전까지 박다정에게서 쉽게 볼 수 없는 플레이들이 코트를 가득 채웠다.

경기는 아쉽게 졌지만, 박다정의 플레이만큼은 큰 인상을 남겼다. 경기 후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도 “어제 경기는 조금 아쉬웠지만, 오늘 경기는 정말 잘해줬다. 되는 날이었던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다정은 “사실 어제는 제가 여기서 처음 경기를 뛴 것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오늘은 감독님께서 강조하셨던 부분들을 차근차근 수행하려고 했다.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고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앞서 말했듯 이날 경기에서 박다정의 몸놀림은 우리은행 선수들 중 가장 좋았다. 내외곽을 넘나들며 팀의 살림꾼 역할을 했고, 정확한 외곽포로 공격도 이끌었다. 박다정은 “훈련량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몸이 좋아지는 것 같다. 힘들지만, 열심히 하는 만큼 체력적으로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까지 통합 6연패의 역사를 쓴 팀. 박다정은 팀 합류와 동시에 통합 7연패라는 목표를 바라보게 됐다. 분명 이에 대한 부담이 있을 터.

하지만, 박다정은 “언니들처럼 잘해야 부담감 있을텐데 저는 아직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코치님도 부담스러워하지 말고 시키는 것만 잘하면 된다고 하셨다. 우승에 큰 공을 세워야 한다는 큰 부담을 갖기 보다는 팀에서 원하는 부분을 최대한 맞춰가려고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새로운 팀에서의 적응은 어떤지 묻자 “정신없이 지내고 있다. 생각보다 팀 적응을 잘하고 있다. 생활적으로는 언니, 후배들이 잘 도와줘서 문제가 없다. 다만, 운동적으로 적응하기가 조금 힘들었다.”고 답했다. 

박다정은 신인드래프트 당시만 하더라도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수준급 슈터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빠른 슛 릴리즈와 승부사 기질은 박다정의 트레이드마크와 같았다. 그러나, 프로에 입성한 뒤 지금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박다정은 역시 “제가 지금껏 보여주지 못한 것도 많고, 그동안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다. 제가 기본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못쓴 탓이 크다.”며 이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지난 아쉬움들은 다 잊었다. 여기서 새롭게 농구를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따라가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다정은 차기 시즌 꾸준한 활약에 시선의 끝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다재다능한 선수가 되는 것을 또 다른 목표로 삼고 있다. “기복 없이 꾸준하게 제 역할을 잘하고 싶다. 제 바람처럼 모든 것이 이뤄지지 않겠지만, 꾸준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싶은 욕심이 크다. 또 슛 말고 다른 부분도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는 것이 박다정의 말.

박다정은 차기 시즌 자신의 목표 달성을 위한 다부진 각오도 함께 전했다. “지금까지 많은 아쉬움을 남긴 만큼 차기 시즌에는 반드시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간절한 마음가짐으로 비시즌 훈련을 열심히 소화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끝으로 박다정은 우리은행의 팬들에게 입단 후 첫 인사를 남기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새롭게 팀에 들어온 만큼 제가 이전까지 보여드리지 못한 플레이를 보여드리겠습니다. 특히 다부지고 악착같은 수비를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김정은과 어천와 등을 전성기에 가까운 몸 상태로 돌려놓은 기억이 있다. 이는 우승이라는 달콤한 결실로 이어졌다. 존 쿠엘 존스를 최고의 외국인 센터로 길러낸 적도 있다. 선수의 재기와 성장에는 일가견이 있는 구단. 그렇기에 박다정이 위성우 감독의 혹독한 훈련을 견뎌낸다면 차기 시즌 미완의 대기라는 꼬리표를 떼고 훨훨 날아오를 수 있을 것이다.

사진 = 이성민 기자, WKBL 제공    

이성민  aaaa1307@naver.com

<저작권자 © 바스켓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성민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포토 뉴스
[BK포토] KT 로건,
[BK포토] KT 랜드리,
[BK포토] KT 김민욱,
[BK포토] 현대모비스 라건아,
[BK포토] 현대모비스 함지훈,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