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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으로 도약한 KT 김민욱, “슛만 던질 줄 안다는 인식 바꾸고파”

[바스켓코리아 = 이성민 기자] 식스맨에서 주전으로 발돋움한 김민욱(205cm, 센터)이 자신을 둘러싼 아쉬운 평가들을 극복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부산KT는 8일(수) 수원 올레 빅토리움에서 펼쳐진 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이하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79-91로 패배했다. 

KT는 이날 경기에서 결과와 상관없이 좋은 경기 내용을 선보였다. 부상 선수가 많은 탓에 100% 전력이 아니었음에도 대표팀을 상대로 끈끈한 조직력을 뽐냈다. 경기 중간 두 자릿수 가까운 격차로 앞서기도 했다. 

KT의 예상 밖 선전을 이끈 것은 김민욱이었다. 주전 빅맨으로 1쿼터부터 코트에 나선 김민욱은 라건아와 이승현 등 대표팀 빅맨들을 상대로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올렸다. 장점인 외곽슛으로 대표팀 수비를 유린했고, 다부진 포스트 업도 선보였다. 수비에서는 이정제, 박철호와 좋은 호흡을 보이며 골밑을 사수했다.  

경기 후 만난 김민욱은 평소보다 더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김민욱은 “(라)건아 형이 있어서 너무 힘들었다. 대표팀은 저희보다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 때문에 평소보다 힘들었다. 이기려는 생각은 없었다. 그저 최선을 다해 더 배우겠다는 생각이 전부였다. 열심히 뛰어 힘들긴 하지만, 그만큼 보람이 있다.”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김민욱은 KT 유니폼을 입고 첫 비시즌을 지나치고 있다. 팀의 주축으로서 보내는 첫 비시즌이기도 하다. 김민욱은 지난 시즌 KT의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식스맨 역할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전 소속팀인 KGC에서 주로 오세근의 체력 안배를 위해 코트에 들어서는 것이 전부였다. 팀의 중심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렇기에 한 팀의 주축이 되어 맞은 첫 비시즌의 각오는 남다르다. 

김민욱은 “작년에 KGC에서 KT로 트레이드 된 후 처음 맞는 비시즌이다. 프로 데뷔 이후 단 한순간도 마음가짐이 변한적은 없지만, 이번 비시즌만큼은 조금 남다르다.”며 “남들은 연습경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연습경기도 저에게는 너무 소중하다. 매 순간 제 존재를 어필하고 싶고, 최선을 다해 감독님의 시선에 들고 싶다. 새로 부임하신 서동철 감독님의 스타일을 하루라도 빨리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연습한 것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다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200cm가 넘는 큰 키에 빅맨으로서 드물게 왼손잡이인 김민욱은 정확한 슛을 자랑한다(전 시즌 3점슛 성공률 : 32%). 거리에 상관없이 슛을 던질 수 있다. 현대 농구에서 각광받고 있는 스트레치형 빅맨의 표본. 하지만, 반대로 ‘슛만 던질 줄 아는 빅맨’이라는 아쉬운 평가가 늘 따라다니기도 한다. 이승현, 라틀리프, 오세근과 같은 국가대표 빅맨들처럼 골밑에 힘을 실어주는 플레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김민욱은 이러한 평가에 대해 “큰 키에 비해 슛이 정확하다는 것이 저의 장점이라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그것이 단점이라는 것도 명확하다. 사실 전 소속팀에서는 제가 잘하는 플레이에만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 (오)세근이 형과 사이먼이 있었기 때문이다. 제가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결국 두 주축 선수들만 믿고 편하게 농구했던 것이 저에게는 좋지 않은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가 됐다. 팀에서도 내외곽을 아우를 수 있는 빅맨이 되어주길 바란다. 특히 감독님께서 적극적인 플레이를 요구하신다.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팀의 주축으로 거듭나겠다.”며 발전 의지를 불태웠다. 

김민욱이 차기 시즌 팀의 주축 빅맨으로 거듭나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소속팀 KT가 그에게 누구보다 큰 신뢰와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기 때문. 김민욱은 지난 5월 15일 2018 KBL FA(자유계약선수) 1차 협상 마지막 날, 계약기간 5년에 보수 2억 6천만원(인센티브 포함)의 조건으로 KT와 재계약했다. 직전 시즌 대비 188.9% 오른 보수. KT가 김민욱에게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민욱은 이에 대해 “저를 믿어주시는 것은 정말 감사하다. 이에 따른 부담감도 분명 있다. 하지만,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제 가치는 제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마음가짐을 단단히 먹었다. 앞서 말했듯 이제는 주도적인 플레이를 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주먹을 꽉 쥐어 보였다.

김민욱의 비시즌 목표는 수비력 강화이다. 이전까지 득점력을 갖춘 빅맨으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면, 차기 시즌부터는 수비도 믿고 맡길 수 있는 빅맨이 되는 것이 김민욱의 최종 목표. 이를 위해 외곽 수비 보완에 힘을 쏟고 있다.

“공격과 수비에 모두 능한 빅맨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수비 보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센터이기에 골밑 수비는 당연한 것이고, 외곽으로 수비 범위를 넓히는 것에도 집중하고 있다. 대부분의 빅맨들이 드리블 한 번에 뚫리는 경우가 잦다. 저 역시 그런 경향이 있다. 팀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선 빅맨인 제가 코트 곳곳에서 좋은 수비를 펼쳐야 한다. 외곽 수비 자체가 백스텝이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쉽지 않지만, 나날이 느는 것 같아 꾸준하게 연습하고 있다.”

김민욱은 개인적인 발전 못지않게 팀의 재도약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김민욱이 그리는 KT의 차기시즌 성적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그 이상. 이를 위해 김민욱을 포함한 KT 선수단 모두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코트 한 켠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는 동료들을 바라보던 김민욱은 “보시다시피 모두가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지난 3년간 7위, 9위, 10위에 그쳤다. 차기 시즌에는 패배 의식을 걷어내고 싶다. 감독님께서 늘 ‘연습할 때도 져버릇하면 실제 경기에서도 진다.’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연습경기에서도 지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신다. 저희도 마찬가지다. 팀 모두가 무조건 6강 이상을 생각하고 있다. 차근차근 준비해 확실한 결과를 보여드리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김민욱이 그의 바람처럼 내외곽을 겸한 완성형 빅맨으로서 성장한다면 KT의 차기 시즌 상위권 재도약의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 결국 김민욱에게 많은 것이 달려있다. 높아진 연봉만큼이나 많은 짐을 짊어지게 된 김민욱. 이제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보다 확실한 증명이 필요한 때이다.  

사진제공 = KBL, 박상혁 기자

이성민  aaaa13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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