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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Inside] 댈러스, 후계자 구하면서 전설과 작별 준비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댈러스 매버릭스가 분주한 여름을 보냈다. 댈러스는 이번 여름에 이적시장과 드래프트를 통해 수준급의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알차게 전력을 채웠다. 슈퍼스타 영입은 없었지만, 댈러스는 이적시장에서 디안드레 조던(센터, 211cm, 120.2kg)과 라이언 브러코프(가드-포워드, 201cm, 98kg), 드래프트에서 루카 돈치치(가드, 201cm, 99kg)와 제일런 브런슨(가드, 191cm, 86kg)을 불러들였다.

내부 FA인 덕 노비츠키와 살라 메즈리(1년 157만 달러)까지 붙잡으면서 댈러스가 분주한 여름을 보냈다. 댈러스는 노비츠키와 합의 후 팀옵션을 거부하면서 이적시장의 상황을 살폈다. 추가적인 외부 영입이 진행될 경우 상황에 맞춰 노비츠키와 재계약 규모를 조절하겠다는 의중이었다. 노비츠키의 통 큰 동의가 없었다면 애당초 불가능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영입은 없었고, 결국 댈러스는 종전 팀옵션과 같은 500만 달러에 노비츠키를 붙잡았다.

노비츠키는 이번에 온전한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4년 여름부터 옵션이 들어간 계약을 맺었다. 특히 2016년 이후부터는 꾸준히 옵션이 들어간 계약을 맺었다. 급기야 지난 여름에는 팀옵션이 들어간 2년 계약을 맺었다. 그만큼 노비츠키와 댈러스의 상호 신뢰가 돈독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노비츠키는 이번에 단년 계약을 통해 다가오는 2018-2019 시즌에 나설 뜻을 밝혔다. 이대로라면 시즌 후 은퇴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한다.

이미 노비츠키는 현지 나이로 불혹을 넘어섰다. 이번 여름에 40살을 넘어선 만큼 다음 시즌에는 40대로 코트를 누비게 된다. 그런 만큼 다음 시즌이 노비츠키에게 마지막 시즌이 될 것으로 짐작된다. 댈러스는 여러 선수들을 데려오면서 전력을 살찌웠고, 노비츠키와 함께 (마지막이라면) 오랜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도모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 이제 댈러스도 다음 시즌부터 확실히 도약에 나설 뜻을 밝혔다.

돈치치 영입을 시작으로!

댈러스는 이번 드래프트를 앞두고 아쉽게도 5순위 지명권을 갖는데 그쳤다. 지난 시즌 단 24승을 올리는데 그치면서 댈러스는 릭 칼라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처음으로 30승 미만의 시즌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노비츠키가 뛴 이래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다. 그만큼 지난 시즌 댈러스는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지난 여름에 전력보강이 신통치 않았기에 플레이오프 진출은 힘겨울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30승도 거두지 못한 것은 예상 밖이었다.

그나마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피닉스 선즈가 있어 서부컨퍼런스 최하위는 면했다. 두 팀이 부상과 부진이 겹친 가운데 댈러스는 그래도 10위 싸움을 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새크라멘토 킹스에게 밀리면서 컨퍼런스 13위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 2014-2015 시즌에 50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시즌마다 성적이 하락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시즌마다 40승대, 30승대로 떨어진 것도 모자라 20승대로 추락했고, 지난 1998-1999 시즌 19승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지난 시즌의 부진은 곧 오는 드래프트에서 지명순번을 끌어올릴 확률을 높이는 길이었다. 댈러스는 돈치치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댈러스는 아쉽게도 2018 드래프트에서 5순위 지명권을 얻는데 그쳤다. 댈러스로서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돈치치가 5순위까지 밀릴 확률도 높지 않았다. 결국 댈러스는 3순위 지명권을 가진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거래를 통해 돈치치의 지명 권리를 확보하기로 했다.

댈러스는 5순위 지명권(트레이 영)과 보호조건이 포함된 2019 1라운드 티켓을 넘겼다. 댈러스로서는 돈치치의 실력과 잠재력을 높이 샀다. 2019 1라운드 티켓을 내주는 것을 감안하고 돈치치를 데려오기로 했다. 댈러스는 돈치치를 데려온 이후 신인계약을 체결했다. 3순위에 해당하는 계약을 안겼으며, 댈러스는 재건에 나설 방점을 찍게 됐다. 돈치치는 이미 유럽에서 최고로 올라선 만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더군다나 다재다능하기까지 하다.

돈치치는 지난 시즌 유로리그에서 정규시즌 MVP, 퍼스트팀, 라이징스타, 파이널 MVP까지 독식하면서 바야흐로 유럽 최고임을 알렸다.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인 그는 유럽 최고 수준인 스페인 ACB리그를 평정한데 이어 전 유럽을 장악하면서 NBA 진출의 서막을 알렸다. 돈치치처럼 단 한 번에 이 모든 것을 이룬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그만큼 돈치치의 재능이 탁월하다는 뜻이다. NBA와 유럽의 수준 차는 적지 않지만, 아직 그는 19살에 불과하다.

돈치치를 데려오면서 댈러스는 노비츠키 이후 확실한 후계구도를 마련하게 됐다. 댈러스는 지난 2016년 여름에 해리슨 반스를 데려왔고, 2017 드래프트에서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를 지명했다. 이번 여름에 돈치치까지 불러들이면서 새로운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이들 모두 어린 선수들인데다 성장가능성까지 두루 갖추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댈러스를 이끌기 충분하다. 이중에서도 돈치치는 단연 ‘세계 최고 재능’으로 평가받고 있어 차기 대장으로 손꼽힌다.

3년을 뒤로 하고 만난 조던!

댈러스는 자유계약을 통해 조던을 데려왔다. 지난 2015년 여름에 조던과 구두계약에 합의하면서 댈러스는 큰 꿈을 꿨다. 당시 챈들러 파슨스를 데려온 댈러스는 조던과 웨슬리 메튜스까지 품으면서 노비츠키와 함께 다시금 우승 도전에 나설 채비를 마련했다. 짜임새 넘치는 라인업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기에 기대는 단연 높았다. 하지만 조던이 돌연 댈러스와의 합의를 취소하고 LA 클리퍼스와 계약하고 말았다.

졸지에 댈러스는 낙동강 오리알이 됐다. 계획은 모두 헝클어졌다. 조던과 계약을 마쳤던 만큼 다른 선수와 접촉할 필요도 이유도 없었다. 그러나 계약했던 조던이 졸지에 뒤통수를 치면서 댈러스는 이적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분기탱천했던 댈러스의 마크 큐반 구단주는 메튜스와 J.J. 바레아의 계약을 상향조정하면서 댈러스에 남기로 한 이들에게 성의를 표시했다. 이후 부담이 되고 있지만, 그만큼 댈러스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이를 시작으로 댈러스는 크게 기울기 시작했다. 후속 조치로 트레이드로 타이슨 챈들러(피닉스)를 데려왔지만, 노비츠키의 발이 이미 느려졌고, 챈들러도 노장 대열에 들어서면서 이전과 같은 활동량을 보이지 못한 만큼 우승 당시의 조합을 보이진 못했다. 결국 댈러스는 2016년 여름에 챈들러와 재계약을 맺지 않았고, 2017년에 선수옵션을 사용해 FA가 된 챈들러 파슨스(멤피스)도 붙잡지 않았다. 파슨스가 지나치게 높은 몸값을 요구한 탓이다.

댈러스의 전력은 더욱 약해졌다. 모든 것이 조던과의 계약 불발로 탓하기는 어렵지만, 그와의 계약 취소가 큰 변곡점이 된 것은 분명하다. 조던과의 계약이 정확히 이행됐다면, 댈러스가 좀 더 다른 미래를 맞이했을 수도 있다. 그 사이 조던은 클리퍼스에서 우승 도전에 나섰지만, 번번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클리퍼스는 5년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 리드를 잡고도 이를 승리로 이끌지 못했고, 우승과는 점점 멀어졌다.

조던은 결국 이적시장에 나왔다. 지난 여름 크리스 폴(휴스턴)이 팀을 떠나면서 조던이 클리퍼스에 남을 이유는 없었다. 지난 시즌 도중에는 조던과 여태껏 함께 했던 블레이크 그리핀(디트로이트)마저 트레이드했다. 클리퍼스는 그리핀을 보내면서 대대적인 재건에 나설 뜻을 밝혔고, 조던은 우승에서 멀어진 클리퍼스에 남을 이유가 없었다. 결국 댈러스로 향하기로 했다. 당초 1년 2,400만 달러로 알려졌지만, 다음 시즌 연봉은 2,290만 달러로 확정됐다.

조던의 영입으로 댈러스는 그간 숙원 사업이었던 센터를 보강했다. 지난 2016-2017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데려온 너린스 노엘(오클라호마시티)이 좀 더 기대에 충족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도 뼈아팠다. 노엘은 지난 여름, 댈러스의 제안(4년 7,000만 달러)을 거절했고, 퀄러파잉오퍼를 받아 이번 여름을 노리기로 했다. 하지만 댈러스에서의 경기력이 지나치게 좋지 않았고, 결국 이번에 댈러스를 떠났다. 당연히 큰 계약은 따내지 못했다.

노엘이 2016-2017 시즌 후반기에 보인 경기력을 이어갔다고 가정한다면, ‘스미스-돈치치-반스-노엘’로 이어지는 전도유망한 전력을 꾸릴 수 있었다. 그러나 노엘의 이탈로 댈러스는 센터 보강이 시급했다. 노비츠키가 지난 시즌부터 풀타임 센터로 나서고 있지만, 수비와 활동량에서 아쉬운 만큼 올스타 센터가 필요했다. 그나마 이번에라도 조던과 계약하면서 댈러스는 실로 오랜 만에 골밑 전력을 끌어올리게 됐다.

노엘은 어긋났지만, 보다 더 제공권 장악에 적극 나설 수 있는 조던의 가세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노비츠키가 백업 센터로 나선다. 공격에서는 제약이 따르지만,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기여할 바가 많다. 조던도 30대로 접어들었지만, 당장 노쇠화가 진행될 단계는 아니다. 지난 시즌에도 리바운드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댈러스의 골밑을 지키기는 충분하다. 댈러스는 ‘조던-노비츠키’로 이어지는 센터진을 꾸렸다.

댈러스에게 중요한 2019년 여름!

댈러스에게는 다음 시즌도 중요하지만, 내년 여름이 더 중요할 수 있다. 반스가 이적시장에 나갈 선수옵션을 갖고 있으며, 조던, 메튜스, J.J. 바레아 등 대부분의 선수들과 계약이 만료된다. 노비츠키가 코트를 떠난다면, 21시즌 동안 팀을 지탱해 온 구심점과도 작별하게 된다. 스미스와 돈치치를 포함해 이번 드래프트에서 뽑은 브런슨(2라운드 3순위), 레이 스팔딩(2라운드 26순위)을 제외하면 모두 팀을 떠날 수도 있다.

우선 댈러스는 반스, 조던과의 재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스와 조던은 지금 댈러스 전력의 근간이나 다름없다. 반스는 댈러스에서 주득점원으로 거듭난 만큼 댈러스에 반드시 필요하다. 메튜스, 바레아와의 계약이 끝나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제는 효율이 떨어진 만큼 이들의 몸값은 떨어질 것이 유력하다. 적정가에 이들을 앉힌다면 벤치를 살찌울 수도 있다. 이전처럼 많은 지출을 기록하지 않아도 된다.

외부 영입도 가능하다. 다음 오프시즌에는 케빈 듀랜트, 드마커스 커즌스, 클레이 탐슨(이상 골든스테이트), 카와이 레너드(토론토), 카이리 어빙, 알 호포드(이상 보스턴), 마크 가솔(멤피스) 등이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듀랜트, 어빙, 호포드, 가솔은 선수옵션을 갖고 있고, 탐슨, 커즌스, 레너드는 계약이 만료된다. 이들 중 듀랜트를 제외하고는 팀을 옮길 확률이 적지 않아 댈러스가 충분히 접근할 만하다. 이들 중 한 명이라도 데려온다면,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스미스와 돈치치라는 확실한 유망주를 보유하고 있는 댈러스가 반스나 조던을 포함해 위에 나열된 선수들을 통틀어 이들 중 최소 두 명과 계약한다면, 전력 유지는 충분하다. 만약 외부 영입이 어렵다면, 반스와 조던이라도 재계약을 맺는 것이 중요하다. 적어도 스미스, 돈치치는 실력이 늘 여지가 충분하기에 전력이 더 좋아질 수도 있다. 만약 저들 중 최대 세 명을 동시에 앉힌다면 우승후보로 도약할 여지도 충분하다.

댈러스는 이번 시즌에 ‘살아있는 전설’과 작별을 준비해야 한다. 동시에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시간과 마주해 있다. 만약 2016년과 2017년에 걸쳐 파슨스와 노엘을 잡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이다. 이들의 욕심이 지나치게 컸던 탓에 댈러스는 악성계약을 피할 수 있게 됐다. 그 덕에 다가오는 2019년 여름에 보다 수준급 FA를 불러들일 여지를 확실하게 마련하게 됐다. 댈러스는 반스와 드와이트 파월이 옵트인 하더라도 캡이 5,200만 달러가 넘지 않는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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