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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Inside] 더 강해진 인디애나의 알찬 여름 방학!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분주한 여름을 보냈다.

인디애나는 이번 여름에 이적시장에서 세 명을 데려오면서 전력을 끌어올렸다. 덕 맥더밋(포워드, 203cm, 99.3kg)과 계약기간 3년 2,200만 달러, 타이릭 에반스(가드-포워드, 198cm, 99.8kg)와 계약기간 1년 1,200만 달러, 카일 오퀸(센터-포워드, 208)과 계약기간 1년 45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쏠쏠한 외부영입!

맥더밋의 계약은 전액보장으로 그는 오랜 만에 다년 계약을 품게 됐다. 맥더밋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연거푸 팀을 옮기게 됐다. 모두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시카고 불스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로,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뉴욕 닉스로, 뉴욕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로 차례로 트레이드됐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뉴욕으로 보내진 그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댈러스로 건너가게 됐다. 최근 두 시즌 동안 세 팀에서 뛴 그는 지난 시즌 도합 81경기에 나서 경기당 21.8분을 소화하며 7.8점(.467 .426 .790) 2.5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데뷔 이후 가장 높은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하며 기량을 뽐냈다.

지난 시즌 댈러스에서는 26경기에서 평균 22.9분 동안 9점 2.5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올렸다. 더군다나 무려 50%에 육박하는 3점슛 성공률을 과시하면서 외곽에서 쏠쏠한 활약을 했다. 이에 힘입어 이번 여름에 인디애나의 부름을 받았으며, 신인계약 종료 이후 곧바로 다년 계약을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이제 그도 연간 73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따내게 됐다.

맥더밋과 계약 이후 인디애나는 에반스를 불러들였다. 지난 시즌 멤피스 그리즐리스에서 자신의 가치를 올린 에반스는 이번 오프시즌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이번에 단년 계약에 만족해야 했다. LA 레이커스가 관심을 보였고, 오클라호마시티가 간접적인 흥미를 보였지만, 큰 계약을 제시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그는 인디애나와 계약에 합의했다.

에반스는 지난 시즌 거래 마감시한을 앞두고도 가장 인기가 많았다. 전력보강을 노리는 팀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카드였다. 그는 지난 시즌 52경기에서 경기당 30.9분을 뛰며 19.4점(.452 .399 .785) 5.1리바운드 5.2어시스트 1.1스틸을 올렸다. 신인 시즌에 평균 20-5-5를 기록한 이후 가장 빼어난 시즌을 보냈다.

출장시간을 감안하면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것이나 다름없었다. 비록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진 못했지만, 평균 30분이 넘는 시간을 뛰면서 20점에 육박하는 득점을 올린 것은 고무적이다. 그의 지난 시즌 기록을 36분으로 환산할 경우 평균 22.6점을 올린 셈이 된다. 이만하면 올스타급 선수들 부럽지 않은 활약상이다.

인디애나는 지난 여름에 데려온 빅터 올래디포가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폴 조지(오클라호마시티) 트레이드로 재건사업이 예상됐지만, 올래디포가 이끄는 인디애나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올래디포 외에도 도만타스 사보니스가 성장세를 보인 만큼 다음 시즌에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에반스가 들어오면서 인디애나는 벤치 전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올래디포와 데런 칼리슨이 주전 가드로 나설 것이 유력한 가운데 에반스를 불러들이면서 선수층을 두텁게 했다. 무엇보다 에반스는 가드부터 스몰포워드까지 여러 포지션을 두루 책임질 수 있어 인디애나가 전력을 상승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빅맨 보강도 잇따랐다. 인디애나는 에반스와의 계약 이후 곧바로 오퀸과의 계약을 이끌어냈다. 테디어스 영과 마일스 터너가 포진하고 있고, 사보니스가 버티고 있지만, 터너를 도와줄 백업 센터가 마땅하지 않았다. 오퀸을 더하면서 인디애나가 센터진을 보다 더 두텁게 했다. 동시에 빅맨 로테이션을 폭넓게 가져갈 수 있게 됐다.

오퀸은 지난 시즌까지 뉴욕 닉스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 77경기에 나서 평균 18분 동안 7.1점(.582 .235 .772) 6.1리바운드 2.1어시스트로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데뷔 이후 가장 빼어난 시즌을 보내면서 이번에 새로운 계약을 따냈다. 다년 계약을 따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지난 시즌 다소 어수선했던 뉴욕을 떠나 새로운 곳에 둥지를 틀었다.

오퀸은 빅맨임에도 불구하고 유려한 슛터치를 자랑하고 있다. 제공권 싸움에서 힘을 보태줄 수 있는데다 몸싸움도 적극적이다. 출전시간 대비 많은 리바운드를 따내면서도 중거리슛을 갖추고 있어 요긴하게 활용 가능하다. 인디애나가 전술에 맞춰 오퀸을 잘 활용한다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확실한 내부 전력 다지기!

이처럼 인디애나는 이적시장에 각기 다른 세 명을 데려오면서 선수층을 두텁게 했다. 가드, 포워드, 센터까지 고루 보강한 점이 눈에 띈다. 이들과의 계약에 앞서 영이 선수옵션을 통해 잔류하면서 인디애나는 전력누수가 없었다. 이어 외부 영입 후에는 알 제퍼슨을 방출했다. 다음 시즌 연봉 중 400만 달러만 보장인 만큼, 그를 내보내며 골밑 교통정리에 나섰다.

영은 지난 시즌 81경기에서 경기당 32.2분을 소화하며 11.8점(.487 .320 .598) 6.3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인디애나에서 두 시즌을 보내면서 전반적인 기록은 이전보다 하락했지만, 인디애나의 붙박이 주전 파워포워드로 역할을 다했다. 자유투 성공률이 아쉽지만, 영이 있어 그래도 공격에서 적잖은 보탬이 됐다.

코리 조셉도 옵트인을 택했다. 조셉이 이적시장에 나갔다면, 인디애나가 남길 확률이 높지 않았다. 평균의 수비를 갖추고 있는데다 픽게임이 가능한 그가 벤치에 있음으로 인디애나의 백코트가 더욱 더 안정적으로 평가를 받은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미드레인지게임으로 경기를 풀어줄 수도 있어 조셉은 인디애나에 반드시 필요한 카드다.

조셉은 지난 여름에 트레이드를 통해 인디애나로 오게 됐다. 인디애나는 C.J. 마일스(토론토)를 보내는 대신 조셉을 품었다. 그는 모든 경기에 나서 평균 27분을 뛰며 7.9점(.424 .353 .745) 3.2리바운드 3.2어시스트 1스틸을 보탰다. 지난 시즌 칼리슨과 올래디포의 뒤를 잘 받쳤다. 첫 시즌부터 팀에 잘 녹아들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보얀 보그다노비치의 계약을 보장계약으로 전환했다. 인디애나는 지난 여름에 보그다노비치와 계약기간 2년 2,1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계약 마지막 해에는 부분보장된 계약으로 인디애나는 이적시장이 열리기에 앞서 보그다노비치의 계약을 보장하기로 했다. 지난 시즌 경기력을 감안하면 1,050만 달러의 연봉이 작게 느껴질 정도다.

보그다노비치도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80경기에서 평균 30.8분을 책임지며 14.3점(.474 .402 .868) 3.4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올렸다. 올래디포와 함께 인디애나의 공격을 주도했다. 인디애나의 2옵션으로 손색이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나 데뷔 이후 가장 높은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하는 등 큰 차이는 아니지만, 생애 최다 평균 득점을 올렸다.

이들의 잔류가 더욱 긍정적인 이유는 바로 내구성에 있다. 이들 세 선수 모두 지난 시즌 80경기 이상을 뛰면서 탄탄함을 자랑했다. 더군다나 중심을 잡고 있는 선수들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다치지 않고 온전하게 시즌을 치른 것은 지난 시즌 인디애나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적잖은 역할을 했다. 이들 모두 최근 들어 크게 다친 적이 없어 가치가 더욱 높다고 여겨진다.

잠재력과 탄탄함을 고루 갖춘 선수층!

인디애나의 재건은 생각보다 이른 시각에 끝날 수도 있다. 올래디포가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확실하게 진일보한데다 그의 곁에 칼리슨과 보그다노비치까지 포진하고 있다. 골밑 전력도 물량에서 뒤지지 않은데다 터너와 사보니스는 아직 어린 선수들인 만큼 향후 성장가능성이 더욱 더 무궁무진하다.

영과 칼리슨을 제외하고는 모두 20대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점 또한 고무적이다. 올래디포는 아직 20대 중반에 불과하며 터너와 사보니스는 물론 지난 2년 동안 드래프트를 통해 가세한 T.J. 리프(2017 1라운드 18순위)와 애런 할러데이(2018 1라운드 23순위)까지 이제 갓 약관을 넘어섰을 뿐이다.

벤치에는 조셉을 필두로 에반스, 오퀸까지 있어 선수층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그간 동부의 제왕이던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가 서부로 건너가면서 이제 인디애나의 부담은 더욱 줄어들었다. 인디애나도 번번이 제임스 앞에 가로 막히면서 더 높은 곳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아니다. 알짜배기를 연거푸 데려오면서 전력을 살찌웠다.

지난 시즌에 플레이오프에 오른 전력임을 감안하면 유려한 볼핸들러인 에반스와 수준급 3점슈터인 맥더밋 그리고 여타 백업 센터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오퀸까지 가세하면서 전력이 더욱 더 탄탄해졌다. 신인급 선수들의 기량은 당장 아쉽지만, 이들은 이후를 염두에 둔 선수들인 점을 감안하면 인디애나의 이번 여름은 더욱 알찬 셈이다.

다시 도약할 기회!

인디애나는 지난 오프시즌에 조지를 트레이드하면서 슈퍼스타와 작별을 고했다. 그간 2000년대 중반부터 팀을 이끌었던 데니 그레인저를 시작으로 이후 조지까지 프랜차이즈스타들을 트레이드했다. 달리 방법이 없었다. 조지는 이전부터 팀을 떠나길 바랐기에 트레이드가 최선이었다. 트레이드 당시는 평판이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확실히 뒤바뀌었다.

이후부터 인디애나는 슈퍼스타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쏠쏠한 선수들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번 오프시즌에 영입한 선수들의 면면만 봐도 그렇다. 이적시장에 여러 스타 선수들이 문을 두드렸지만, 인디애나는 이들과 제대로 접촉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디애나의 전력이 우승후보가 아닌 것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디애나는 그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준척급 선수들을 불러 모으면서 야금야금 않게 전력을 다졌다. 아직 뚜껑을 열어보기 전이지만, 지난 시즌의 저력을 감안하면 인디애나는 충분히 다음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진출 이상을 도모하기에는 충분하다. 제임스라는 큰 장애물이 컨퍼런스를 옮겼고, 다른 팀들의 보강이 순탄치 않다. 즉,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기존의 보스턴 셀틱스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그리고 토론토 랩터스가 상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인디애나는 워싱턴 위저즈, 밀워키 벅스 등과 중상위권을 두고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올래디포가 지난 시즌부터 에이스 수업을 확실히 마쳤고, 네이트 맥밀런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가 더욱 더 빛을 발휘하기 충분하다.

동부컨퍼런스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서부컨퍼런스에 비해 약한 점을 감안하면, 인디애나가 최소 플레이오프에서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획득할 가능성도 결코 낮지 않다. 안방에서 시리즈를 먼저 시작한다면, 조지와 함께하던 2010년대 초반 이후 오랜 만에 동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 진출도 노려볼 만하다. 인디애나는 지난 2012년부터 3년 연속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올랐다.

지난 2013년과 2014년에는 연거푸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 올라 우승 도전을 노렸다. 당시 인디애나는 조지를 필두로 조지 힐(클리블랜드), 랜스 스티븐슨(레이커스), 데이비드 웨스트, 로이 히버트를 중심으로 동부의 왕좌를 노렸다. 하지만 동부 결승에서 번번이 제임스가 이끄는 마이애미 히트에 막히면서 컨퍼런스 우승과 함께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지금의 전력이 당시처럼 돋보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인디애나는 어느 때보다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고, 선수단에 어린 선수들이 차고 넘친다. 이들이 어느 정도만 성장하더라도 좀 더 달라질 수 있다. 다음 시즌을 끝으로 대부분의 선수들이 계약이 만료되는 점을 감안하면 외부에서 슈퍼스타 영입도 불가능하지 않다. 여러모로 다음 시즌이 중요한 이유다.

사진_ Indiana Pacers Emblem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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