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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딛고 일어선 KCC 김국찬, “더 강해진 모습 보여줄 때가 왔다”

[바스켓코리아 = 전주/이성민 기자] 전주KCC의 미래이자 차기 시즌 핵심 자원인 김국찬이 지난 1년여의 부상공백을 딛고 프로 무대 데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토)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에 위치한 메가박스 송천에서 열린 전주KCC의 팬즈 데이. 지난 시즌 시즌권 구매자들에게 감사함을 표하기 위해 전주KCC가 만든 뜻깊은 자리에 반가운 얼굴이 나타났다. 주인공은 전주KCC의 미래 김국찬.

김국찬은 “비시즌에 팬 여러분들을 영화관에서 뵙게 되어 기분이 새롭다. 주말에 저희를 보러 여기까지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반갑다.”라는 말로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중앙대학교 출신의 김국찬은 지난 시즌 신인드래프트 전까지만 하더라도 허훈, 양홍석과 함께 1순위를 다투는 최고의 유망주였다. 대학 시절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한 김국찬은 4학년이 된 2017년에는 완성형 선수라는 극찬을 받았다.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공격 스킬셋, 탄탄한 수비력, 2대2 전개 능력은 김국찬의 상징과도 같았다(2017년 대학농구리그 평균 기록 : 14점 6리바운드 3.8어시스트 1.6스틸 3점슛 성공 1.4개 3점슛 성공률 37.9%). 

모두에게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한 김국찬이었지만, 신인드래프트를 앞둔 중요한 순간 부상이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2017년 7월에 열린 제 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 남자 1부 대학 상명대학교와의 예선전에서 경기 종료 1.9초를 남겨놓고 전방 무릎 십자 인대 부분 파열 부상을 당했다. 4~5개월 가량의 부상 회복 시간이 필요했고, 김국찬의 상승세는 잠시 막을 내렸다. 신인드래프트에서의 지명 순위 역시 예상 순위보다 3~4계단 떨어진 5순위였다. 

김국찬은 “다치고 나서 마음이 조급해졌다. 당시에는 신인드래프트에서 충분히 욕심 낼 수 있는 상황이라서 더 조급했던 것 같다. 그래서 뭐라도 더 하려고 했다. 그런데 무릎이 다치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정말 힘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국찬이 부상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동안 안영준, 허훈, 양홍석 등 동기들은 연신 좋은 활약을 펼치며 KBL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이를 보며 조급하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부럽긴 했다. 하지만, 제가 욕심내서 재활을 더 열심히 한다고 복귀시점이 빨라지는 부상이 아니었다. 욕심보다는 그저 스스로 묵묵히 견디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혼자 미래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차기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선수 생명을 위해 중요하다 생각했다. 솔직히, 부럽지 않았다고 말하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전 스스로를 믿었기 때문에 견딜 수 있었다.”며 성숙한 답변을 내놓았다.

중요한 순간 닥친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김국찬. 김국찬은 더욱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 평소 운동에 대한 마음가짐이 좋기로 소문난 김국찬이기에 재활 역시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100%의 몸 상태에서 더 좋은 활약을 꿈꾸며 장고의 시간을 견뎌낸 김국찬이다. 

김국찬은 “KCC에 오고 나서 코치님, 트레이너 선생님, 감독님 등 주변의 모든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그리고 저에게 ‘빨리 한다고 해서 도움 될 것이 없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저 역시도 그 부분에 동감했다. 앞서 말했 최대한 천천히 그렇지만 확실히 준비하려고 했다. 만약 부상을 당한 부위가 재발하면 저에게 남은 선수생활은 거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치명적인 부상을 당한 2017년 7월을 기준으로 약 1년이 흐른 지금, 김국찬의 몸 상태는 100%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완벽히 회복됐다. 팀 훈련은 물론 연습 경기에서 연신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스탠딩 덩크슛도 자유자재로 가볍게 성공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전주KCC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모두가 김국찬의 차기 시즌 활약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김국찬은 “대학 때보다 오히려 몸이 더 좋아졌다(웃음). 100%의 몸 상태다.”라며 “이제는 덩크슛도 마음대로 시도한다. 팀에서 전문적으로 관리해주시고, 체계적으로 훈련을 진행하면서 몸이 가벼워지고 훨씬 탄탄해졌다. 대학교 4학년 때보다 확실히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그러면서 “이제 제가 잘하지 못하면 부상 때문이 아니라 실력이 없어서 그런 것이다. 그만큼 철저하고 확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는 무릎 부상 때문에 잘하지 못했다는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차기 시즌, 김국찬은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지난 시즌 프로 무대에 입성한 신인들 중 최고의 재능이라는 찬사를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많은 이들이 김국찬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기에 이러한 외부 시선이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김국찬은 의외로 덤덤했다.

그는 “무관심보다 오히려 행복하다. 부담감은 고등학교 때부터 계속 받아왔다. 제 스스로가 농구 외적인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할수록 잘하지 못한다. 그래서 최대한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웃으면서 저만의 농구를 하는 것이 유일한 답이다. 누가 뭐라고 하던 묵묵히 제 할 일을 할 뿐이다.”라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누구보다 간절하고 치열하게 비시즌을 지나치고 있는 김국찬. 김국찬은 이제 병원과 재활센터가 아닌 코트에서 선수로서 행복을 느끼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개인적으로는 경기를 뛴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1년을 쉬는 바람에 힘들기도 했지만, 경기를 뛰는 지금은 하루하루가 너무 재밌다. 훈련이 힘들긴 하지만, ‘다음에는 무슨 훈련을 할까?’라는 기대감이 더 든다. 시즌이 되어 제가 직접 코트에 나가 다시 농구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싶다. 제가 건강하게 꾸준히 경기를 뛰는 것이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도 큰 기쁨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김국찬은 “작년 이맘때 다치고 나서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라고 인터뷰를 한 기억이 있다. 그 말을 한지 딱 1년이 지났다. 이제는 제 약속을 지켜야 할 때이다. 시즌 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주신다면 이전보다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다부진 각오를 전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과연 김국찬은 그의 바람처럼 차기 시즌 KBL 무대에서 높이 날아오를 수 있을까. 건강한 김국찬이 코트에서 제 기량을 마음껏 뽐낸다면 그의 소속팀인 전주KCC의 우승 가능성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사진 = 이성민 기자, KUBF

이성민  aaaa13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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