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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Trade] 레너드와 드로잔, 유니폼 바꿔 입기로! ... 손익은?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대형 트레이드가 타결됐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The Hand’ 카와이 레너드(포워드, 201cm, 104.3kg)를 트레이드했다고 전했다. 샌안토니오는 레너드와 데니 그린(가드-포워드, 198cm, 97.5kg)을 토론토로 보내는 대신 토론토로부터 더마 드로잔(가드, 201cm, 99.8kg), 야콥 퍼들(센터, 213cm, 104.3kg), 2019 1라운드 티켓(보호)을 받기로 합의했다.

당초 샌안토니오와 토론토는 협상에 나섰다. 최초에는 레너드와 드로잔을 맞바꾸는 형태로 협상이 시작됐다. 이내 트레이드 타결 소식이 나왔다. 추가될 선수나 자원 등이 곧바로 발표되진 않았다. 그러나 이내 그린과 퍼들은 물론 2019 1라운드 지명권까지 오가는데 양 팀이 합의하면서 최종적으로 트레이드가 완성됐다.

# 트레이드 개요

랩터스 get 카와이 레너드, 데니 그린

스퍼스 get 더마 드로잔, 야콥 퍼들, 2019 1라운드 티켓^

^1~20순위 보호, 2019 1라운드 지명권을 토론토가 행사할 경우 향후 2라운드 티켓 두 장으로 변환

토론토는 왜?

토론토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변화를 택했다. 지난 시즌 동부컨퍼런스 1위를 차지하고도 어김없이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결국 드웨인 케이시 감독(디트로이트 감독)을 경질했고, 닉 널스 어시스턴트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임명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이번 여름에도 드로잔 트레이드를 알아보면서 팀을 개편하길 바랐다. 여름마다 드로잔에 대한 트레이드 루머가 나오면서 이번에도 토론토가 진지하게 드로잔을 매물로 다른 선수를 영입하려 들지 관심을 모았다. 다만 드로잔의 잔여계약을 감안할 때 트레이드가 쉽지 않았다.

드로잔이 최근 들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큰 경기에서 여러 차례 고배를 마신 것도 결정적이었다. 지난 동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는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 ; 아직 어색함)가 이끄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상대로 크게 흔들렸다. 드로잔이 중심을 잡지 못하면서 토론토는 갈 길을 잃었고, 끝내 단 한 경기도 따내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다.

# 제임스에 약했던 랩터스

2016 3라운드 vs 제임스_ 2승 4패(탈락)

2017 2라운드 vs 제임스_ 0승 4패(탈락)

2018 2라운드 vs 제임스_ 0승 4패(탈락)

*PO에서 제임스 상대 10연패 중

이는 토론토가 드로잔을 바꾸려고 하는데 결정적이었다. 정규시즌에서 평균 23점 이상을 책임졌던 그였지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는 경기당 16.8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무엇보다 시리즈의 분수령이라 할 수 있는 3차전에서 단 8점에 그치면서 시리즈가 크게 기우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말았다.

토론토는 레너드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였다. 제임스가 막 팀을 옮겼을 때만 하더라도 LA 레이커스는 물론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도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레이커스와는 구체적인 협상에 나서진 않았다. 필라델피아에게는 로버트 커빙턴, 다리오 사리치, 향후 1라운드 티켓 세 장을 원했고, 필라델피아가 응하지 않았다.

이때 토론토가 가세했다. 레이커스와 필라델피아가 자연스레 후보에서 제외되면서 실질적으로 토론토만 남게 됐다. 현지에서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협상 소식이 알려졌다. 토론토는 드로잔을 매물로 내걸었고, 샌안토니오와 원만하게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추가적으로 그린까지 받기로 하는 대신 퍼들과 보호조건이 삽입된 1라운드 티켓을 내주기로 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토론토는 팀의 간판을 확실하게 교체했다. 가뜩이나 제임스가 이적한 만큼 이제 토론토가 동부의 패자로 떠오를 준비에 나섰다. 필라델피아나 보스턴 셀틱스가 좀 더 유력한 후보라 할 수 있겠지만, 드로잔을 레너드로 교체하면서 전력을 끌어올렸다. 레너드는 벤 시먼스(필라델피아), 고든 헤이워드(보스턴)을 능히 제어할 수 있다.

레너드는 공수겸장으로 가치가 높다. 비록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얼룩져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지난 2016-2017 시즌의 레너드는 리그 최고 선수로 손색이 없었다.제임스와 케빈 듀랜트(골든스테이트)까지는 아니지만, 이들에 필적할만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향후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 바 있다.

그린까지 데려왔다. 그린은 지난 2015년에 장기계약을 맺은 이후 크게 주춤했지만, 꾸준한 수비를 갖추고 있어 활용 가치가 높다. 외곽에서 3점슛도 던져줄 수 있다. 그린과 레너드의 가세로 토론토는 주전명단을 확 갈아치웠다. 이제 기존의 카일 라우리, 서지 이바카와 함께 이전과는 다른 팀으로 변모할 수 있게 됐다.

드로잔의 장기계약을 정리한 것도 긍정적이다. 구단 역사상 최고 선수였던 그와 작별한 것은 아쉽지만, 드로잔은 최소 2019-2020 시즌까지 계약되어 있으며, 2020년에 선수옵션을 갖고 있다. 계약이 최대 세 시즌이나 남았다. 지난 2017년 여름에 라우리와 이바카에게 각각 3년 계약을 안기면서 전력 유지에 힘썼지만, 한계가 드러나면서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 드로잔이 랩터스에서 쌓은 기록(정규시즌)

출전경기 675(1위)

출전시간 22,986(1위)

누적득점 13,296(1위)

필드골수 4,716(1위)

2점슛수 4,391(1위)

자유투수 3,539(1위)

리바운드 2,739(5위)

수비리바 2,225(3위)

공격리바 514(6위)

스틸 655(공동 2위)

그 시작이 드로잔 트레이드였다. 마침 레너드는 내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이번 시즌에 활용해 본 후에 향후 계약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현재로서는 레너드가 남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지만, 시즌 도중 가치가 오른다면 토론토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언제든 그를 트레이드할 수 있다.

벌써부터 레너드가 태업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내년 여름에 대형 계약을 노려야 하는 레너드가 굳이 다음 시즌 최선을 다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오히려 토론토에 좀 더 확실하게 정착했을 때, 트레이드 가치가 오르게 되고 그가 팀을 옮길 수 있게 된다(시장 상황에 따라 트레이드가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레너드와 함께 그린이 내년 여름에 모두 빠지게 된다면, 재정적인 부분에서 숨통을 틀 수 있게 된다. 드로잔을 보내고 데려온 레너드를 잡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향후를 대비하기에는 나쁘지 않다. 이제는 토론토가 레너드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동시에 레너드가 동부를 어느 정도 평정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샌안토니오는 왜?

샌안토니오가 끝내 레너드를 보냈다. 레너드를 보내면서 공격에서 활로를 뚫어줄 수 있는 드로잔을 받았다. 신인계약으로 묶여 있는 퍼들까지 받아냈다. 드로잔의 다음 시즌 연봉(약 2,770만 달러)이 레너드의 연봉(2,010만 달러)보다 많은 관계로 그린을 보내면서 퍼들에 2019 1라운드 티켓까지 받아냈다. 20순위 보호조건인 만큼 무난히 샌안토니오가 행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레너드는 이번 여름에 다소 노골적으로 샌안토니오를 떠나길 바랐다. 지난 시즌 막판부터 샌안토니오에 대한 불만 아닌 불만을 쏟아냈다. 심지어 샌안토니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주도하는 구단 문화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답변을 남겼다. 제임스가 트레이드된 이후에는 레이커스행을 강력히 원한다고 알려지는 등 샌안토니오에 남을 마음이 없는 것으로 보였다.

레너드가 샌안토니오와 이번에 연장계약을 맺는다면 엄청난 규모의 계약을 받을 수 있었다. 내년 여름에 옵트아웃 후에 샌안토니오에 잔류한다면 계약기간 5년 2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계약을 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레너드는 계약도 계약이지만, 당장은 샌안토니오를 떠나 다른 곳에서 뛰길 바랐다.

샌안토니오는 하는 수 없이 레너드 트레이드를 준비해야 했다. 레이커스와 링크되기도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무엇보다 샌안토니오는 레너드를 동부로 보내길 바랐다. 레너드가 서부에 남게 된다면, 마주해야 하는 부담이 있는 만큼 가능하다면 동부로 보내면서 즉시 전력감을 받아오는 것이 필요했다.

이미 팀에는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장기계약으로 묶여 있고, 파우 가솔도 보유하고 있다. 가솔의 경기력이 더 이상 이전과 같지 않지만, 이들과 함께 하는 이상 샌안토니오는 플레이오프 진출 이상을 능히 노릴 수 있는 팀이다. 갑자기 팀을 개편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 만큼 레너드에 필적하는 카드가 들어와야 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샌안토니오는 필라델피아에 시먼스나 조엘 엠비드를 원했다는 후문. 필라델피아가 거절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러나 조건을 상향해서 잡은 이후 차차 맞춰가겠다는 계획이었을 수 있다. 결국 커빙턴과 사리치까지 이야기가 된 것으로 보이며, 그런 만큼 1라운드 티켓을 세 장이 바란 것으로 이해된다.

끝내 필라델피아가 샌안토니오의 조건을 고려하면서 트레이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토론토가 가세했고, 샌안토니오는 토론토와 만나 협상에 나섰다. 이내 트레이드가 합의됐고, 구체적인 조건을 주고받았다. 이로써 샌안토니오는 레너드를 보내면서 드로잔이라는 확실한 득점원을 보유하게 됐다.

드로잔은 지난 시즌 토론토에서 80경기에 나서 경기당 33.9분을 소화하며 23점(.456 .312 .825) 3.9리바운드 5.2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했다. 이전 시즌(평균 27.3점)과 같은 활약은 아니었지만, 경기력은 충분했다. 이에 힘입어 토론토가 정규시즌에 클리블랜드와 보스턴을 따돌릴 수 있었다.

드로잔의 가세로 샌안토니오는 전력누수를 최소화했다. 드로잔은 최소 2년(최대 3년) 계약이 남은 만큼 당분간 해당 전력으로 우승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레너드에 필적할 만한 카드를 받아내면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동시에 퍼들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만큼 높이까지 어느 정도 보완했다.

2019 드래프트에서는 복수의 1라운드 티켓을 갖게 될 전망이다. 둘 다 로터리픽은 아니겠지만, 샌안토니오가 양질의 신인을 불러들이기에는 충분하다. 여태껏 높지 않은 순번으로도 팀에 보탬이 되는 유망주를 발굴해낸 점을 감안하면 결코 불가능한 이야기도 아니다. 드로잔과 함께하는 샌안토니오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사뭇 기대된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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