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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조금 더 높은 곳' 신한은행, 다양한 전략 준비한다
왼쪽부터 박혜미, 유승희, 한엄지, 김아름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지난 시즌 이상의 성적을 내야죠”

신한은행을 이끌고 있는 신기성(43) 감독은 인터뷰 후반 ‘어디까지 생각을 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조금도 주저하고 않고 ‘지난 시즌 이상’이라는 단어를 꺼내 들었다.

2016년 4월에 신한은행 감독으로 부임한 신 감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에 올랐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V1이 유력하던 청주 KB스타즈에 일격을 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1차전을 내주었던 신한은행은 두 번째 경기를 따내는 챔프전 향방을 돌려 놓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르산다 그레이와 카일라 쏜튼이 꾸준히 활약해 주었고, 김단비와 곽주영이 리더로서 역할을, 김아름과 유승희가 전력에 편입되며 얻어낸 성과였다.

그렇게 절반의 성공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신한은행은 새로운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한 달을 넘게 쉰 후 체력과 밸런스 운동으로 시작한 신한은행은 지난 주 인도네시아 대표팀과 연습 경기로 완전한 차기 시즌 준비 체제에 접어들었다.

구리 KDB생명에서 합류한 이경은과 김규희와 김형경 그리고 김단비가 재활로 인해 훈련에 합류하지 않았다. 신 감독은 “부상 선수들은 8월 말이나 9월 초에 합류할 것이다. 정규리그에는 지장이 없도록 준비할 것이다.”라고 부상 선수와 관련한 이야기를 남겼다.

신한은행은 외인 드래프트에서 지난 시즌 우리은행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나탈리 어천와를 선택했다. 골밑 강화를 위한 당연한 선택이었고, 지난 2년 동안 어천와가 WKBL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감안할 때 나쁘지 않은 지명이었다.

하지만 드래프트 이후 어천와가 개인 사정을 이유로 한국행이 어렵다는 내용을 전달해왔고, 신한은행은 고심 끝에 쉐키나 스트릭렌을 다시 선발해야 했다.

두 선수의 스타일은 확연히 다르다. 어천와는 인사이드를 중심으로 팀 플레이와 기본기에 충실한 득점력이 돋보이는 선수이며, 스트릭렌은 3점슛에 장점이 있는 전형적인 스몰 포워드 스타일의 선수다.

신 감독은 스트릭렌을 영입하면서 공격과 수비에서 전략을 수정해야 했다. 아니 필수적인 수정이라고 할 수 있다.

신 감독은 “먼저 수비에서 많은 변화를 가해야 한다. 더블 팀이나 헬프 디펜스 그리고 새깅 디펜스까지 최적화를 해야만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 스트릭렌이 아무래도 다른 외인들에 비해 인사이드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2013-14시즌 안산 신한은행(현 인천 신한은행)에서 WKBL 커리어를 시작한 스트릭렌은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을 거쳐 다시 친정(?)으로 돌아왔다. 시원한 3점슛과 돌파는 장점이었지만, 인사이드 수비에서는 그리 높은 점수를 줄 수 없었다.

신 감독은 “스트릭렌이 했던 플레이를 계속 돌려보며 스트릭렌 활용을 최적화시킬 생각이다. 특히, 수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계속 ‘수비’에 대해 강조했던 신 감독은 스트릭렌에 대해서도 믿음직한 공격력에 비해 수비를 안정시켜야 한다는 점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신한은행은 주전 슈팅 가드였던 김연주가 은퇴했다. 또, 주전 파워 포워드인 곽주영이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다른 포지션에 비해 두 자리 공백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 신 감독은 비 시즌 키워드를 이 두 자리의 수준을 끌어 올리는데 많은 비중을 둘 생각이라고 전했다.

신 감독은 “(김)아름이나 (유)승희 그리고 (양)인영이와 (박)혜미, (한)엄지가 성장을 해줘야 한다. 그나마 아름이나 승희는 지난 시즌을 통해 어느 정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파워 포워드 포지션에는 아직 확실한 대안이 없다. 모두 열심히 훈련에 참여해주고 있다. 박신자컵을 통해 옥석을 가려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수비에 많은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던 신 감독의 수비 전략의 키워드는 맨투맨이다. 공격은 모션 오펜스와 얼리 오펜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 감독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팀 디펜스도 맨투맨이 주가 될 것 같다. 다양한 방법 형태의 수비 전술을 적용한 연습 과정을 거칠 것이고, 최적화시켜 수비에 안정감을 주려고 생각하고 있고, 훈련하고 있다. 공격은 빠른 트랜지션을 중심으로 한 전술과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는 많이 뛰는 농구로 공간을 만들어내야 한다. 스트릭렌이 있다고 해도 외곽으로 만 승부를 볼 수 없다. 인사이드와 밸런스가 있어야 한다. 많이 뛰는 농구로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큰 틀에서 공수 전략에 대해 이야기했다.

여자 팀은 통상 코칭 스텝과 선수들이 3~4년에 접어들 때 가장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한다. 신한은행은 큰 틀에서 변화 없이 신 감독과 3년째에 이르고 있다. 또, 신한은행은 우리은행과 함께 통합 6연패라는 역사를 지니고 있는 WKBL 명문 구단이다.

과연 신 감독은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전략과 함께 3년 차에 접어들고 있는 캐미스트리까지 더해 ‘조금 더 높은 곳’이라는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까?

신한은행은 향후 8월 초 태백 전지훈련과 박신자컵(8월 말) 이후 연습경기와 일본 전지훈련(9월 말)을 통해 전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사진 제공 = WKBL

김우석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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