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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회 MBC배] ‘대학 무대 데뷔’ 허승녕, 고교 최고 PG 명성 떨치다

[바스켓코리아 = 상주/이성민 기자] 고교 시절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군림했던 허승녕이 중앙대학교 유니폼을 입고 대학 무대에 전격 데뷔했다. 고교 시절 명성을 유감없이 뽐냈다.

중앙대학교는 15일(일) 경북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펼쳐진 제 34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대 1부 명지대학교와의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91-76으로 승리했다.

중앙대학교(1승 2패)는 이날 승리로 조별 첫 승을 기록했다. 결선 진출은 실패했지만, 최하위에서 벗어나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중앙대의 이날 승리를 이끈 것은 신입생 허승녕(175cm, 가드)이었다. 허승녕은 2쿼터 막판 자신의 장기인 스피드와 패스로 명지대를 압도했다. 짧은 돌파에 이은 노룩 패스로 문상옥의 컷인 득점을 이끌었고, 돌파 이후 킥 아웃 패스로 박태준의 3점슛을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우동현을 앞에 두고 돌파와 3점슛으로 연이은 득점을 올려 중앙대에 49-38 리드를 선사했다. 중앙대의 경기 첫 리드이자 최다 점수차였다.

이후에도 허승녕은 안정적인 리딩과 스피드를 앞세워 중앙대를 이끌었다. 허승녕의 손끝에서 중앙대 공격 대부분이 전개됐고, 득점이 만들어졌다. 끈질긴 몸싸움을 통한 앞선 수비도 일품이었다. 3점슛 2개 포함 10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의 알토란같은 기록은 당연한 보상이었다.

경기 후 만나 허승녕은 “예선 탈락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우리 팀의 강점인 속공과 수비를 제대로 보여주자고 다짐했다. 또 승리를 거두겠다는 모두의 의지가 모여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며 첫 승 소감을 전했다.  

허승녕은 승리에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표정이었다. 이유를 묻자 “후반에 체력이 너무 많이 빠졌다. 부상 선수가 많아 교체가 적었던 탓에 모두가 힘들었다. 체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지만, 전체적으로 힘들어하는 것이 보였다. 아쉽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허승녕의 데뷔 무대였다. 허승녕은 올해 중앙대에 입학한 이후 대학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팀에 강병현, 박태준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기 때문. 더군다나 중앙대는 올 시즌 치열한 순위 싸움을 거듭하고 있다. 중앙대 입장에서 적응이 끝나지 않은 신입생을 경기에 내보내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입학 후 오랜 기간을 벤치에서 기다린 허승녕이지만, 기다림의 결과는 좋은 활약으로 이어졌다. 대부분의 신입생들이 데뷔 무대에서 긴장하며 많은 실수를 범하는 것과 달리 허승녕은 오히려 당돌하고 과감한 플레이로 코트를 장악했다. 

허승녕은 “신입생으로 데뷔전을 치르고 나니 더 큰 책임감이 생긴다. 감독님께서 이번 대회 전에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 개인적으로 너무 잡고 싶었다. 힘든 점도 있었지만, 이를 악물고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서 “코치님께서 평소에 분위기 전환을 강조하신다. 저의 지금 위치가 식스맨이기에 분위기 전환은 가장 중요한 임무이다. 오늘 경기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에서 매 경기마다 목표를 세우고 들어갔다. 하나씩 확실하게 달성하려고 노력했고, 이것이 좋은 활약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이날 자신이 활약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허승녕이 경험한 대학 무대는 고교 무대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허승녕은 “신체조건과 힘의 차이가 분명히 나는 것 같다. 고교 무대는 전체적으로 힘이 약해서 수비가 헐겁다. 그래도 가끔 힘이 좋고 신장이 큰 선수들을 상대하면 버겁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대학 무대는 모든 선수들이 신체조건과 힘이 좋은 것 같다. 극복하기 힘든 부분이긴 하지만, 최대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신체조건과 힘을 차이로 꼽았다. 

허승녕은 홍대부고 시절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군림했다. 작은 신장이라는 명확한 단점이 있지만, 이를 상쇄할 만큼 빠른 발과 정확한 슈팅 능력, 번뜩이는 패스는 허승녕의 자랑이다. 포인트가드로서 좋은 재능을 가진 허승녕의 롤 모델은 김승현. 허승녕은 자신과 같이 신장은 작지만, 한국 농구 역대 최고 포인트가드로 꼽히는 김승현을 교과서 삼아 하루하루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김승현 선수를 평소 롤 모델로 삼고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워낙 패스가 좋은 선수여서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 공부가 되는 느낌이다. 또 돌파 이후 스텝을 놓는 것도 탁월한 선수라서 최대한 흡수하려고 한다. 김승현 선수처럼 다방면으로 잘하는 최고의 포인트가드가 되고 싶다.”

이제 대학 선수로 첫 발을 내딛은 허승녕은 다가올 대학리그 후반기에서의 첫 출전과 활약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아직까지 기회가 적은 유망주이지만, 이날 보여준 활약만을 놓고 본다면 대학 선수 허승녕의 본격적인 활약은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허승녕은 “사실 1학년이라 기회가 많이 부족하지만, 이 또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낸다면 감독님께서 출전 기회를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제 스스로의 노력과 마음가짐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연습에 매진해서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굳게 다짐하며 밝은 미래를 꿈꿨다.

사진제공 = KUBF

이성민  aaaa13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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