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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Inside] 커즌스의 워리어스행이 더 무서운 이유!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Boogie’ 드마커스 커즌스(센터, 211cm, 122.5kg)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가 커즌스와 계약기간 1년 53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우승을 차지한 전력에 커즌스를 더하면서 3연패 도전에 나설 확실한 준비를 마련했다. 케빈 듀랜트를 남긴 것도 모자라 커즌스까지 붙잡으면서 이적시장 최고 승자가 됐다.

가뜩이나 센터진이 취약했던 골든스테이트는 커즌스를 더하면서 전력구성의 방점을 찍게 됐다. 지난 2016년 여름 듀랜트를 데려오기 위해 앤드류 보거트를 보냈던 골든스테이트는 이적시장에서 자자 파출리아를 품었다. 최저연봉에 준하는 계약으로 파출리아를 잡으면서 주전 명단을 꾸렸다.

이는 약과였다. 이번에는 파출리아와 자베일 맥기(레이커스)와 재계약을 맺지 않은 사이 커즌스를 붙잡았다. 커즌스는 그간 골든스테이트가 함께한 센터들과 차원이 다르다. 골밑을 수도 없이 폭격하고도 남을 기량을 갖추고 있는데다 어시스트는 물론 스틸과 블록까지 더할 수 있다. 그런 그를 더하면서 골든스테이트는 디펜딩 챔피언 이상의 전력을 꾸리게 됐다.

지난 시즌에 당한 아쉬웠던 부상

커즌스는 지난 시즌 도중 부상을 당했다. 지난 1월 2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휴스턴 로케츠와의 홈경기에서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중상을 당했다. 여타 선수들과 크게 부딪힌 것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리바운드를 잡으러 들어가는 도중 커즌스는 코트 위에 쓰러졌다. 고통스러워했던 커즌스는 결국 지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부상의 여파는 컸다. 커즌스는 올스타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6년 연속 올스타에 뽑히면서 리그 최고 센터다운 위엄을 보였지만, 부상 때문에 출전할 수 없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뛰지 못했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끝내 커즌스의 부상을 뒤로 하고 앤써니 데이비스의 압도적인 활약에 힘입어 봄나들이에 나섰다. 하지만 커즌스는 부상에 가로 막혔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여름이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뉴올리언스와의 계약이 만료됐다. 그러나 커즌스에게 선뜻 만족할만한 고액의 장기계약을 제시한 팀은 없었다. 부상이 화근이었다. 지난 시즌에 부상 직후 커즌스는 1년 진단을 받았다. 결국 시즌 도중에야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만큼, 커즌스를 장기계약을 붙잡기를 각 팀들이 부담스러워했다.

부상이 없었다면 커즌스는 연간 3,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너끈히 따낼 수 있다. 계약기간 4년 1억 2,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은 물론 최고대우까지 받아낼 기량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부상이 자신의 계약조건을 악화시켰고, 이는 커즌스의 가치가 지난 시즌 활약에 비해 저평가 되도록 만들었다.

커즌스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결국 그는 보스턴 셀틱스와 골든스테이트를 두고 저울질했으며, 이왕 한 시즌 연봉을 어느 정도 포기하면서 내년 여름을 노린다면, 우승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짐작된다. 고심 끝에 커즌스는 보스턴이 아닌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골든스테이트의 밥 마이어스 단장은 곧바로 커즌스의 영입 소식을 알렸다.

마이어스 단장의 돋보인 수완

마이어스 단장은 지난 2016년 여름에 듀랜트를 영입할 당시 걸작인 말을 남겼다. 듀랜트를 두고 “잔류(오클라호마시티)하더라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 운을 떼며 “우리도 우승할 전력이다”고 말했다. 이후 마이어스 단장은 곧바로 “하지만 함께 한다면 더 많은 우승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듀랜트가 오기 전 골든스테이트는 우승에 실패했을 뿐이지 정규시즌에서 73승을 거둔 엄청난 강팀이었다. 스테픈 커리, 클레이 탐슨, 안드레 이궈달라, 드레이먼드 그린이 여전히 포진하고 있었다. 해리슨 반스(댈러스)는 이적이 유력했지만, 듀랜트를 잡는다면 골든스테이트는 굳이 반스를 쫓을 이유가 없었다.

운도 따랐다. 2016년 여름에는 샐러리캡이 대폭 늘어났다. 듀랜트는 실질적으로 몸값을 줄이지 않고 골든스테이트로 향할 수 있었다. 10년차가 되기 전이었던 만큼, 듀랜트도 한 시즌 뛴 후 (어느 곳에서든) 10년 차 최고대우를 받는다면, 나쁘지 않은 거래였다. 즉, 모든 조건이 맞아 떨어졌고 골든스테이트는 듀랜트를 품었다.

이번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커즌스가 여타 팀들이 제시한 계약조건에 실망한 사이 마이어스 단장이 나선 것으로 짐작된다. 마이어스 단장은 커즌스의 계약을 직접 밝힌 것으로 봐 커즌스 본인이나 커즌스 측과 만나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짐작된다. 어차피 2,0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지 못한다면, 골든스테이트에서 뛰는 것을 제시했을 것으로 보인다.

마침 골든스테이트는 중급예외조항(Mid-Level Exception)을 쓸 수 있었던 만큼 커즌스에게 계약을 제시했고, 커즌스가 받아들였다. 커즌스도 한 시즌 동안 큰돈을 챙기지 못한다면 우승반지를 손에 넣는 기회로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어스 단장이 커즌스에게 잘 접근했다고 봐야 한다.

하필 골든스테이트에서는 파출리아, 맥기, 데이비드 웨스트와의 계약이 모두 만료됐다. 핵심 선수들을 제외한 상당수가 계약이 만료된 만큼 새로운 빅맨을 찾아야 했다. 하필 센터진과의 계약이 모두 끝났고, 마이어스 단장은 주저하지 않았다. 커즌스라는 거물에게 접근해 그와의 계약을 끌어냈다. 커즌스에게도 승리할 수 있는 팀임을 적극 강조한 것으로 유추 가능하다.

커즌스가 부상 없이 이적시장에 나왔다면, 애당초 성사가 불가능한 계약이다. 그러나 마이어스 단장은 이점을 십분 활용했다. 커즌스의 재활을 적극 도울 수 있는데다 커즌스도 큰 부상이후 첫 시즌인 만큼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농구하길 바랐을 수 있다. 이에 양 측의 의견이 조율됐고, 마이어스 단장이 계약소식을 알렸다.

커즌스의 존재가 가져다주는 위압감!

워즈내로우스키 기자는 커즌스가 빠르면 12월, 늦어도 1월 중에는 코트를 밟을 것이라 밝혔다. 지난 1월 말에 부상을 당한 만큼 12월이면 만 1년이 된다. 그러나 굳이 골든스테이트에 합류한 이상 굳이 커즌스의 복귀 일정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시즌 막판에라도 정상적으로 가세해 손발만 조금 맞춘다면, 플레이오프에서 능히 위력을 크게 떨칠 수 있다.

그만큼 커즌스가 상당한 실력을 갖춘 선수인데다 그는 이미 미국 대표팀에서 듀랜트를 필두로 탐슨, 그린과 함께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들의 장점이 잘 버무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예상대로 12월이나 1월에 돌아오게 된다면, 골든스테이트가 충분히 압도적인 위력을 떨칠 것으로 기대되며, 무난하게 70승 이상을 사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커즌스는 운동능력에 크게 의존하는 선수가 아니다. 골밑에서 자신의 체구를 적극 활용할 수 있으며, 엄청난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려한 스텝을 통해 상대 빅맨을 요리할 수 있다. 여타 센터들과 달리 패스라는 엄청난 선택지도 갖고 있는 만큼 커즌스가 상대 센터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런 그가 골든스테이트에서 커리, 듀랜트, 그린 등의 패스를 받는다는 것은 더 큰 위력을 뜻하며 동시에 커즌스가 이들을 살릴 수도 있다. 여러 옵션을 두루 갖고 있는 커즌스가 현존 최고 득점원인 듀랜트와 최고 외곽슈터이자 가드인 커리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파생효과는 엄청날 것이다.

기존 골든스테이트를 이끄는 핵심 4인방을 ‘Fantastic4’로 불렀다. 여기에 안드레 이궈달라까지 더해 ‘Hamton5’라는 이름으로 명명했다. 이궈달라도 올스타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5명 모두 올스타 출신으로 코트를 꾸릴 유일한 팀이 바로 골든스테이트였다. 골든스테이트가 왜 상대를 압도하고도 남는 팀인지, 안쪽이 취약함에도 강한 팀인지 알 수 있다.

여기에 커즌스가 가세했다. ‘BIG3’와 ‘F4’를 넘어서는 전력으로 이만하면 ‘Absolute5’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4인방에 이궈달라와 션 리빙스턴을 더해 우승을 한 번도 아닌 두 번 이상을 차지한 것도 모자라 골밑을 파괴할 수 있는 커즌스의 가세는 상대로 하여금 오금을 열두 번도 더 저리게 할 수 있는 전력이다.

현역 올스타 5인(커리, 탐슨, 듀랜트, 그린, 커즌스)가 시즌 중반 이후에 온전하게 가동된다면, 한 명씩 돌아가면서 비번을 서도 이상하지 않다. 이미 올스타 출신 5인(커리, 탐슨, 이궈달라, 듀랜트, 그린)으로도 크게 힘들이지 않고 상대를 제압한 팀에 커즌스가 들어오면서 라인업의 두께는 더욱 더 두꺼워 졌고, 전력의 강도도 훨씬 더 세졌다.

골든스테이트의 강점은 현역 올스타 4인이 돌아가면서 코트를 지킨다는 것이다. 골든스테이트는 48분 내내 최소 올스타 한 명 이상은 코트 위에 두는 농구를 펼쳤다. 그러나 이제는 최소 두 세 명은 너끈히 세워둘 수 있다. 심지어 커리, 듀랜트, 커즌스는 현역들 중 자기 포지션에서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다.

이만하면 이들을 제외한 미 대표팀이라야 상대가 가능하지 않을까. 비디오게임에서도 만들기 힘든 전력이 현실에서 구성됐다는 것만으로도 이루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게다가 국제대회는 단판이지만,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지만, 해당팀을 상대로 최소 4승을 따내야 다름 라운드에 오를 수 있다. 단판으로 꺾기 힘든 팀을 맞아 4승이나 따내야 하는 것은 더 큰 압박이다.

굳이 강조할 필요도 없겠지만, 커즌스는 지난 시즌 부상 전까지 48경기에 나서 경기당 36.2분을 소화하며 25.2점(.470 .354 .746) 12.9리바운드 5.4어시스트 1.6스틸 1.6블록으로 코트를 수놓았다. 기록에서도 드러나다시피 골밑에서 ‘20-10’ 이상은 너끈히 만들어내고도 남는다. 심지어 앤써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와 함께하고도 엄청난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여기에 어시스트는 커즌스의 또 다른 장점이다. 파출리아가 ‘F4’와 함께했을 때의 위력을 감안하면 그 이상이라 봐야 한다. 만약 이들 5명이 코트를 누빌 때 공이 보다 더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으며, 미 대표팀이 올림픽과 월드컵에서 관광하듯 상대를 저 멀리 보내버리고도 남을 경기력을 능히 발휘할 수 있다.

더 넓어진 골든스테이트의 향후 행보!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2016년을 시작으로 분주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내년 여름과 후년 여름에도 계획은 빡빡하다. 탐슨과 그린이 해를 바꿔 차례로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이다. 이 탓에 듀랜트는 이번에도 골든스테이트와 선수옵션이 들어간 2년 계약을 체결해 내년 여름에 대비한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 워리어스의 산뜻한 여름 방학

2016_ 듀랜트 영입

2017_ 커리 재계약 & 듀랜트 재계약

2018_ 듀랜트 재계약 & 커즌스 영입

2019_ 탐슨 & 듀랜트 & 커즌스 계약 만료

2020_ 그린 계약 만료

우선 내년 여름에 탐슨, 듀랜트, 커즌스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골든스테이트가 이들 모두를 잡긴 어렵다. 이들 중 듀랜트와 커즌스는 최고대우 이상을 따낼 수 있는 선수들이며, 탐슨도 최고대우에 준하는 계약을 노릴 수 있다. 탐슨은 르브론 제임스를 더한 LA 레이커스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거액을 투자할 것으로 짐작된다.

만약 탐슨과 듀랜트가 몸값의 일정부분을 줄인 채 기존 전력 유지를 우선시 둔다면, 둘 다 잡을 수 있다. 이후 그린과의 재계약 문제가 걸려있긴 하지만, 3연패 이상을 노려볼 수 있다. 그린을 만족시키긴 쉽지 않겠지만, 4연패 도전은 가능하다. 이후 그린과는 작별을 하는 그림이 나올 수 있다.

혹은 내년 여름에 그린과 연장계약에 합의한다면, 탐슨이 떠나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듀랜트가 연간 3,5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장기계약을 받을 것이 유력하다. 내년 여름에 듀랜트가 고액의 장기계약을 받는다면 골든스테이트는 탐슨과 결별해야 한다. 그린도 마찬가지. 그린도 대형계약을 바라는 마음을 숨기지 않은 만큼, 팀을 떠날 수도 있다.

그러나 커즌스가 들어오면서 골든스테이트에 더 큰 옵션이 생겼다. 만약 탐슨이 몸값을 줄일 의도가 없다면, 골든스테이트는 재빨리 듀랜트와 커즌스를 붙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듀랜트가 연간 3,500만 달러선에 남는다면, 커즌스에게 대형계약에 준하는 돈을 안긴 뒤 그린을 트레이드하면 사치세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설사 듀랜트와 커즌스 한 명만 잡는다고 가정해도 골든스테이트는 원투펀치는 꾸릴 수 있다. 여전히 플레이오프 진출 이상을 노릴 수 있는 저력이며 우승에 나서는 팀으로 부족하지 않다. 그러나 커즌스의 가세로 골든스테이트가 최소 원투펀치를 구축할 수 있는 확률을 더욱 높인 셈이다. 꼭 내년에 누군가가 남는다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가능성이 낮은 이야기지만 ‘커리-듀랜트-커즌스’로 이어지는 BIG3가 정상적으로 가동만 된다면, 여전히 우승 도전을 노리기 충분하다. 셋 모두 각 포지션에서 리그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는 선수들인데다 이타적인 만큼 충분히 대권에 나설 수 있다. 동시에 노장선수들과 벤치 선수들이 잘 가세한다면 팀은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커즌스의 합류 이면에는 그의 부상이 크게 작용했지만, 골든스테이트는 다음 시즌 우승 도전 이후까지 도모할 수 있는 더 많은 옵션을 확보했다. 내년 여름에 계약이 끝나는 선수들(탐슨, 듀랜트, 커즌스) 중 상황에 따라 2인 이상을 앉힌 후에 따라 상황을 결정할 수 있다. 듀랜트와 커즌스를 남길 수도 있으며, 듀랜트와 탐슨이 한 번 더 의기투합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그린의 거취결정도 순차적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골든스테이트가 커즌스를 더한 것은 이번 시즌 이후의 행보까지 내다볼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한 것이다. 당장 다음 시즌 우승을 차지한다면, 골든스테이트는 레이커스 이후 최초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는 팀이 된다. 이후 커즌스와 듀랜트만 잔류한다고 가정하고, 설사 그린이 트레이드되더라도 3연패 이상을 능히 노릴 수 있다.

커즌스의 골든스테이트 이적은 이면과 이후를 볼 때 골든스테이트에게는 더욱 더 큰 적기였다. 이는 듀랜트를 더한 것 이상의 기회를 안겨다 줄 수 있으며, 향후 골든스테이트가 왕조 건설을 넘어 시대의 지배자로 우뚝 서게 하는 결정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커즌스의 이적은 파격적이었으며 말 그대로 충격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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