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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듣다 선수 등록’ 명지대 문시윤, 프로 진출 목표!

 

명지대 입학 후 정식 농구 선수의 길을 걷는 문시윤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조성원) 감독님께서 ‘(프로) 선수가 되어야지 왜 선출(선수출신)이 되려고 하냐?’고 말씀하셔서 ‘선수를 하면 된다’고 마음을 바꿔먹었다.”

지난달 28일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에서 건국대와 명지대의 맞대결이 열렸다. 명지대 선수들 가운데 가장 신장이 큰, 평소 보이지 않던 선수가 눈에 띄었다. 등 번호가 15번이었는데 대학농구리그 미디어가이드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대학농구리그 개막 후 뒤늦게 선수 등록을 마친 문시윤이었다. 명지대 조성원 감독은 “학교 강의(지난해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명지대에서 강의도 병행함)를 하는데 신장이 197cm인데다 눈에 띄게 잘 하더라”며 “처음에는 선수 제안을 거절했다. ‘대학 때 농구를 시작해서 프로에서도 성공하는 사례를 만들어보자’고 했더니 ‘알겠다’며 농구를 시작했다”고 문시윤이 뒤늦게 선수 등록을 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아마추어이지만,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다. 골격과 체격이 농구를 해야 하는 몸이다. 너무 좋다”며 “이병석 코치와 선수로 만들어서 잘 키워보려고 한다. 건국대와 경기에 출전시키려고 했는데 작은 부상이 있어서 데뷔전을 다음으로 미뤘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고등학교 때 농구를 시작해 프로 선수가 되는 경우는 간혹 나왔지만, 대학 때 본격적인 선수의 길을 걷는 경우는 흔치 않다. 물론 조승연 KBL 패밀리 회장이 고려대 입학 후 농구를 시작해 1970년 방콕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금메달 등 국가대표까지 지낸 바 있다. 

문시윤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농구를 접한 뒤 동호회 농구를 다니며 취미로 했다”며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3대3 농구 대회에도 열심히 나갔다. 지난해 중국 청두에서 열린 U18 3대3 농구월드컵에 국가대표로 다녀왔다. 4패를 해서 자랑거리가 되지 못해 말하지 않았다”며 농구와 인연을 맺은 배경을 들려줬다. 

이어 “농구월드컵 참가가 농구를 잘 하게 된 계기였다. 그걸 통해서 농구 동호회에서 알아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좋은 동호회(LP 서포트)에 들어가 실력도 늘었다”며 “3대3 농구를 하다 5대5 농구까지 전문하는 하는 계기였다. 같은 동호회 박민수 형, 방덕원 형 등이 볼 없을 때 움직임을 알려주셨다”고 덧붙였다. 

문시윤은 올해 명지대 스포츠학부 체육학 전공으로 입학한 뒤에도 3대3 농구를 꾸준하게 하고 있다. 지난 4월 고양 스타필드에서 열린 고양 3대3 챌린저 2018에 참가했으며, 지난 6월 열린 2018 KBA 3대3 코리아투어 최강전 U19 부문에서 우승도 차지했다. 

문시윤은 취미가 아닌 정식 선수가 된 이유를 묻자 “동호회 농구에 애착이 깊은데 선출이 두 명 밖에 못 뛴다. 처음엔 그 제한 때문에 선수를 하기 싫었다”며 “감독님께서 그 이유를 듣고는 ‘(프로) 선수가 되어야지 왜 선출(선수출신)이 되려고 하냐?’고 말씀하셔서 ‘선수를 하면 된다’고 마음을 바꿔먹었다”고 했다. 

이어 “다른 사람들이 보면 별거 아니라고 여길 수 있지만, 그 말씀이 마음에 크게 와 닿았다. 농구를 잘 해서 프로 농구 선수를 하면 된다. 쉽지 않겠지만, 열심히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시윤은 두 달 정도 명지대 선수들과 함께 지냈지만, 훈련을 시작한 건 2주 가량 지났다. 문시윤은 “경기 속도가 동호회 농구보다 훨씬 빨라서 체력 부담이 크다”며 “동호회 농구에서 속공을 잘 참여하는 빅맨이었는데, 여기서는 속공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동호회 농구와 정식 농구의 차이를 설명했다. 

현재 명지대에서 최장신 선수는 193cm의 표경도와 이동희다. 문시윤은 이들보다 4cm 더 크다. 문시윤은 “궂은일과 리바운드, 스크린 건 뒤 골밑으로 빠져들어가는 동작에 자신 있다”며 “오랫동안 농구를 한 형들이 골밑으로 들어갈 때 공간이 나면 패스를 잘 해준다. 우리끼리 훈련이나 연습경기 할 때 잘 되는데 실제 경기에선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자신의 장점을 언급했다. 

문시윤은 오는 10일 경북 상주에서 열릴 예정인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대학무대 데뷔전을 가질 걸로 보인다. 

데뷔전을 앞둔 문시윤은 “동호회에 선수 출신이 많은데 ‘뭘 하려고 하면 제 플레이가 안 나온다’고 하셨다. 명지대에 외곽이 좋은 형들이 많다. 그런 형들을 살려주면서 리바운드를 많이 잡는 게 제 목표”라며 “부담을 가지고 있지 않다. 잘 해야 한다는 압박이 없다. 선수들끼리 재미있게 하면 잘 되니까 부담 갖지 말라고 한다”고 부담보다 즐기겠다고 했다. 

문시윤은 최근 보기 드문 도전에 나선다. 과연 대학부터 농구 선수를 시작해서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 선발될 수 있을까? 

사진 = 이재범 기자 

이재범  1prettyj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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