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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새 주장 허일영, “앞으로 더 기대된다” 

 

강원도 평창에서 체력훈련 중인 오리온 허일영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앞으로 더 기대된다. 이승현이 제대하면 이번 시즌, 다음 시즌, 그 다음 시즌까지 기다려진다.”

고양 오리온은 많은 변화 속에 2018~2019시즌을 맞이한다. D리그 운영을 하지 않기로 결정해 많은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반대로 부상에서 돌아온 박재현과 성재준,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한 임종일 등이 가세했다. 여기에 최승욱과 박상오도 새롭게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코칭스태프도 변화를 줬다. 조상현, 임재현 코치가 떠나고 대신 은퇴한 김도수가 코치로 자리 잡았다. 김도수 코치가 내려놓은 주장 자리는 허일영이 넘겨받았다. 

허일영은 2009~2010시즌부터 8시즌 동안 오리온에서 줄곧 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45경기 평균 32분 47초 출전해 11.9점 4.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출전시간, 득점, 리바운드 모두 개인 최다 기록이다. 

오리온은 현재 강원도 평창에서 국내 전지훈련 중이다. 오리온 새 주장 허일영을 평창에서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허일영은 크로스 컨트리 후 다른 선수보다 훨씬 많은 얼음을 무릎과 발목에 붙이고 자신에게 이너웨어를 협찬하는 사장님께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다음은 허일영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크로스 컨트리 후 발목과 무릎에 많은 얼음을 덧대고 상의에도 신경을 쓴 오리온 허일영

어떻게 훈련을 소화하고 있나요?

올해는 팀 선수들 모두 천천히 몸을 만들고 있다. 감독님께서 배려해주시고 신경을 써 주시니까 선수들도 잘 따르며 몸을 잘 만들고 있다. 

올해보다 예전 체력훈련 강도가 많이 강했다고 하던데요. 

오대산이나 속리산 등에서 체력훈련 할 때 정말 힘들었다. 이번에도 전지훈련이라 힘들긴 하지만, 조절하며 쉬는 시간을 많이 주신다. 코칭 스태프에서 몸 관리를 해주시니까 힘들어도 불만 없이 잘 따라간다.

주장을 어떻게 맡으셨나요?

(주장이었던) 김도수 형이 코치님이 되었다. 감독님께서 저 보고 “애들을 잘 끌어가라”고 하셨다. 형들(박상오, 송창무)도 있는데 제가 경기를 많이 뛰어서 그런 거 같다. 이제 나이를 봐도 그럴 위치까지 왔다. 김도수 코치님께 많이 물어보고, 대화도 많이 한다. 코치님이 되어 옆에 있어서 쉽게 물어볼 수 있는데 만약 같이 있지 않았더라도 자주 통화하며 조언을 구했을 거다. 평소 운동 시간뿐 아니라 밖에서 잘 따르고 존경하던 선배다. 코치님이라서 어느 정도 선을 지키면서도 물어볼 걸 다 물어본다. 또 박상오 형에게도 많이 의견을 구한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는데요. 올해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전력 보강이 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지난 시즌 초반에 정통 포인트가드가 취약했다. 한호빈이 (제대 후) 돌아오며 자리를 잡았다. 올해는 시작부터 호빈이가 있고, 박재현뿐 아니라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많아서 지난 시즌보다 괜찮을 거 같다. 신인이었던 이진욱도 비시즌 훈련을 소화하며 준비한다면 좋아질 거다. 
제가 잘 해야 한다(웃음). 남 걱정을 할 때가 아니다. 제일 중요한 건 제가 제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하는 거다. 여기에 경기를 많이 뛰는 선수들과 맞춰서 잘 이끌어가느냐가 중요하다. 매년 중요하지만, 주장을 맡은 첫 해가 책임감이 더 크기에 더 잘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 시즌 자신의 역할을 해주지 않았나요?

매년 컨디션이 좋았다가 다쳐서 잠시 자리를 비운다. 지난 시즌에도 다쳐서 복귀한 뒤 잠시 헤매다가 시즌 막판 자리를 잡았다. 안 다치면 꾸준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다. 

추일승 감독님께서 “허일영이 30분 이상 출전하면 안 된다. 출전시간을 고르게 가져가야 팀이 원활하게 돌아간다”고 하셨습니다. 이러기 위해선 박상오, 최승욱 선수가 제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요. 이 두 선수 가세가 팀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주나요? 

상오 형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라서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다. 저와 스타일이 다르고, 우리 팀 색깔에 맞다. 감독님께서 포워드 농구를 하실 때 제가 못하는 역할을 상오 형이 조율을 하며 선수들을 잡아줄 수 있다. 상오 형, 최진수, 최승욱이, 저까지 다 각자의 색깔이 있다. 이게 어우러지면 좋을 거다. 
승욱이는 1번(포인트가드)부터 4번(파워포워드)까지 수비를 할 수 있다. 수비와 궂은일을 중요시 하더라. 그렇기에 잘 준비해서 어우러지면 지난 시즌보다 괜찮다고 본다. 체력훈련 후 전술훈련하며 연습경기에 들어간다. 외국선수들이 오기 전까지 우리 국내선수끼리 손발이 맞아야 외국선수들과도 금세 더 잘 맞을 거 같다. 

오리온이 2018~2019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자신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한 오리온 새 주장 허일영

추일승 감독께서 “외국선수를 잘 뽑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팀보다 외국선수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듯 합니다. 

외국선수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 외국선수를 뽑는 건 코칭스태프다. 지금까지 추일승 감독님께서 뽑으신 외국선수가 다 괜찮았기에 걱정하지 않는다. 지금은 국내선수들이 받쳐줘야 성적이 난다고 생각한다. 외국선수들이 40~50점씩 넣는 건 아니고, 외국선수 의존도가 예전보다 줄었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충실하고, 코칭 스태프가 뽑은 외국선수에 맞춰서 훈련하면 된다. 

주장으로서 오리온이 좋은 성적을 내려면 성장하거나 잘 해줘야 하는 선수를 뽑아주세요.

(한참 고민한 뒤) 경기를 꾸준하게 뛰던 선수는 진수와 저 밖에 없다. 호빈이는 지난 시즌 막판 들어왔다. 코트에서는 감독이나 마찬가지인 1번의 역할이 제일 중요하기에 호빈이가 중심을 잡고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호빈이가 오리온의 주전 1번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만하지 않으며 경기를 뛰어야 한다. 우리 팀에 다행히 겹치는 선수들이 없다. 재현이, 승욱이, 임종일 등 자기 포지션에서 경쟁을 한다. 이들이 선의의 경쟁을 하면 좋아질 거다. 

크로스 컨트리 후 다른 선수보다 굉장히 많은 얼음을 무릎과 발목에 붙였던데요.

저도 관리를 해야 한다. 발목이나 무릎에 열이 나있어서 예방하는 거다. 저도 어릴 때 얼음이 필요 없었는데 후배들보다 나이가 있다. 선수 생활을 잘 하려면 몸 관리를 제가 잘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각오 한 마디 말씀해 주세요.

지난 시즌 충분히 6강 플레이오프까지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부상 선수들이 많아 플레이오프에 못 올라갔다. 경기를 뛰는 선수 중에 한 명이 들어오면 한 명이 다 치는 걸 반복해서 아쉬웠다. 그래서 비시즌 동안 준비한 걸 모두 다 못 보여드렸다. 올해는 감독님, 코치님께서 관리를 해주시며 부상이 안 나오는 게 목표라고 말씀하시기에 선수들도 인지를 하고 있다. 올해는 정말 다치는 선수 없이 비시즌 잘 준비해서 시즌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시즌 개막까지 4개월 가량 남았는데 올해는 느낌이 괜찮다. 승현이가 시즌 막판 돌아오는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더 빨리 복귀할 수 있다. 정상적으로 제대하든, 빨리 합류하든 승현이가 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거다. 우리가 잘 해놔야 승현이가 복귀할 때 마음이 편할 거다. 승현이가 오기 전까지 최소한 6강 싸움을 하고 있어야 한다. 

우선 6강을 목표로 한 뒤 그 이후에 4강과 챔피언결정전 진출, 우승을 생각할 수 있다. 모든 선수들의 최종 목표는 우승이다. 작년에 플레이오프에 떨어졌으니까 6강을 목표로 한 단계씩 올라가고 싶다. 또, 앞으로 더 기대된다. 승현이가 제대하는 이번 시즌, 다음 시즌, 그 다음 시즌까지 기다려진다. 장재석이 입대한지 벌써 1년이 지나서 다음 시즌에 복귀한다. 

사진 = 이재범 기자

이재범  1prettyj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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