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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캡틴’ 우리은행 박혜진, “최고 연봉자의 책임감 느껴져”

[바스켓코리아 = 제주/이성민 기자] “최고 연봉자로서 느끼는 책임감이 크다. 연봉을 많이 받는 만큼 열심히 하고, 코트에서 보여줘야 할 것 같다.”

아산 우리은행 박혜진은 2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오현중학교에서 열린 ‘스포츠토토와 함께하는 W위시코트 캠페인’에 참가했다. 박혜진은 이선영, 최은실, 유현이와 함께 아산 우리은행의 대표 선수로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혜진은 이날 행사에서 정상 컨디션이 아닌 탓에 친선 경기를 뛰지는 못했다. 많은 학생들과 교류하기 위해 주말 휴식을 반납하고 왔기에 그 아쉬움이 클터. 박혜진은 더욱 활발한 리액션과 이벤트 참여로 경기 불참의 아쉬움을 달랬다. 

오현중학교 학생들과 뜻깊은 교감을 나눈 박혜진은 “농구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선수들을 제외하고 일반 학생들이 농구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 힘이 난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박혜진은 차기 시즌 우리은행의 주장직을 맡게 됐다. 때문에 박혜진에게 이날 행사 참여는 그 어느 때보다 뜻깊다. 주장으로서 소화하는 첫 번째 공식행사이다.  

박혜진은 “정말 얼떨결에 됐다. 사실 감독님께서 선수들을 모아놓고 부상에 대해 이야기를 하시면서 좋지 않은 분위기가 형성됐었다. 그런데 대뜸 ‘올 시즌 주장은 (박)혜진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분위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차마 못하겠다고 말을 하지 못 해 어쩔 수 없이 주장이 됐다. 주장의 무게가 이렇게 무거운지 몰랐다.”며 “감독님이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으면 주장을 바꾸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마음같아선 지금이라도 내려놓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뿐만 아니라 박혜진은 2018-2019시즌 최고 연봉자에 올랐다. 박혜진의 차기 시즌 연봉은 3억원. 주장 임명과 함께 겹경사를 맞이했지만, 그만큼 부담감도 클 수밖에 없다. 박혜진은 이에 대해 “최고 연봉자로서 느끼는 책임감이 크다. 연봉을 많이 받는 만큼 열심히 하고, 코트에서 보여줘야 할 것 같다.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박혜진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이유는 선수단의 변화도 한몫한다. 우리은행은 이번 비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선수단의 변화를 겪었다. 그간 팀의 중심을 잡아주던 임영희가 플레잉코치로 임명됐다. 노련함으로 박혜진의 뒤를 받쳐주던 이은혜는 은퇴를 선언했다. 그간 두 베테랑이 맡았던 임무가 차기 시즌에는 박혜진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박혜진은 “개인적으로 (이)은혜 언니의 비중이 컸다. 경기를 많이 못 뛰더라도 감독님이 원하는 스타일과 전술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선수였다. 사실 소식을 듣고는 실감하지 못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앞으로 더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박혜진의 목표는 우승이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스스로 더 성장해 우승을 차지두겠다는 것이 박혜진의 다짐. 박혜진은 차기 시즌 김정은과의 호흡을 기대하고 있다. 박혜진은 “우승하고 나면 다음 날 허탈해지는 부분이 있다. 지난 시즌에 같은 팀이 된 (김)정은 언니도 우승에 대한 환상이 정말 컸다. 지난 시즌 우승하고 허탈함이 크게 느껴졌다고 했다. 힘들어하고 있을 정은 언니를 위해서 차기 시즌에도 우승을 한 번 더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한다”는 말과 함께 주먹을 꽉 쥐어보였다.  

박혜진과 우리은행은 오는 4일 아산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당초 계획했던 여수 전지훈련이 사정상 변경됐다. 전통적으로 진행해오던 여수 전지훈련은 하지 못하게 됐지만, 박혜진의 의지는 단호하다. 전체 소집일 전부터 팀에 합류해 일찌감치 시즌 준비에 돌입한 박혜진은 “우승이 마냥 좋기만 했다면 이렇게까지 성적을 못 냈을 것 같다. 우리는 어려움 속에서 커왔다.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위기의식을 느꼈고, 그래서 힘든 상황을 넘길 수 있었다. 차기 시즌에도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은 없다. 다만 그간 해왔던 것처럼 위기의식을 가지고 시즌을 치른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제공 = WKBL

이성민  aaaa13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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