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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고참’ 노현지, 그녀가 말하는 부담감과 책임감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노현지가 비상을 꿈꾸고 있다.

노현지는 어느덧 WKBL 입성 8년 차가 되었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0순위로 KDB생명에 입단한 노현지는 탁월한 슈팅력과 돌파력 그리고 끈끈함을 앞세워 지금에 이르렀다. 2라운드로 선발되었지만, 노력을 더해 KDB생명이 대표하는 슈터로 성장을 이야기하고 있다.

입단 후 6시즌 동안 출전 시간이 채 10분도 되지 않았던 노현지는 2016-17시즌부터 당당히 선발 스몰 포워드로 도약했고, 출전 시간과 기록을 한꺼번에 끌어 올리며 KDB생명 포워드 진을 이끌 준비를 하고 있는 것.

2016-17시즌 평균 25분 24초를 뛰면서 5.03점(1.94점)을 남겼고, 리바운드도 3.06개(1.34개), 어시스트 1.09개(0.49개)로 주요 지표가 모두 두 배 이상 뛰어 올랐다. 지난 시즌도 다르지 않았다. 시즌 초반 주얼 로이드라는 가드 용병 덕(?)에 출전 시간이 부족했지만, 중반에 접어들며 로이드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다시 맹활약을 펼쳤다.

출전 시간이 커리어 하이인 26분 53초로 늘어났고, 득점(6.82점), 리바운드(3.03개), 어시스트(2.18개)로 득점과 어시스트 부분에서 자신의 WKBL 최고 기록을 남겼다. 지난 시즌 이전 속초에서 펼쳐진 박신자컵에서는 MVP에 오르기도 했다.

구단 해체라는 충격 속에도 묵묵히 훈련에 임하고 있는 노현지를 지난 목요일 수원보훈재활센터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노현지는 “먼저 새로운 감독님 스타일에 적응하려 노력하고 있다. 상당히 섬세하신 분이다. 또, 소집 후 시작된 스킬 트레이닝을 통해 개인기 발전과 몸 만들기를 병행하고 있다.”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연이어 노현지는 “어쨌든 상황이 좋지 않다. 하지만 모여서 운동을 할 수 있는 체육관이 있다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후배들을 이끌고 운동해야 한다. 언니들이 아직 합류하지 않았다. 그 때까지 잘 하고 있자고 독려하며 운동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KDB생명은 수년 째 리빌딩과 성적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팀이다. 새롭게 부임한 정상일 감독은 “확실히 리빌딩에 초점을 맞춰 전력을 개편하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노현지를 필두로 김소담, 구슬, 진안, 안혜지 등이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들이 적지 않다. 결과로 KDB생명은 지난 수 년간 박신자컵과 퓨처스 리그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수 차례 만들었다.

노현지는 구단과 코칭 스텝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리빌딩에 대해 “사실 몇 년째 들어온 이야기다. 감독님께도 들었다. 분명히 성장해야 한다. 감독님은 ‘언니들에게 맞춰가지 말고, 따라 오게끔 해야 한다고 말한다.’라고 강조하신다. 이제 공수에서 언니들에게 미루지 말고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요할 것 같다.”라고 짧고 굵은 답변을 남겼다.

지난 시즌 이야기를 들어봤다. 리바운드가 조금 모자랄 뿐, 모든 기록에서 자신의 최고 성적을 남긴 한 해였다.

노현지는 “시즌 초반에는 주얼 로이드가 있었기 때문에 출전 시간이 뚝 떨어졌다. 플레잉 타임이줄어 들다 보니 자신감을 잃고 말았다. 중반에 로이드가 이탈하며 다시 기회가 생겼다. 자신감을 끌어 올리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열심히 하자고 마음 먹으면서 좋아진 것 같다. 분명한 배움이 있었던 한 시즌이다.”라고 말했다.

연이어 노현지는 “마음 가짐, 준비에 대한 부분에서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실제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지와 정신적인 부분에 대해 많은 깨달음이 있었던 한 해였다.”고 이야기했다.

8년 차를 지나고 있는 노현지는 이제 한채진과 조은주를 제외하곤 팀 내 최고참이다. 많은 변화가 있는 듯 했다. 노현지는 “좀 더 발전하기 위해 부딪히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한다. 그 동안은 미루는 부분이 적지 않았다. 이제 사정상 고참이 되었다. 위로 언니가 채진, 은주 둘 뿐이다. 더 분발해야 한다. 조금씩 부담이 커진다는 느낌이 든다. 주어진 것만 열심히 하면 되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 끌어가야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확실한 책임감이 생겼다.”라고 이야기했다.

노현지를 지도하고 있는 정상일 감독은 “(노)현지가 많은 것을 해줘야 한다. 운동에 대한 열정과 태도가 좋다.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라고 이야기했고, 이전 KDB생명에서 코치를 역임했던 유영주 씨도 “노력 만큼은 끝내주는 선수다.”라는 말을 남긴 적이 있다.

조금씩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노현지. 이제는 보조 공격수가 아닌 KDB생명의 메인 옵션으로 활약이 필요한 시절에 직면했다.

사진 제공 = WKBL

김우석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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