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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Inside] 모리스의 수비와 백코트 차이가 나은 결과!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서도 보스턴 셀틱스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보스턴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동부컨퍼런스 파이널 2차전에서 107-94로 승리했다. 지난 1차전을 잡아내며 시리즈 리드를 잡은 보스턴은 여세를 몰아 2차전까지 이기면서 컨퍼런스 우승과 파이널 진출 전망을 밝히고 있다. 1차전에서 25점차 대승을 거둔 보스턴은 2차전에서도 두 자리 수 점수 차로 이기며 클리블랜드를 압도했다.

예상했던 대로 양 팀의 격차는 크게 나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 보스턴에서 무려 6명의 선수들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클리블랜드에서는 고작 세 명만이 평균 10점 이상을 올리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와 케빈 러브 외에 조던 클락슨이 이번 시리즈에서 경기당 10점을 올리고 있는 것이 전부다. 양 팀의 차이를 극명하게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반해 보스턴에서는 제일런 브라운을 필두로 알 호포드, 마커스 모리스, 제이슨 테이텀, 테리 로지어, 마커스 스마트까지 여러 선수들이 평균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고 있다. 클리블랜드가 원투펀치에 지나칠 정도로 편중된 공격력을 보이고 있는 사이 보스턴은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의 지도 아래 여러 선수들이 고루 득점사냥에 나서 클리블랜드의 수비를 허물고 있다.

심지어 지난 2차전에서는 쿼터별로 여러 선수들이 힘을 냈다. 1쿼터에 브라운이 14점, 2쿼터에는 테이텀이 9점, 3쿼터에는 로지어가 14점, 4쿼터에는 호포드가 8점을 책임지면서 시간대마다 다른 선수들이 공격을 주도했다. 즉, 여러 선택지를 갖추고 있는 보스턴의 장점이 잘 드러났다.

이는 기초적인 기록으로도 잘 드러난다. 보스턴이 시리즈 첫 두 경기에서 평균 107.5점을 올렸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경기당 88.5점을 올리는데 그치고 있다. 1차전에서 크게 부진한 것이 1차적인 원인이었지만, 2차전에서 승부처에서 밀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결국 제임스와 러브가 분전하고 있지만, 둘로서는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반대로 보면 보스턴이 클리블랜드 수비를 잘 묶고 있다는 뜻이다. 제임스(28.5)와 러브(19.5)가 도합 평균 48점을 뽑아내고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나머지 50점을 좀처럼 채우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만큼 클리블랜드가 공격력을 분산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보스턴의 수비에 상당히 고전하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 제임스와 러브의 아쉬운 분전

킹제임스 2경기 37.4분 28.5점(.467 .313 .625) 8.5리바운드 10.5어시스트

케빈러브 2경기 32.9분 19.5점(.438 .300 1.000) 11.5리바운드 2.5어시스트

보스턴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벤 시먼스(필라델피아)를 차례로 상대하면서 ‘제임스 봉쇄’에 대한 예행연습을 잘 이행했다. 아데토쿤보를 잘 막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드러나듯이 다른 선수들을 막는데 중점을 두면서 클리블랜드의 공격을 잘 막고 있다. 그 결과 시리즈 스코어는 벌써부터 벌어져 있다.

제임스와 모리스의 맞대결 여부!

제임스가 이전 시리즈에서와 달리 평균 30점 이상을 뽑아내지 못하고 있다. 보스턴의 수비가 효율적으로 제임스의 공격흐름을 잘 제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놀라운 점은 제임스와 러브를 제외한 여타 선수들이 모두 침묵하고 있음에도 제임스가 시리즈 평균 두 자리 수 어시스트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평균 득점이 이전에 비해 다소 저조(?)함에도 불구하고 패스를 통해 여전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 제임스의 이번 플레이오프 라운드별 성적

1 vs 인디 7경기 41.2분 34.4점(.553 .353 .818) 10.0리바운드 7.7어시스트

2 vs 랩스 4경기 41.8분 34.0점(.553 .167 .576) 8.3리바운드 11.3어시스트

3 vs 셀틱 2경기 37.4분 28.5점(.467 .313 .625) 8.5리바운드 10.5어시스트 (진행 중)

클리블랜드 터란 루 감독의 말대로 제임스가 적극적이지 않아서 나온 결과일 수도 있다. 루 감독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3라운드 진출 전까지 제임스에게 꾸준히 41분 이상씩 뛰게 했다. 2라운드를 조기에 끝낸 만큼 어느 정도 휴식시간을 가졌겠지만, 보스턴을 상대로 경기마다 40분 이상씩 뛰는 것은 쉽지 않다. 더군다나 보스턴에는 제임스를 수비할 수 있는 선수들이 둘 이상 되는 만큼 제임스에게도 무작정 많이 뛰는 것이 향후 경기력 유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보스턴은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의 지도 아래 조직적인 수비를 잘 구현하는 팀이다. 보스턴이 고든 헤이워드와 카이리 어빙의 부상 이탈로 인해 전력을 유지하는 이면에는 수비의 역할이 크다. 스티븐스 감독의 역량과 기존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결정적이지만, 부임 이후 꾸준히 다져놓은 수비가 적잖은 역할을 하고 있다. 당장 제임스의 득점력을 30점 아래로 묶고 있으며, 다른 선수들의 공격까지 봉쇄하고 있다. 클리블랜드에게도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무엇보다 제임스가 이전처럼 활보하지 못하는 것이 크다. 이번 시리즈에 앞서 마커스 모리스(보스턴)는 제임스를 제일 잘 막을 수 있는 선수로 자신을 거론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제임스에 대한 모리스의 수비가 크게 드러날 일은 없었다. 모리스가 이전에 속했던 팀들(피닉스, 디트로이트)는 플레이오프에서 제임스와 만날 일이 없었다. 플레이오프에 나서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즉, 큰 경기에서 모리스와 제임스와 마주할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은 에이브리 브래들리(클리퍼스)를 보내면서 모리스를 영입했다. 트레이드 당시만 하더라도 보스턴의 행보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웠다. 시즌 후 계약이 종료되는 브래들리를 잡을 수 없다고 여긴 탓도 큰데다 헤이워드의 합류로 샐러리캡을 확보해야 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교통정리이기도 했다. 보스턴에는 로지어, 스마트, 브라운까지 전도유망한 백코트 자원들이 많았던 만큼, 브래들리를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브래들리를 보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브래들리를 보내고 데려온 그는 보스턴 프런트코트에서 빠져서는 안 될 존재로 거듭 나 있다. 시리즈 전에 제임스에 대한 수비를 언급할 때만 하더라도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을 모았다. 아니나 다를까 시리즈 첫 두 경기에서 모리스는 제임스를 확실히 막으면서 클리블랜드의 공격 전개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 수비자에 따른 제임스의 이번 시리즈(공격시도/득점/필드골/3점슛)

vs 모리스 56회 11점  4/14 0/4

vs 나머지 80회 41점 16/28 5/10

모리스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모리스는 제임스의 내외곽 공격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있다. 당장 지표상으로도 잘 드러난다. 모리스가 막았을 때 제임스의 필드골 성공률은 상당히 저조하다(.286). 반면 다른 선수들이 수비할 때는 50% 이상의 필드골 성공률을 선보이고 있다. 3점슛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 모리스가 수비수로 나설 때 던진 3점슛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 이번 시리즈 최고의 변수는 다른 누구도 아닌 모리스였다.

승부처는 백코트 맞대결!

제임스가 침묵하고 있는 사이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은 더더욱 아쉽다. 그 중에서도 주전 가드 매치업에서 클리블랜드가 완패를 당하고 있다. 제임스가 모리스의 엄청난 견제에도 불구하고 평균 28점 이상을 뽑아내면서 두 자리 수 어시스트를 곁들이고 있다. 그러나 정작 백코트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고 있다. 외곽에서 양질의 3점슛을 뿌려줘야 하는 선수들이 정작 부진하면서 클리블랜드가 치고 나갈 동력을 잃고 있다.

클리블랜드의 공격이 살아나려면 크게 제임스의 돌파와 여타 선수들의 3점슛이 잘 들어가야 한다. 제임스가 어렵사리 득점을 올리면서도 기회를 만들고 있지만, 정작 외곽에서 터져야 하는 선수들이 크게 침묵하고 있다. 특히나 주전 가드로 나서는 조지 힐과 J.R. 스미스는 외곽에서 제임스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시도해야 하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이들 둘은 지난 2차전에서 도합 3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보스턴의 주전 가드인 로지어와 브라운이 무려 41점을 합작한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로지어와 브라운은 이날 3점슛도 5개나 곁들였는가 하면 앞서 언급했다시피 각각 3쿼터와 1쿼터에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나 로지어는 3쿼터에만 무려 14점을 몰아치면서 보스턴이 승기를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보스턴의 어린 백코트 듀오가 공격을 주도하면서 오히려 클리블랜드를 압도했다.

# 지난 2차전 주전 가드 비교(득점/필드골/3점슛)

셀틱 41점 16/34 5/16 12리바운드 5어시스트

캡스  3점  1/11   0/6 5리바운드 2어시스트

이전 시리즈와 달리 테이텀이 주춤하고 있지만, 브라운이 경기당 23점을 뽑아내면서 보스턴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테이텀이 제임스를 상대로 고전하고 있지만,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이 상대를 압도하면서 양 팀의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다. 하물며 보스턴의 가드들은 제공권 싸움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브라운이 시리즈 평균 7.5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으며, 로지어도 작은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돌 5.5리바운드를 보태고 있다. 다방면에서 보스턴 가드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우선 1, 2차전 클리블랜드 주전 가드의 기록을 보면 처참하다. 보스턴에 비하면 더욱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조지와 스미스는 이번 시리즈 첫 두 경기에서 평균 6점을 올리고 있다. 스미스는 단 하나의 3점슛도 집어넣지 못했으며, 힐이 지난 1차전에서 하나 터트린 3점슛이 전부다. 범위를 넓혀도 결과는 다르지 않다. 카일 코버도 3점슛 10개를 시도해 3개를 넣는데 그쳤다. 이번 시리즈에서 제임스, 러브, 코버를 제외하면 클리블랜드에서 두 개 이상의 3점슛을 뽑아낸 선수는 아직 없다.

더군다나 힐과 스미스는 스팟업슈팅에 최적화되어 있는 선수들이다. 제임스가 있어 공격에서 역할도 단순하다. 외곽슛을 잘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정작 역할이 너무 작아서일까, 이들이 크게 침묵하면서 제임스가 짊어진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보스턴의 어린 선수들이 더욱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더욱 비교된다. 참고로 브라운과 로지어는 이번 시리즈에서 평균 46점을 신고하고 있다. 비단 득점은 물론이고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도 많다.

바뀌기 힘든 시리즈 분위기

클리블랜드는 이번 시리즈 시작 전부터 감독 싸움에서 지고 들어갔다. 아니나 다를까 뚜껑을 열어보니 그 차이는 이루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보스턴이 변화무쌍한 수비로 클리블랜드의 공격진을 당황시키는 사이 클리블랜드에서 들고 나온 전술은 제임스에게 의존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나마 러브가 제 몫을 해주고는 있지만, 지략 대결에서 이미 분위기가 확실히 갈렸다고 봐야 한다.

제임스와 러브가 이번 시리즈 내내 이와 같은 경기력을 보이더라도 다른 선수들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클리블랜드가 분위기를 바꾸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와 같은 영향력을 보이지 않는 이상 이를 뒤집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만큼 클리블랜드가 현 상황을 타개해나가기 어렵다고 판단된다. 그렇다고 제임스가 이전처럼 44분씩 뛴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설사 3차전을 잡는다 하더라도 이후에 지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상황이 이토록 기운 가운데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코칭스탭의 묘수를 바라봐야 한다. 하지만 현재 클리블랜드의 감독에게 이를 기대하긴 더더욱 어렵다. 제임스가 이전처럼 활보하지 못하는 가운데 백코트마저 주춤하면서 클리블랜드는 보스턴을 맞아 크게 고전하고 있다. 둘 다 살아날 때 보스턴을 상대로 넘어간 흐름을 가져올 수 있다. 문제는 그 어떤 것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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