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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백배 김상준 감독, “3연승으로 이기면 좋겠다” 
제41회 이상백배 남녀한일대학농구대회 남자대표팀 감독을 맡은 성균관대 김상준 감독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우리도 작년에 (일본에서 0대3으로) 졌으니까 한국에서 3대0으로 이기면 좋겠다.”

제41회 이상백배 남녀한일대학농구대회가 18일부터 3일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다. 한국 남녀 대표팀은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대회에서 모두 3연패의 아픔을 씻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상비군을 도입해 이번 대회 준비에 힘을 쏟았다.

선수들은 대학농구리그가 열리는 가운데 주말마다 모여서 훈련을 소화했다. 서로 보이지 않는 경쟁 속에 12명의 선수들이 살아남았다. 이들은 지난주 대학농구리그를 마친 뒤 이번 한 주 동안 성균관대에서 합숙 훈련을 하며 대회 준비를 마쳤다. 

남자 대표팀 감독은 성균관대 김상준 감독이 맡았다. 김상준 감독은 지난 주 김천에서 열린 2018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를 찾아 고교 선수들의 기량을 살펴봤다. 이 때 잠시 만나 이상백배 대회 준비 과정을 들어보았다. 

상비군 제도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되는 걸 지켜본 김상준 감독은 대회 결과보다 상비군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걸 더 강조했다. 그래야만 한국 농구가 좀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음은 일주일 전에 이뤄진 김상준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훈련 준비는 어떤가요? 

부담스럽다. (이상백배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선수들도 힘들고, 스태프들도 힘들다. 모여있는 선수들이 상당히 열심히 해줘서 그걸 긍정적으로 본다. 합숙 훈련을 하며 경기에 필요한 마무리를 해야 한다. 선수들이 생각보다 잘 따라줘서 나쁘지 않다. 

일찌감치 선수들이 모여 이상백배를 준비하는 건 처음 보는 거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공감을 하시는 여러 감독님도 계시다. 대회가 없어도 상비군을 가을까지 계속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비군을 통해 선수들끼리 경쟁을 시켜야 한다. 연습을 시켜보니까 선수들이 조금씩 기량이 는다. 각 학교에서 농구를 잘 하는 선수들이 모여 자기들끼리 지기 싫어서 자체 경쟁을 하니까 기량이 발전한다. 앞으로도 상비군 제도가 꾸준하게 이어졌으면 좋겠다. 대회가 없다고 하더라도 일주일에 하루라도 연습을 통해 선수들이 성장하도록 하면 국가경쟁력도 강화된다. 

상비군이 왜 필요하냐? KBL에서 흥행을 이끌 선수들이 대학 선수들이다. 선수들의 기량이 부족하면 어떻게 흥행을 이끌겠나? KBL에서 외국선수를 잘 뽑으면 우승한다는 인식이 박혀있는데 우리나라 선수를 잘 뽑고, 이들이 잘해야 우승한다는 인식으로 바꿔야 한다. 그러려면 대학에서 기량을 끌어올려서 프로에 보내야 한다. 잘하는 대학 선수들끼리 상비군에서 자꾸 경쟁을 시켜서 이런 분위기에서 KBL로 보내면, 이런 선수들을 보러 관중들이 오고, KBL이 흥행이 된다. 밑에서부터 투자를 안 하면 KBL도, 국가대표도 없다. 이번에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에서 장신 선수들의 부상이 많아지니까 뽑을 선수가 없다고 한다. 

대학 감독들은 이 상비군 제도를 꾸준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대로 해서 안 고쳐지면 내년에 보완하고, 그래도 안 되면, 또 보완해서 정착시켜야 한다. 대한민국농구협회에서도 힘을 실어줘야 한다. 이렇게 되면 중고등학교도 상비군 제도를 하고, 그럼 더 좋은 중고등학교 선수들이 나올 수 있다. 그렇게 밑에서부터 성장한 선수들을 대학에서 키워 프로까지 보낼 수 있다. 상비군 제도는 대학농구뿐 아니라 한국농구가 사는 길이다. 

 

김상준 감독은 한국농구 발전을 위해 상비군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동안 가장 초점을 맞춰서 훈련을 한 부분은 뭔가요? 

조직력을 합숙훈련하며 마무리를 할 때 다질 거다. 그 동안 선수들이 가지고 있던 안 좋은 습관들을 바꿔주려고 노력했다. 각 팀 감독님만의 특색이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 플레이를 하던 걸 대표팀에서 해야 할 기본 틀을 주문했다. 많이 뛰어야 한다는 것, 위크 사이드와 스트롱 사이드(볼이 없는 지역과 있는 지역)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대표팀에 맞게 바꿔나갔다. 전술 움직임도 마무리를 할 거다. 지역방어도 이제 다듬기 시작해서 연습경기와 자체 훈련으로 조금 더 원활하게 돌아가게 만들면 대회 준비를 마칠 수 있을 거다. 

선수마다 소속팀에서 역할과 대표팀에서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일일이 여러 주문을 한 걸로 압니다. 

전현우는 고려대의 슈터인데 여기서도 슈터 역할을 해줘야 한다. 움직임이 적으면 슛을 던질 수 없기에 많이 움직이라고 주문한다. 김진영도 마찬가지다. 워낙 높이가 있고, 돌파력이 있는데 이게 가능 하려면 볼을 잡아야 한다. “너희 학교에서는 서 있어도 되지만, 여기서는 볼을 잡기 위해서 많이 움직여야 한다. 볼을 잡으면 바로 올라가라”로 했다. 선수들마다 고쳐야 하는 부분들, 우리 대표팀에서 필요한 부분들을 이런 식으로 주문했다. (동국대에서 공격보다 경기 운영에 좀 더 신경을 썼던) 변준형은 적극적으로 공격을 하려고 해서 많이 좋아졌다.

지난해 일본에게 높이 때문에 졌던 거 같은데, 올해 높이에선 어떤가요? 

높이는 낮지 않다. 일본이 우리나라 선수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한국 전지 훈련을 다녀가며 4차 합숙 훈련까지 하는 등 준비를 상당히 많이 하고 와서 그게 부담스럽다. 그래서 상비군을 도입해서 빨리 손발을 맞춰본 것이다. 개인적으로 한양대 김기범 같은 경우 상비군에서 많이 성장한 선수인데 12명에 뽑혔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않아서 아쉽다. 상비군에 와서 정말 열심히 하고 기량이 많이 늘었던 선수가 기범이다. 사실 수비가 약하지만, 이런 선수들을 상비군에서 한 번 키워봐야 한다는 기술위원회에서 이야기가 나와서 기범이를 뽑았더니 너무 열심히 하고, 상비군에 와서 슛감까지 잡았다. 이런 선수가 뽑혔으면 더 좋았을 거다. 이런 선수들이 상비군에서 계속 나와야 한다. 상비군에서 배워서 갈 수 있다. 

올해 1학년 중에서 대표팀에 뽑혔으면 했는데 한 명도 뽑히지 않았습니다. 

1학년을 뽑고 싶었는데 1학년 중에서 주축으로 뛰는 선수가 없다. 하윤기는 뽑고 싶었던 선수였는데 어떤 이유이든 팀을 이탈했기에 제외가 되었다. 그 외 1학년 중에서 돋보이는 선수는 연세대 이정현이다. 정현이도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이정현이 연세대에서 주축이냐? 식스맨이다. (대표팀에) 백업은 (뽑는 게) 아니지 않나. 주전도 아닌 백업을 어떻게 뽑나? 나머지 1학년들은 두각을 못 나타낸다. 1학년 중에 두각을 나타냈으면 뽑고 싶었다. 선발로 나서서 30~40분을 소화하는 1학년이 거의 없다. 그런 부분 때문에 정현이도 괜찮았지만, 뽑기가 애매했다. 신민석도 마찬가지다. 

이번 대표팀의 강점은 어떤 것인가요? 

분위기! 아이들이 상당히 밝다. 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기술적인 건 두 번째다. 우리 팀의 분위기를 이끄는 선수는 박정현이다. 정현이가 토킹을 제일 열심히 해주며 분위기를 끌어준다. 전현우도 분위기를 잡아준다. 정현이, 현우 이런 선수들이 분위기를 잘 만들어줘서 상당히 고맙다. 이 선수들이 분위기를 주도하니까 다른 선수들도 따라간다. 지금 선수 중 꾀를 부리는 선수가 없다. 

사실 처음에는 전성환이 꾀를 부렸는데 지금은 전혀 아니다. 성환이에게 기대가 크다. 일본 가드 중 작지만 아주 타이트한 선수가 있다 성환이와 매치업을 시키면 재미있을 거다. 걔가 나오면 무조건 성환이를 투입할 거다. 작년 일본 대학 우승팀 주전 가드인데 정말 잘 한다. 그 선수 대항마를 성환이로 잡았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3승하실 거죠?

바람이다. 우리도 작년에 (일본에서 0대3으로) 졌으니까 한국에서 3대0으로 이기면 좋겠다. 

◆ 제41회 이상백배 남녀한일대학농구대회 남자대표팀 명단

감독_ 김상준(성균관대)
코치_ 석승호(단국대), 문혁주(건국대)
가드_ 건국대 최진광(175cm), 상명대 전성환(180cm), 성균관대 이재우(186cm), 연세대 박지원(192cm)
포워드_ 동국대 변준형(188cm), 단국대 권시현(185cm), 고려대 전현우(194cm), 고려대 김진영(193cm)
센터_ 연세대 김경원(198cm), 성균관대 이윤수(204cm), 고려대 박정현(204cm), 연세대 한승희(196cm)

▶ 경기일정 
1차전 : 5월 18일(금) 여자부 15:00/ 남자부 17:00 
2차전 : 5월 19일(토) 여자부 14:00/ 남자부 16:00 
3차전 : 5월 20일(일) 여자부 14:00/ 남자부 16:00

사진 = 박상혁 기자

이재범  1prettyj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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