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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추일승 감독 “원하는 외국선수 뽑을 수 있다” 

 

오리온에서만 8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는 오리온 추일승 감독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내가 조금 더 원하는 외국선수를 뽑을 수 있기 때문에 (지난 시즌 후반기 성적보다) 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고양 오리온은 지난 시즌 19승 35패를 기록하며 8위에 머물렀다. 6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그렇다고 해도 시즌 개막 전 꼴찌 후보였던 예상보다 선전했다. 특히 한호빈이 제대 후 복귀한 뒤 안정을 찾았다. 

오리온은 지난 시즌 한호빈이 복귀 하기 전 9승 24패 승률 27.3%로 부진했지만, 한호빈이 복귀 후 10승 11패로 5할에 가까운 승률 47.6%를 기록했다. 시즌 마지막 5경기에서 연승 행진을 달려 2018~2019시즌의 전망을 밝게 했다. 

오리온은 지난 15일 끝난 원 소속 구단 자유계약 선수와 계약에서 8명 중 최진수 1명만 붙잡았다. 이승현의 복귀까지 감안할 때 현재 선수 총 인원은 14명이다. D리그를 운영하지 않기에 선수 등록 정원을 채웠다. 더 이상 선수를 보강하지 않아도 KBL 규정상 상관없다. 

플레이오프에 탈락한 팀들은 지난 14일부터 팀 훈련을 시작할 수 있다. 오리온은 16일 오후 고양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코트 훈련을 가졌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문태종, 전정규 등과 재계약 하지 못한 걸 아쉬워하면서도 자유계약 선수 시장에 나온 선수들의 상황을 지켜본 뒤 추가 영입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추일승 감독과 자유계약 선수를 제외한 비시즌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그 일문일답이다. 

이제 훈련을 시작했는데, 비시즌 훈련 계획을 어떻게 잡고 계신가요? 

지난 시즌에는 숙소가 없어진 첫 해여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식사와 운동 후 휴식시간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지난 시즌의 교훈을 삼아서 구단과 논의해서 보완을 할 거다. 또 지난해 성급하게 훈련을 강하게 해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상 선수들이 엄청 나왔다. 올해는 조금씩 조금씩 몸을 끌어올리려고 한다. 

볼 운동에선 스킬 트레이닝과 볼 핸들링, 슛 마무리에 집중하고, 체력에선 민첩성 같은 운동보다 큰 근육을 만들려고 한다. 지난 시즌에 선수들이 모두 자신 있다고 하길래 체력을 끌어올렸더니 여기저기 억억거리며 환자가 막 나왔다. 선수들을 믿으며 안 되겠다는 교훈을 얻었다(웃음). 

지난해 국내 전지훈련을 다녀오셨는데, 올해도 가실 건가요? 

지난해에는 훈련 시작한지 3주 만에 전지훈련을 갔는데 올해는 조금 더 늦은 훈련 시작 5~6주 후에 가려고 한다. 전지훈련을 가면 산 뛰고 그런 것보다 코트 훈련의 연장선상으로 가는 거다. 

지난 시즌 출전하지 않았던 박재현과 임종일 선수가 합류했는데요. 두 선수에게 어떤 부분을 기대하고 계신가요? 

(외국선수 파악을 위해) 유럽에 가서 (해당 리그) 코치들과 선수 스카우트를 떠나서 코치와 코치로서 이야기를 해보니까 이러더라. “유럽에서 아무리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나 베테랑도 중요한 건 마인드다. 그 나이 되도록 계속 기술 개발을 하려고 하고, 그걸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되어 있는 선수들은 처음 디비전2에서 시작해도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반대로 NBA에서 뛰었다고 자아도취에 빠진 많은 선수는 점점 도태된다.” 선수들의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선수들이 경기를 안 뛰었더라도 비시즌에 자기 나름대로 새로운 걸 자꾸 개발하려는 마인드를 갖는 게 제일 중요하다. 아무리 물가에 데리고 가봤자 (선수가 물을 안 마시면 소용 없기에) 그런 마인드를 갖게 하려고 한다. 김강선이 지난 시즌 상당히 좋았다. 강선이도 FA 계약을 해서 나태해질 수도 있었는데 배우려고 했다. 스킬 트레이닝을 할 때 적극적으로 하니까 뭔가 하나라도 얻더라. 그래서 그런 게 상당히 중요하고, 다른 선수들도 자극을 받았으면 좋겠다. 

(D리그에 참가하지 않아서) 지난 시즌보다 선수단이 줄어 선수 운영에 고민이 늘어날 거 같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오히려 기량이 비슷비슷한 선수들이 많아서 고민이 더 깊었다. 이 선수도 뛰게 하고 싶고, 저 선수도 뛰게 하고 싶고, 이 선수는 끝나면 FA라서 기회를 줘야 하고, 저 선수는 이번에 은퇴하니까 코트에 서게 하고 싶고, 아~ 머리 아팠어요(웃음)! 

선수들의 마인드를 개혁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최진수도 마찬가지다. FA 대박을 터트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진수에게 항상 그런다. “대표팀 3번(스몰포워드) 자리에는 네가 가야 하는데 왜 여기에 있냐”며 “네가 자꾸 뭐라도 하나를 더 익히고 배우려고 해야 한다. 여기서 주전 자리가 뭐가 중요하냐?”고 자존심을 긁었다. 

이승현 선수가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제대 후 복귀할 때까지 어떤 국내선수들이 잘 해줘야 하나요? 

(연봉을) 많이 받는 선수가 잘 해야 한다(웃음). 그래도 지난 시즌 후반기에 한호빈이 돌아와서 포지션의 균형을 맞췄다. 그렇기에 선수들이 자기 포지션에서 충실해야 한다. 해줄 선수들이 해줘야 하지만, 대신 주전들의 비중을 줄여서 나머지 선수들까지 코트에서 기량을 발휘했으면 좋겠다. 허일영이 30분 이상 뛰었는데, 이러면 안 된다. 

(주축 선수들이) 결정적일 때 해결할 체력을 보충하도록 나머지 선수들이 잘해주면서 내부적으로 경쟁을 해야 한다. 요즘 NBA 보스턴 경기를 봐도 코트에 나오는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준다. 보스턴과 클리블랜드의 맞대결에서 사실 선수들의 이름값으로 따지면 클리블랜드가 이겨야 하는데 보스턴이 이겼다. 그런 게 중요한 거다. 

엊그제 상무에서 본 이승현 선수가 몸을 제대로 만들며 21일 국가대표 차출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승현 선수가 상무에서 남은 기간 어떻게 복귀 준비를 하길 바라시나요? 

이승현에게 그런 말을 했다. 승현이는 빅맨이지만 (외곽으로) 나와서 3점슛을 쏘는 걸 연습한다. 그것도 중요하지만, 골밑에서 힘이 아니라 기술로서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스킬 트레이닝을 할 때마다 국가대표팀에 차출되어 그런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 골밑 기술을 키워야 외곽으로 나와서 3점슛을 던지는 게 위력이 더해진다. 유럽이나 NBA에서 언더사이즈 빅맨을 보면 그런 골밑 기술을 가지고 있다. 나이를 먹으면 힘만 가지고 할 수 있겠나? 이럴 때 배워야 한다.  

외국선수를 둘러보고 오셨는데, 어떤 유형의 선수를 선발하실 건가요? 

장신 선수는 똑같고, 단신 선수는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로 팀마다 나눠지는 거 같다. 우리는 단신 선수로 가능하면 포인트가드를 뽑으려고 한다. 조금 비싸더라도 마음에 드는 선수를 뽑고 싶다. 

장신 선수 중 마음에 드는 선수는 일부 구단끼리 겹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문제가 뭐냐 하면 프로필에 나온 공식 신장이 2m가 훨씬 넘는데 직접 재면 196~197cm로 나오는 선수도 있다. 그래서 “저 선수도 (KBL에서 신장을 재면 2m 이하가) 되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선수를 막상 계약해서 데려왔더니 KBL에서 신장을 잴 때 2m가 넘어버리면 그 동안 무슨 헛수고냐? 

유럽 관계자들이 팀에 양해를 구해서 잠깐 신장을 잴 때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더라. 그쪽에서는 “키가 뭐가 중요하냐? 팔이 긴 선수가 더 중요하고, 점프력이 더 좋은 선수가 좋을 수 있다”고 한다. “몸무게 규제는 없나?”고 하더라. 웃기는 일이다. 

예전 오리온에서 코치로 계셨던 서동철 감독께서 KT 감독으로 부임하셨습니다. 

서동철 감독은 나름대로 농구 철학이 있다. 여자 팀에서도 잘 했기에 KT에서 잘 할 거라고 본다. 선수 시절 어땠는지 중요한 게 아니라 감독은 나름대로 철학이 있고, 하고 싶은 공격과 수비에 대한 생각이 있으면 흔들리지 않는다. 철학이 있으면 선수 구성이 안 좋을 때도 자기 색깔대로 농구를 할 수 있다. 철학이 없는 지도자는 자기의 기준을 못 잡아서 혼란에 빠지거나 성적이 안 날 수 있다. 성적이 나더라도 부상 선수가 나오거나 하면 추락할 수 있다. 지도자는 철학이 있는 게 중요하다. 

오리온에서 오랜 기간(8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음) 감독을 맡고 계신데요. 한 팀에서 장수하려면 뭐가 중요한가요? 

글쎄…. 운이 좋았다. 팀에 비전을 제시해줘야 한다. 유럽에 가니까 나이 드신 감독이 “감독이 선수들을 조합해서 팀을 만드는 게 예술이다. 그렇지만, 구단주는 선수를 더 가치있게 생각한다”고 말하더라. 한 팀 감독을 맡아 이런저런 계획을 가지고 비전을 제시하고, 그에 걸맞은 과정을 겪어 나간다면 구단이 감독을 신뢰하고, 선수들도 감독을 신뢰한다. 그게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다. 

이번 시즌은 어느 정도 성적을 기대한다고 인터뷰(외국선수를 잘 뽑고 이승현이 복귀하면 우승도 노려볼 수 있다)를 하셨습니다. 어느 정도까지 가능할까요?

포지션이 안정된 지난 시즌 후반기를 기준으로 본다. 그래도 (드래프트가 아닌 자유계약이라서) 조금 더 내가 원하는 외국선수를 뽑을 수 있기 때문에 (지난 시즌 후반기 성적보다) 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사진출처 = KBL 

이재범  1prettyj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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